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 개인 자기결정권·여성 평등권 침해" (서울=연합뉴스) 지난 2004년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서 성매매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법률 조항이 헌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오원찬 판사는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1·여)씨가 신청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 1항'의 위헌 여부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성매매 특별법이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말하며,
"표현의 자유 막을 만큼 공익 효과 없다" 악성댓글 폐해 막으려 도입, 5년만에 폐지될 듯 (서울=연합뉴스)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는 23일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만명 이상인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인적사항을 등록한 뒤에야 댓글 또는 게시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4조 1항에 대해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07년 7월 악성댓글
대구지법, 골프장 여직원 추행혐의 20대 '무죄' (대구=연합뉴스) 공개된 장소에서 성적(性的)으로 민감한 곳이 아닌 신체부위를 매우 짧은 시간 접촉한 것은 강제추행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김경철 부장판사)는 골프용품 매장 여성직원의 가슴부위를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등 부위를 손으로 쓰다듬은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A(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의 한 골프장 직원인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후 골프장 안에 있는 골프용품 매장 여성직원(20) 등과 대화를 하던 중 왼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세종시 스마트 스쿨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지문인식시스템이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31일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철청(건설청)은 U-스쿨 구축사업 일환으로 세종시에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앞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지 인권위에 물었다. 인권위 판단에 따라 건설청은 지문인식시스템 설치를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지문인식시스템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6개 학교, 세종시 첫마을 학교 등을 대상으로 정보를 취합해 학생들의 출결상황을 자동체크하고 이를 등하교 시 학부모에게 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휴대전화 무료 대화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이 사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원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수집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해 합당한 조처를 취하라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인권위는 또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일제 점검과 가이드라인 제정도 방통위에 요구했다. 카카오톡은 최근 ‘계정 확인’을 이유로 개인정보 수집 항목에 이메일 주소를 추가하고 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해 ‘플러스 친구’라는 광고 마케팅
일부 “술문화 개선에 효과 의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A대학교 축제에서 과음을 한 대학생이 학교 건물 난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B대학교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때 평소 술을 마시지 못하는 여대생이 선배들의 강요로 술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매년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환영회, 축제에서 대학생들의 음주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학교 내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이 법안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고승덕 의원이 지난 18일 대표 발의한 ‘주류반입금지법’은 누구든지 초·중·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영화 ‘도가니’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광주 인화학교와 인화원의 인권침해 여부를 직권․방문 조사하기로 지난 13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생활인의 전원조치와 시설 폐쇄 등을 막기 위해 회유와 협박 등 방해를 하고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는 광주광역시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로, 법인 측의 이 같은 행위가 사실일 경우 ‘장애인차별금지법’ 제30조 제3항(장애를 이유로 한 이동 및 거주의 자유 제한)에 위반될 개연성이 커 해당 시설 생활인이나 이용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한 데 대해 법원이 피해고객에게 도합 40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지상목 부장판사)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은 1만 8700명에게 각 20만 원씩을, 동의 범위를 넘는 정보가 제공된 200명에겐 10만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손해배상액과 지연이자를 더해 SK브로드밴드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40억 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이날 “SK브로드밴드가 동의 없이 개인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영화 ‘도가니’로 장애인 대상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에게 일반인과 같은 법의 잣대를 적용하는 사법부의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장애 때문에 법적인 행동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장애인에게는 ‘도가니’와 같은 성폭력에 대한 위협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법원은 2년 전 수원지법이 20대 지적장애인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60대 남성은 A씨를 수양딸로 삼고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폭행·협박을 통한 부부간의 강제적 성관계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강간죄 성립을 인정했다. 항소심 법원으로는 최초다. 25일 서울고법 형사9부(최상열 부장판사)에 따르면 흉기로 아내를 찌르고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선 “혼인관계는 지속적인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법률상 부부 사이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와 침해여부는 제3자에 대한 경우와 동일하게 볼 수 없다”
