우리 시대의 더위이재무(1958 ~ )우리 시대의 더위는 갈 곳이 없다백화점에서 쫓겨난 더위가,식당가 커피숍 사우나 지하상가에서 문전 박대당한 더위가,은행가 의사당 법원 도청 시청 군청 동사무소 관공서에서 내몰린 더위가,교회와 성당과 절에서 부정당한 더위가,버스 전동차 기차 승용차에서 거절당한 더위가,극장 도서관에서 거부당한 더위가,학교 학원 회사에서 퇴학 퇴원 퇴출당한 더위가,꽃집 빵집 어린이집 예식장에서 내쫓긴 더위가유기견 혹은 좀비가 되어악에 받친 채 거리로,골목으로 공원으로 역전 대합실로 광장으로 고시원으로 벌방으로떼 지어
11일 문화예술정책공약 지지선언식 열려“李 후보 공약… 문화예술 중심 토대될 것”[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문화강국 서울위원회는 11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서울예술인 1만 100명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문화예술정책공약 지지선언식이 진행됐다.지지선언식에는 도종환 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과 문화강국 서울위원회 임원진을 비롯한 서울예술인들이 참석했다.서울예술인 일동은 사전에 배포된 지지선언문을 통해 “우리 서울문화예술인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이 후퇴하지 않고 전 세계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서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하
밥꽃이재무(1958 ~ )이른 아침 밥솥을 열면다닥다닥 붙은 밥알들한 무더기 꽃으로 피었습니다구수한 향내 나는 밥꽃주걱으로 따서사발에 옮겨놓고숟가락으로 퍼먹습니다몸속에서 환하게 피었다 질밥꽃세상에서 제일 중한 꽃밥솥 한가득 피었습니다. [시평]동학의 2세 교주인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 선생의 가르침에 “만사를 아는 것이 밥 한 그릇에 있다(萬事知 食一碗).”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밥, 그 밥 한 그릇에 모든 만물의 근원을 알 수 있는 이치가 담겨져 있다는 말씀이다.아무런 생각 없이, 우리
“혁신적인 예술인 지원정책 널리 알릴 것”[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화예술인 2615명이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이날 열린캠프 프레스룸에서 열린 선언식에는 김준권 한국목판문화원장, 이재무 시인, 조경훈 한국애니메이션산업회장, 강은일 해금 솔리스트, 김대균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이사장, 박소은 소프라노, 가수 리아, 백형기 공연기획자 등 20명이 참석했다.주요 지지 서명자로는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김진수 방송인, 원수연 웹툰 작가, 배우 명계남, 모그 영화음악 감독,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단법인 크리에이티브국제미협이 11일 서초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장 이취임식 및 비전간담회를 진행했다. 크리에이티브국제미협은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아티스트, 웹 기반의 예술활동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3년 창립됐다. 이날 취임한 이재무 2대 신임 협회장은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교육복지 전문위원에 재임 중이며 단국대학교 행정학과에 재직 중이다.이재무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협회의 기존 활동을 활성화해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
출석부이재무(1958 ~ )이번 주말에는 시외로 나가 들판에 서서 큰소리로 출석을 부르려 한다매화 개나리 쑥 나싱개 원추리 산수유… 네 네 네 네 저기 진달래는 좀 늦을 거예요. 가는 항상 수업 도중에 헐레벌떡 불그죽죽한 얼굴로 달려오잖니 자자, 그럼 열 맞춰 봐요 너무 떠들지 말고 쑥아, 넌 나싱개 그만 좀 괴롭히렴 종달새들아 너희들 저리 가서 공놀이하면 안 되겠니?봄날이 왁자지껄 시끌시끌 반짝이겠지 [시평]3월이다. 봄이다. 길고 긴 엄동의 겨울이 이제 막 두터운 외투를 벗어버린다. 그리곤 온 천지로 작고 예쁜 싹들이 돋아난다.
정은혜·손금주 경선 패배[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 지역구 후보를 정하는 더불어민주당 4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대부분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과 경기 부천 오정에 도전했던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만 경선에서 패배해 탈락했다.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13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이 대결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갑에서는 김병기 의원이 김성진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 이재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꺾고 본
목련 이재무(1958 ~ ) 사회복지사가 다녀가고 겨우내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자 방 안 가득 고여 있던 냄새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 무연고 노인에게는 상주도 문상객도 없었다 울타리 밖 소복한 여인 같은 목련이 조등을 내걸고 한 나흘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시평]예전에도 그랬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 근년에 이르러 부쩍 독거노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전에도 이러한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겠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지금만 못해서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른다. 여하튼 이즘에 이르러 독거노인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8개 지역구를 추가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재호 의원은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민주당 공관위는 18일 오후 회의를 열고 44개 지역을 심사한 결과, 고양을과 서울 중구·성동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키로 했다. 이로써 고양을을 지역구로 둔 정재호 의원은 공천 탈락됐다.공관위는 또 단수 공천지역으로 8곳을 분류했다.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경북 포항 남구·울릉(허대만), 경남 통영·고성(양문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무 단국대 행정학과 겸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동작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검찰개혁과 친일파청산 등 적폐청산의 성과를 달성하고, 고향인 동작구 갑 지역의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 실효성 높은 복지개혁, 현실적인 지역경제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이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동일 지역 중임제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며 “국회의원 동일 지역 중임제는 같은 지역에서 출마할 수 있는 것을 2선까지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자본주의 사회는 참으로 이상하다. 