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양대(총장 이영무)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가 단독으로 저술한 영문저서 ‘국제관계학에서의 다원주의와 이론적 관여(Pluralism and Engagement in International Relations)’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의 출판사인 영국 팔그레이브 맥밀란(Palgrave Macmillan)과 독일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공동으로 발간됐다.영국계 출판사인 팔그레이브 맥밀란은 170년이 넘는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의 저서를
원심 깬 재판부 “원심 형량, 지나치게 가볍다”[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 됐다.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이승한 부장판사)는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여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모(34)씨에게 징역 3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재판부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미숙한 어린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범행의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이어
“탈시설화·사회복귀·재활 등세계적 흐름과도 상반된 것”“전문적 판단으로 입원 결정긍정적 사례 부각 안 돼”[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헌법재판소(헌재)가 정신질환자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킬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 정신보건법 조항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했다.14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정신보건법 24조 제1항 등 위헌제청 사건의 공개변론에는 제청신청인측에서 안석모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총장, 이해관계인인 보건복지부측에서 강지언 제주연강병원 이사장이 참고인으로 나와 의견을 펼쳤다.위헌심판 대상인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 1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헌재)의 판결에 한국여성변호사회(여성변회, 회장 이은경)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여성변회는 31일 헌재의 선고 직후 성명을 통해 “성매매는 성을 상품화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성매매특별법은 청소년의 성매매 유입, 성매도인의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심각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성매매는 금전을 매매로 이뤄지는 지배관계로 성매수인이 성매도인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의미한 연명치료로 고통을 겪는 환자의 고통을 덜고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해 시행하는 ‘웰다잉법(Well-Dying)’이 공포됐다.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공포됐다고 3일 밝혔다. 법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18년 2월부터 시행된다.이 법은 회생가능성이 없고 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고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연명의료는 임종기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3일 헌법재판소(헌재)는 출생신고 때 정해진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지 못하도록 정한 주민등록법 규정은 개인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렸다.헌재는 재판관 6대 3의 의견을 통해 주민등록법 제7조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했다. 헌재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를 개선입법 시한으로 정하고, 그때까지 현행 규정을 유지하도록 했다.헌재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또는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한 아무런 고려 없이 번호 변경을 일률적으로 허용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
정두언·김용태 등 전·현직 의원 10명, 대법서 패소재판부 “이미 공개된 정보도 자기결정권보호 대상”[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던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10억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내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이들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전교조는 새누리당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정치인 10여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다.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 등이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2015학년도 2학기부터 서울시교육청 관내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1학년 포함)와 특성화고 간에 정해진 절차를 통해 학업이 중단되지 않고 학적을 옮길 수 있도록 진로변경 전학제도를 보완한 ‘서울형 고교 중간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특성화고와 일반고 간의 진로변경 전학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써, 특성화고에서 일반고 전학은 1학년 2학기 초, 2학년 1학기 초에 별도 기간을 정해 교육감이 배정했고 일반고에서 특성화고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 수시로 학부모가
5년간 정신병원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 1만여건 위헌 여부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의견서 제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보호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으로 6개월까지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는 ‘강제입원제도’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국가인권위는 15일 “정신보건법 제24조 1·2항에서 규정한 강제입원제가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에 반하고 정신질환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자기결정권과 신체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해 헌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입원 제도는 현재 위헌법률심판이 제
제도 악용… 멀쩡한 사람도 환자 둔갑시켜 불법 감금“부양의무자보다 후견인 판단 우선시해야” 의견 제시[천지일보=임문식 기자] #. 특정종교를 믿는 김모(25, 여)씨는 올해 초 종교가 다른 부모에 의해 강제개종상담소에 끌려갔다. 이 자리에서 개종을 강요하는 상담사와 부모의 요구를 김씨가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자 부모는 그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 물론 김씨는 어떤 정신질환에도 걸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사자의 동의가 없어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킬 수 있는 현행 정신보건법 조항 때문이었다. 이는 강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성매매 처벌을 규정한 ‘성매매특별법 21조 1항’의 위헌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 입장 모두 성매매를 근절하고 피해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대심판정에서 성매매 처벌을 규정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특별법)’ 관련 공개변론을 열었다.성매매 특별법은 2002년 1월 군산 개복동의 성매매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성 14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2004년 제정됐다. 그러나 성매매 피해 여성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성매매에서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것 아닌가요? 성매수 남성들은 돈을 지급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매매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 것 같습니까?”2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 모인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의 회원 A씨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의 처벌조항인 21조 1항의 위헌 여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성매수 남성들은 1차뿐 아니라 2차, 3차를 거쳐 심하게 술에 취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
식별번호 추가 생성 방안 제시“총비용 낮추고 정보유출 최소화”“대체 개념일 뿐… 문제 그대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근 개인정보 누출 문제 등으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방안이 제시됐다.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민등록번호 보호와 대체수단 토론회’에서 최성락 동양미래대학교수는 “주민등록번호 외에 별도로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식별번호를 추가 생성하는 방법이 총비용은 낮추고 정보 누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교수가 제안한 방안은 주민등
헌재, 위헌 결정… 민사상 책임에 관심 쏠려민사상 책임범위·위자료·배상액에 관심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62년간 지속된 ‘간통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현재 수사 단계에 있는 이들은 불기소 처분을,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항소해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외도한 이들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민사상으로는 여전히 외도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국가가 법률로 간통을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6일 재판관 7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26일 간통죄가 62년 만에 폐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간통죄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 조항의 위헌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간통죄는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있어 처벌 조항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 형법 241조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간통을 저지른 제3자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헌재는 1990∼2008년 네 차례 헌법재판에서 질서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다소 제한할 수 있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7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선고했다.서울서부지법 제11 형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술에 취해 길가에 앉아있던 20대 여성을 노래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기소된 A(33)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5년간의 신상정보 공개를 이행하게 된다.피해자인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홍대입구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밖으로 나와 앉아 있다가 남자친구가 잠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정신질환자를 보호자 동의하에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도록 한 정신보건법 일부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용규 판사는 박모(58, 여) 씨가 낸 정신보건법 24조 1항과 2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박 씨 자녀들은 작년 11월 박 씨를 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박 씨는 “경미한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뿐 정신질환자가 아니다”라며 법원에 인신보호 청구소송을 내면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김 판사는 “해당 조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성년후견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제도 준비 미흡으로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성년후견인(피후견인의 사무 감독) 양성과정에 대한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후견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며, 성년후견제의 홍보 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힘들다는 것이다.‘성년후견제’란 발달장애, 정신장애, 노인성 치매 등으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재산과 관련한 계약행위 등 법적 행위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를 말한다.사회복지적 관점에서 피후견인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도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0대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태권도 관장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유상재 부장판사)는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여학생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 관장 임모(41)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개인정보 공개 7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관장으로서 지위를 악용해 어린 피해자들을 성추행·성폭행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인격적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천지일보=이솜 기자] 법원이 성매매특별법상 자발적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조항이 헌법에 위배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위헌심판을 제청한 것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오원찬 판사는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1, 여) 씨가 신청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 1항’의 위헌 여부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오 판사는 이에 대해 “착취나 강요가 없는 성인 간의 성행위는 개인의 자기결정권에 맡겨야 하고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됨에도 이 법류 조항은 변화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