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체육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체육비전 보고회에서는 ▲스포츠 산업의 국가성장 동력 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인재양성 ▲국민 건강과 생활 체육을 위한 스포츠 복지 등 세 가지 정책이 제시됐다. 스포츠 산업, 엘리트 체육, 생활 체육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래 성장 전략을 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독자들도 ‘빌라왕’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지난 10월 1139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전세 사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빌라왕 김씨는 법적으로만 소유했지 사실상 바지사장이었다고 한다. 그가 갑자기 죽음으로써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어떤 문제든지 하나의 진단과 하나의 해법만 있을 수는 없다. 문제의 성격에 따라 간단한 처방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있고 근본적인 처방을 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것도 있다. 빌라왕 문제는 매
VOL. 1440 김진호 화백 #만평 #다음 소희 #전주 콜센터 실습생 사망사건
최병용 칼럼니스트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학여행까지 따라오는 엄마들’이란 제목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해당 교사에 따르면 제주도 2박 3일 수학여행에 6명의 학부모가 따라와 같은 숙소의 다른 방을 예약해 아이들이 묵는 방을 살피고, 먹는 음식까지 간섭하며 “흑돼지 못 먹으니 내가 사 온 소고기 줘라”는 요구도 했다고 썼다. 놀이공원으로 현장학습을 가는데 반 학부모 1/3이 따라와 감시해 힘들었다는 사연도 보이니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한 거 같다.한 여자 연예인도 “경주로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걱정돼 엄마들이 같은 동선
정연용 변리사 대학생 앞에서 특허 강의할 기회가 있어서 강의하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지금은 사라진 공룡들, 코닥과 노키아를 모른다. 100년 이상 필름 시장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코닥, 필름시장의 90%, 카메라 시장의 85%를 점유했던 초초격차 기업으로 1996년 절정기에는 160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로 브랜드 세계 5위였던 기업을 모른다. 코닥은 동업자였던 폴라로이드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1948년 전자스틸사진기 즉 최초의 디카를 발명하는 뛰어난 기술을 가졌고, 심지어 앞으로 세상은 2010년에 디카로 전환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생계비, 에너지 요금, 통신비, 금융부담 완화 방안을 쏟아냈다. 서민의 생활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민생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주 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지속해서 민생 경제에 대한 메시지와 정책에 집중하는 데는 주춤한 국정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0%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고문헌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관동화(款冬花)를 머위 꽃으로 잘못 알고 주역(註譯)을 달아 놓은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관동화(款冬花)와 머위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관동화(款冬花)의 학명은 ‘Tussilago farfara’로, 국화과 관동속 다년초다.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홍릉수목원 등 일부 약초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꽃봉오리로 길고 둥근 막대모양이며, 하나씩 독립돼 있거나 2~3개가 기부에서 서로 연결돼 있고, 길이 1~2.5㎝, 지름 0.5~1㎝이다. 위 끝은 비교
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에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22년 한국 총 무역적자는 475억 달러이다. 대한민국은 무역의존도가 75%로 세계 2위다. 수출과 수입이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무역의존도다. 독일이 80%로 세계 1위이다. 한국 무역 적자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석유 가격이 70% 올랐고, 가스 가격이 최고 5배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 지속,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무역 침체가 원인이다. 에너지를 96% 수입하는 한국은
겨울 편지 안도현(1961 ~ )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시평] 이제 추위도 막바지다. 2월도 중순을 향해 달린다. 때때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고, 때때로 듬성듬성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 머지않아 봄이 오리라는, 그런 예감으로 온 천지가 푸근해지고 있다. 특히 햇살이 좋은 날은 마치 봄이라도 된 듯,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세상은 아늑하다. 그래서 그런가,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
VOL. 1439 김진호 화백 #만평 #김기현 #천하람 #이준석 #신당설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거슬러 올라가서 1392(태조 1)년 7월 17일 태조(太祖)가 조선왕조(朝鮮王朝)를 창업(創業)한 이후 58년이 지난 1450(세종 32)년, 세종(世宗)이 재위(在位) 32년 만에 승하(昇遐)했다. 세종의 생애를 세종실록(實錄)은 세종 32(1450)년 2월 17일자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임금은 슬기롭고 도리에 밝으며 마음이 밝고 뛰어나게 지혜롭고, 인자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지혜롭고 용감하게 결단하며 합(閤)에 있을 때부터 배우기를 좋아하되 게으르지 않아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았다. 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이 사회적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16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권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한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들에게 은행의 공적 기능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지원 내역을 면밀히 파악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챗GPT는 이전의 인공지능 표방의 프로그램과 달리 한 차원 높은 글쓰기와 정답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자료는 풍부하고 객관적이며 이를 정확한 문법과 문장 구성을 통해 제시하기 때문이다. 과제나 시험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효할 수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대화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러한 점은 검색을 중심으로 아성을 이뤄왔다는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는 매우 중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검색 플랫폼에서는 키워드에 따라서 자료를 보여줄 뿐이고, 취사 선택은 오로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미국의 ‘오픈AI’ 연구소가 ‘챗GPT’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전문가들은 애플 아이폰 출시를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라고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챗GPT가 작성한 문장을 읽으면서 소개한 후 의회와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챗GPT를 거론하며 극찬하면서 공직자들이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챗GPT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이란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재앙에서 벗어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내용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면 고통과 불행에 휘둘리는 것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인 제논의 이야기는 귀감이 된다. 그는 기원전 4세기 후반, 무역상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티리언 퍼플 염료를 배에 가득 싣고 지중해를 항해하던 중이었다. 티리언
여당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본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권역별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전대를 둘러싸고 끊이지 않았던 논란과 잡음이 더욱 과열되고 눈살 찌푸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윤심’ 논란은 잦아든 것처럼 보이지만 ‘탄핵’ ‘분당’ 등의 단어까지 전대 국면에 등장한다. 특히 당권 경쟁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 당 대표는 대선의 꿈을 가지면 안 된다”며 “현재
정의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법안의 영장실질심사를 다루는 과정이기 때문에 범죄 유무를 국회가 판단해서 체포동의안을 받으라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구속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본인이 판단하고 더불어민주당도 주장해왔기 때문에 영장실질심사에 임해서 그것의 판단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의 당론으로
VOL. 1438 김진호 화백 #만평 #정성호 #이재명 #검찰
지금은 천지분간(天地分揀)의 때다. 오랜 세월 민간에 전해 온 ‘천지분간 좀 하며 살라’고 한 것도 이때를 염두에 둔 말이다. 경(經)의 시작과 끝에도 ‘천지’며, 한자 공부의 시작도 ‘천지’다. 이는 천지분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지금의 때는 형이하학적 차원이 아닌 형이상학적 차원의 시대라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즉, 문자 그대로도 아니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찾아야 하는 시대 즉, 형이상학적 차원의 시대니 곧 계시(啓示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일본이 예정대로 올해 4월경에 후쿠시마 원전의 핵 폐기물인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 바다에 방류하면 오염된 물은 태평양 해류를 타고 동해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맑고 청정한 동해바다가 방사성 오염수로 더럽혀질 날도 이제 시간문제인 셈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무단방류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오염수 방류가 코앞인데도 우리 정부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간 일본 정부는 2011년 사고 발생 직후부터 10년 이상 오염수 처리방법과 방류시기 등에 대해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