같은 출발선에서 동시에 ‘땅’하고 출발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특히 1억이라는 종잣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나중에 차이가 얼마나 벌어지는가를 알고 나면 더욱 절실하게 깨달을 것이다.저자 닥터 이재무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겪었다. 저자는 사회 초년생 때 스타트업을 창립해 튼실하게 잘 운영했지만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해 회사를 접게 됐다. 대학생 때 열정을 퍼부었고 능력과 실적도 증명했지만 결국 그리 크지 않은 액수의 돈이 문제였다.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이재무 국가정책역량강화연구센터 센터장 세계적으로 IT산업의 효용성이 강조되고, 그러한 추세가 반영된 현상적 일면 중 하나가 온라인 게임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다. 온라인 게임을 유행시킨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기존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정받는 상황도 이제는 그다지 생소한 현상이 아니다. 분명히 온라인 게임 산업은 기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많이 떨어진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경제적 활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틀림없다.그러나 산업이나 경제적 관점에서 조금만 벗어난다면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성장이
펜에 대하여이재무(1958~ ) 마른 땅 파 들어가는 삽이여,묵은 논 갈아엎는 쟁기여,고랑 타고 앉아 풀매는 호미요,돌멩이에 날(刃) 찍혀 우는 쇠스랑이여,이마에 한 톨 두 톨 돋는 땀이여,경작의 노고보다 헐한 소출이여, [시평] 글을 쓰는 문인(文人)에게 있어 ‘펜’은 가장 소중하고, 또 가장 절실한 도구이다. 때로는 마른 땅의 그 딱딱함을 파헤쳐야 하는 삽이 되기도 하다가, 때로는 묵은, 그래서 잡초로 뒤덮인 논을 갈아엎는 쟁기가 돼야만 하는 ‘펜’. 마치 딱딱한 땅 마냥, 메말라버린 사유를 파헤치며 써야 하는 창작의 고통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은 ‘성과와 현장중심’의 원칙에 입각해 총 11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영업, 연구·개발(R&D), 신사업 등 도전적 사업 환경의 최일선에서 성과를 창출해낸 임원을 등용한 점이 특징이다.직급별 승진 인원은 ㈜한화·방산 이재무 전무 등 전무 8명, 상무 36명, 상무보 75명이다.한화그룹은 지난 10월 초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이미 실시한 바 있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각사별 경영환경과 성과 등을 고려해 후속 임원인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이재무요즈음은 그야말로 의심의 시대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이동통신사 상담원은 꼬박꼬박 전화한 사람이 본인인지 물어보고, 보험 광고는 알아듣기도 힘든 속도로 짧은 시간 동안 약관에 대해 역설하며, 은행에 가서 단순한 입출금 통장 하나를 만들 때도 온갖 입증이 필요하다.이런저런 이유로 한 번에 업무처리가 안되면 다시 처음부터 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아무 문제도 없는 고객들의 경우 이러한 조치들이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물론 해당 조치들은 소비자 권리를 온전히 보호하고 개인 신용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봄의 직공들이재무(1958~ )파업 끝낸 나무와 풀들녹색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줄기와 가지 속 발동기 돌려 수액 퍼 올리랴잎 틔우랴 초록 지피랴 꽃불 피우랴여념이 없는 그들의 노동으로 푸르게 살찌는 산야이상하게도 그들은 일할수록얼굴빛 환해진다고 한다[시평] 봄의 직공들은 과연 누구인가. 봄이 되면 죽은 것과 같은 나무며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그래서 온 산과 들을 푸름으로 변하게 만드는 저들 봄의 직공은 과연 누구인가.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줄기와 가지 속에서 발동기를 돌리듯 수액을 퍼 올리는, 그래서 온 천지 녹색의
만추이재무(1958~ ) 가을은 오랑캐처럼 쳐들어와 나를 폐허로 만들지만 무장해제 당한 채 그저, 추억의 부장품마저 마구 파헤쳐대는 무례한 그의 만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나는 서러운 정서의 부족이다.[시평]‘만추(晩秋)’, 늦가을의 정서는 왠지 서러우면서도, 또 황폐한 듯하다. 온 산이, 온 천지가 가을의 스산함과 함께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어 있으므로, 이러한 풍경과 느낌으로 인하여 사람의 마음은 때로는 서러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황폐함을 느끼기도 한다.그래서 어느 날 문득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그 가
밥알이재무(1958~) 갓 지었을 적엔서로에게 끈적이던사랑이더니 평등이더니찬밥 되어 물에 말으니서로 흩어져서끈기도 잃고제 몸만 불리는 구나[시평]‘처음처럼’은 어느 소주의 상표이지만, 실은 어는 종단엔가 사회단체에서 내놓은 캠페인의 제목이었다. 모든 일을 행할 때는 그 일을 처음 할 그 때처럼, 그 마음과 정성으로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이에는 담겨져 있다.처음 만나 잘 나갈 때는 서로 의기가 투합이 되어 없어서는 못살 것 같이 하다가, 힘 떨어지고 별 볼 일 없게 되면, 그만 찬밥 신세로 밀려나거나 밀어내는 것이 인생살이, 인간사이
젊은 작가상 부문에 박성우 시인 선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64·사진) 시인이 2012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했다. 김용택 시인은 ‘내가 살던 집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 외 4편의 작품으로 제7회 윤동주 문학대상 수상자가 됐다. 윤동주문학대상 행사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와 계간 서시(대표 박영우)가 주관하고 서울 종로구 후원으로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진다. 시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는 젊은 작가상 부문에는 박성우(40) 시인의 ‘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권성 변호사)는 새로 위촉된 신임중재위원 54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7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 1일 언론중재위원회 신임중재위원 54명을 위촉한 바 있다. 이날 권성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포털 뉴스도 중재의 적용대상이 돼 앞으로 할 일이 많아졌다”며 “언론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민의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권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중재 사건은 목소리가 크거나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쪽이 유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