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고인의 유언으로 상속에서 제외한 자녀·배우자·부모·형제자매에게도 일정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에 대해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유류분 제도는 유족이 상속을 못 받는 경우를 대비해 법으로 일정 재산을 받도록 한 것이다. 장남에게 유산을 몰아주던 관습에 따라 다른 형제, 특히 딸들이 상속에서 배제되는 불합리함을 막기 위해 1977년에 도입됐다.하지만 부모와 담을 쌓고 지낸 패륜 자식, 또는 반대로 평생 자식들을 돌보지 않다가 불쑥 나타난 부모에게도 상속을 보장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제도를 바꿔야 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총선이 끝나고 정치권에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절대적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은 4년 동안 입법부인 국회를 장악하게 되어 승자로서 여유를 갖게 되었고, 여당은 1/3을 간신히 넘는 의석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선거의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벌써 그동안 감정의 대립을 의식한 발언이 난무하고 있어서 21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선거의 결과에 대하여 사람들은 민심의 결과라고 말한다. 국민은 투표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의 결과는 국민이 정치를 바라보고 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경기·강원지역의 60개 기관에서 찾아가는 국가유산 디지털체험관 ‘이어지교’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어지교’는 국가유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서 디지털 콘텐츠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해 24개 기관에서 올해 60개 기관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초등·중학교, 복지기관 등에서 운영된다.‘마음을 담은 보자기’라는 주제 아래 보자기로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조성된 ‘이어지교’ 체험관에서는 가상현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곡성군이 역사소설 ‘변방 곡성 세상을 바꾸다’를 발간했다.곡성에서 활동 중인 나종화 작가가 참여해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 등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가 곡성을 무대로 펼쳐진다. 곡성 영웅들이 남긴 발자취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통해 곡성의 숨겨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 책은 ‘원효가 동악산을 찾아간 까닭은?’ ‘고려 탄생의 주역 태안사와 도선국사’ ‘곡성 청년 신숭겸, 고려를 살렸다’ ‘보조 국사 지눌, 곡성 천태암을 찾은 까닭은?’ ‘한림학사 조통과 아왕공주의 애달픈 사랑’ ‘조선에서 가장 명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3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홍 시장은 “대구는 치과 산업 관련 인프라가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며 “지금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적극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홍 시장은 이외에도 대구의료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교통공사 등의 보고를 받았다.대구의료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보고를 들은 홍 시장은 “이미지 개선을
‘1조 4000억원대 세금 낭비’ 논란을 빚었던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전(前) 용인시장, 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교통연구원과 소속 연구원들에 대해 “용인시에 214억여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는 용인시민들이 전직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1조원대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사업추진 당시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담당 연구원에게 총 214억 6천여만원을 용인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기업의 자발적인 출산지원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즉각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대규모 출산지원금 지급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차원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련 부처에서는 기업의 출산 장려금 지급에 관한 비과세나 면세 특례 적용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출산장려금을 파격적으로 지급한 기업의 대표 사례는 부영그룹이다.부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KT&G 이사회가 회사의 주주인 케이맨 제도 국적 아그네스(FCP)가 공익법인 등에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제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KT&G 감사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 제1차 감사위원회를 개최해 동 청구가 법률적으로 타당한지에 관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확인하고자 외부 법률기관을 선정하고 검토를 의뢰했다. 이어 지난 6일 제2차 감사위원회 및 7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외부 법률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보고받고 충실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불발에 대해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민생 경제를 도외시한 야당의 무책임한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불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고용노동부 등 정부의 모든 관계 부처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산업 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라”며 “생존의 위협을 받는 영세 기업에 필요한 지원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성경 구절은 무엇이었을까. 모바일 성경 앱 ‘유버전(YouVersion)’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강조하고, 북마크하며 공유한 성경 구절은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였다.이사야 41장 10절이 최고의 성구로 선정된 것은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참고로 2021년에는 가장 인기 있는 성구는 마태복음 6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원고인 피해자들의 승소로 최종 확정됐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위안부 관련 일본국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이 피고인인 일본 정부의 상고가 없어 그대로 확정됐다.앞서 서울고법 민사33부(구회근 황성미 허익수 부장판사)는 지난달 23일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다”고 판결했다.피해자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대 부산시의원들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폐기한 9대 부산시의회와 박형준 시장은 ‘메가 서울’ 논란을 계기로 부산시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당 8대 부산시의원들은 14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이 수년 동안 양보와 협력으로 9부 능선까지 올려놓은 메가시티를 한순간 폐기해버린 9대 부산시의회와 박형준 시장은 시민 앞에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김포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메가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서지연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의 지역 비하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인 부산시의 공식적인 입장과 강력한 사퇴 요구를 촉구하고 나섰다.최근 대통령 인수위 출신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의 ‘부산 촌동네’라고 발언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자 이 부사장은 ‘진의가 왜곡됐다’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서지연 의원은 “지역 비하, 비뚤어진 수도권 중심의 오만방자한 추태가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지 10여일이 지났다”며 “지난 24일
[천지일보=방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이 중동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유럽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각각의 시위가 벌어졌다.2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고위 장성들과 전쟁 관련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준비 중인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이 최장 3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제 언론인한국의 교통 정책 우선순위는 변함없이 승용차-대중교통-도보 순이다. 아직도 경제성장을 철칙으로 삼고 있기에 사람보다 자동차가 중심이다. 빠르고, 신속한 효율성이 일상에서 최고의 가치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성취를 넘어 기후 정의와 문명 전환을 선도해야 할 세계적 위상에 비하면 창피한 일이다. 한국은 이제 서구문화의 수신처가 아니라 세계를 향해 시대전환의 문화 가치를 전파할 발신지 아닌가.10년 넘게 살고 있는 인천 영종도의 통행료 문제를 살펴보다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10월 1일부터 ‘돈 먹는 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고통받고 있다. 9월 한달 동안에만 50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고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다. 이로 인해 식량과 연료, 항해 등 핵심 인프라망이 타격을 받고 있다.2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 수는 9월 들어 한 달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역사적 평균을 넘어섰다. 21일 기준 아마존에서는 한달 새 5330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한 데다 극심한 가뭄까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州) 정부는 이미 지난 12일부로
[천지일보 목포=천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에게 일본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할 것과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이재명 당 대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일본에 핵 폐기수 해양투기 중단과 핵 폐수 해양투기 반대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광온 원내대표는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전하다면 일본 땅에 두면 되는데 왜 바다에 버리겠냐”며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해 어민과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인천시의회 김종배 의원(국민의힘, 미추홀구제4)은 제288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소 5시간 걸린다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채집과 이동·검사·통보 시간을 합해 3일 이상 걸린다”며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현장 검사를 확대해 어민과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현장에서 안전한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된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횟수를 1.5배 늘리는 한편 어업인과 소상공인 등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경기도는 24일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도는 도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수산물 안전관리, 철저한 대응체계 구축으로 피해 최소화 등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방향으로 정하고 ▲방사능 검사 ▲원산지 단속 ▲피해업종 지원 등 3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청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진위를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측에 핵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라. 적당히 뭉개고 넘어갈 심산이라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전날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조기 방류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