SK컴즈 "이의 제기할 방침" (서울=연합뉴스)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네이트ㆍ싸이월드 회원 정모(25)씨가 SK컴즈를 상대로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에서 SK컴즈에 지급명령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소장에서 "SK컴즈는 회원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도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사건을 인지했다"며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지급명령은 SK컴즈 측이 2주일 이내에 이의
의정부지법 "성적 자기결정권 지나치게 제한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임동규 부장판사)는 8일 간통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제241조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며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씨 사건 당시 위헌제청에 대해 헌재가 합헌 결정한 이후 첫 사례로 '간통죄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간통죄는 성도덕에 맡겨 사회 스스로 자율적으로 질서를 잡아야 할 성생활의 영역을 국가가 사생활의 비밀과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대법원이 12일 전교조 조합원 16명의 명단공개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명단공개 금지와 관련해 제출한 이의 신청을 기각하며 “직무수행 과정에서 얻었다고 해도 국회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별개의 행위이므로 직무권한 행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또한 “전교조 가입 교원의 명단 정보를 아무런 제한 없이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폭넓게 공개하는 것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단결권에 대한 침해를 정당화할 정도로 학생 학습권이나 학부모 교육권, 알 권리를 위해 필요하거나 허용
[천지일보=김지연 수습기자]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청소년 게임제한 법안 ‘셧다운제’가 통과됐다. 당초 16세 원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후,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마련해 제출한 적용연령 만 19세 수정안은 이날 표결에 부쳐졌으나 재석의원 210명 중 92명 찬성, 95명 반대로 부결됐다. 이어 개정안 원안이 표결에 부쳐져 재석의원 210명 중 찬성 117명, 반대 63명, 기권 30명으로 가결됐다.이날 통과된 셧다운제는 6개월 후인 11월 경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온
조전혁 의원 상고 ‘기각’[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고법이 “전교조 조합원의 실명자료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면 안 된다”고 결정했다.8일 서울고법 민사40부(김용덕 수석부장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조합원 16명이 교원단체 가입자 명단의 인터넷 공개를 막아달라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항고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법은 “전교조 가입현황 실명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 헌법이 보장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및 단결권을 침해하게 되고, 인터넷에 공개하면 침해 결과가 중대하므로 시급히 공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치료 과실은 없었지만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할머니 유족에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이종언)는 3일 연명치료를 거부한 고(故) 김 할머니의 유족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병원이 유족 4명에게 위자료 총 4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관지 내시경 검사가 쇼크와 출혈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인의 딸에게만 설명해 ‘
게임이용 법률규제 토론서 전문가 한목소리“청소년 문화정책에 당사자 의사 반영 필요”[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셧다운제’가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정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문화연대가 22일 오후 환경재단에서 실시한 ‘청소년 게임이용의 법률 규제,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셧다운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며 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첫 발제자로 나선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셧
인권위 "위헌소지"…헌법재판소에 의견 표명키로 시민단체들 "납득 안돼" vs "당연한 판단" (서울=연합뉴스) 군대 내 동성애를 형사처벌토록 한 우리나라의 군형법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와 군대 내 동성애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원위원회는 25일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토록 한 군형법 제92조가 동성애자의 평등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 등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표명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조
장애인 단체 토론회·기자회견 [천지일보=최배교 기자] 최근 대전의 지적 장애 여중생을 16명의 고등학생들이 집단 성폭행한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형사처벌 과정에서 사법기관이 ‘저항할 수 없는 정도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라면 성폭력이 아니라는 기준을 적용하는 등 장애를 가진 피해 여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 단체들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중 구속 수사와 재판 절차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전국장애인부
[천지일보=최배교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 장관에게 판결·결정·처분의 종류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수사경력자료’를 5~10년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현행 법률규정(형의실효등에관한법률 제8조의2 제1항 및 제2항)을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임모(38) 씨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지역 내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하자 용의 선상에 올라 타액 채취 요구를 받게 돼 억울하다”며 지난 2008년 7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특히 ‘보안업무규정’은 공무원 임용예정자, 해외여행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