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쇼핑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다. 실제로 필요한 물건을 샀다는 느낌은 성취감을 안겨다 주고, 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물건을 이제야 구입했다는 사실은 마치 꿈을 이룬 느낌을 주며, 단지 예쁘거나 보기 좋다는 이유로 구입을 했을 때는 소유욕의 충족을 느낀다. 즉 쇼핑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자신의 손에 갖게 되었다는 것은 성취감, 목표 달성, 소유욕, 경쟁욕구, 지배욕구 등을 만족시키게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다. 즉 생활에서 욕구 불
과거 막말 발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유권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김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 후보 또한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의 어떤 왜곡에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등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도
정국이 4월 11일 이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12월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국을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국정을 끌어갈 책임감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철에만 허리를 굽실거리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그런 정치인이 나와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 각 정당도 총선 공약 등을 통해 분명한 비전과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19대 총선 선거전을 돌아보면 ‘진흙탕’ 싸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가운데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를 위해 열을 내고 있다. 8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현재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의 1단 추진체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을 통해 북한이 5일 동창리 기지 대형 발사대에 로켓 추진체 1단을 조립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4일 안으로 나머지 2·3단 추진체 등 모든 로켓 조립을 끝내고 연료 주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조립된 로켓에 액체연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태극기의 원조가 되는 경주 감은사지 태극문양을 아는 국민은 별로 없다. 이 문양은 신라 때 지은 사찰에 방치돼 있으나 중국 송나라 주돈이의 태극도설보다도 388년이 빠르다. 태극기는 3.1운동 당시 파고다공원에 집결해 만세삼창 등을 부를 때 사용하던 항쟁의 도구였다. 노벨상 수상자인 소설가 게오르규는 태극기를 세계의 모든 철학이 요약된 유일한 국기로 평가했다. 태극기는 흰 바탕에, 위는 빨강, 아래는 파랑색인 태극문양 원을 중앙에 그리고, 모서리 4괘는 건곤감리를 나타내는 검은 색 막대로 비겨 표시한다
박종윤 소설가 위나라 재상인 위제의 화장실에 고문을 당하여 버려진 채 죽음의 위기에서 탈출한 범수는 진나라 사신 왕계의 도움으로 무사히 진나라에 도착했다. 왕계는 진나라 소왕에게 자신의 임무 결과를 보고한 뒤 곧 범수를 추천했다. “위나라의 장녹 선생이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습니다. 이 분이 말하기를 ‘진나라는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 나는 그것을 극복할 비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왕을 직접 만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기에 그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소왕은 왕계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 범수에게 격이 낮은 대우로 일 년이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경찰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기관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킴은 물론 이 사회의 안전과 위험을 제거ㆍ경감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게는 경찰관직무집행법을 통해 경찰권을 부여받게 되고 그러한 경찰권을 통해 직무를 이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행정법상의 개괄적 수권조항을 인정하여 국민이 처한 위험으로부터 광범위하게 경찰이 경찰권을 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 오늘날
‘아닌 밤중에 홍두깨’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이 딱 맞을 듯하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저지르는 행위를 통해 이미 ‘불량국가’라는 낙인(烙印)을 스스로 검증하고 있으니 한민족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 다른 한편으론 그런 지도자를 가진 북한주민들이 한없이 측은하기도 하다. 지난 2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미·북회담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김정은 체제로의 첫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2월 29일 미·북 간의 합의 공동발표내용은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중단’이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핵문제의
이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 책이 뭘까. 바로 성서다. 기독인이든 비기독인이든 구분 없이 읽혀지는 베스트셀러다. 그런데 이 지구촌엔 또 수많은 종교가 있고, 종교마다 각기 경서가 있다. 또 경서마다 유불선 사상이 중심사상으로 그 저변에 깔려 있음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유불선 사상은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 그리고 사람의 도리 즉, 천지인(天地人) 사상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배척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인정해야 하고 공유해야 하는 상생(相生)의 관계임을 깨닫게 된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천지인 사상 전
우리네 속담에는 유독 말에 대한 것이 많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 말 한 마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말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후보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PD로서 진행했다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방송 내용이라고 한다. 이 방송에서 김 후보는 입에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가관이다. 대통령 하야설이 나오는가 하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포문은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열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5일 MBC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인지한 바는 없었나,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질 만한 일을 한 것 아닌가의 부분까지 밝혀질 것 같으면 그것은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새누리당 안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말한 최초라는 점에서 각종 언론 매체가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라는 어느 대리운전 사업체의 광고 노래가 있다. 앞의 네 자리와 뒤의 네 자리 숫자가 진짜 똑같다. 외우기도 쉽고, 그 때문인지 돈벌이도 잘 되는 모양이다. 이렇게 앞뒤가 꼭 맞는 덕에 운이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도 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에 무기를 파는 상인이 있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시장으로 나가 창과 방패를 팔고 있었다. 그가 방패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이 방패를 보세요. 너무나 튼튼하여 세상 어떤 창이라도 다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요즈음 우리 국민들의 무궁화 사랑 열기는 점점 식어간다. 무궁화 사랑이 고조되던 시기는 조선말 나라가 쇠퇴해 기울어질 때 애국가 가사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을 넣은 후인 일제강점기였다. 백성들은 우리말도 마음대로 못하고 일본말을 배워야 하는 등 일제의 탄압이 심하던 시절 울밑에서 늦게 싹을 트며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무궁화 꽃을 보면서 피곤함을 달래며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이런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인해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와 같고, 고조선 이전부터 한반도에 서식하며 동고동락을 같이했다
이수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학예연구사 우리는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지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소중한지 물으면 우물쭈물하게 된다. 잠시라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철학적 토대를 세우는 연구자인 내게 묻는다면, 우리가 문화유산에 어떤 식으로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문화유산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 문화재 보호법에서는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들고 있는데, 이는 가장
박상병 정치평론가 결국 이번에도 이렇게 가는 건가. 여야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쇄신에 나설 때만 해도 이번에는 많이 달라질 줄 알았다. 새누리당은 정책쇄신에 더해서 당명까지 바꾸며 쇄신의 깃발을 들었다. 물론 적잖은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통합당도 이에 뒤질세라 입만 열면 변화와 쇄신을 외쳤다. 그러나 인적쇄신의 꽃이라던 ‘공천 물갈이’ 단계 막판에 여야 모두 스텝이 꼬이더니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서는 아예 초심을 잃어버렸다. 왜 쇄신을 외쳤는가. 한바탕 쇼가 아니었다면 잘못된 것을 반성하고 바로 잡기 위해서였다. 그러
4.11총선이 다가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여야의 승패를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아마 모처럼 아니 유사 이래 보기 드문 여인천하의 정국을 만들면서 그 수장들의 맹활약과 기 싸움이 팽팽하기 때문으로 봐진다.그러나 때마침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돌발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이 상황은 일단 일반적으로 볼 때는 야당이 선점할 수 있는 호재로 삼기에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여당이 그냥 두고 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대변인을 통해 “현 정부는 불법사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 빠르게
사람을 되새김질하다진용빈발그레 달아오른 그 얼굴엔 홍조를 띠고피어난 사랑의 불꽃, 주체할 길 바이없어불타는 열정에 겨워 돌아앉은 저 패랭이꽃 약력 2003년 샘터 시조상 수상 2007년 월간문학 시조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북에서 온 어머니 편지김규동(1925~2011)꿈에 네가 왔더라스무 살 때 훌쩍 떠난 네가마흔일곱 살 나그네 되어 네가 왔더라, 네가 왔더라.살아생전에 만나라도 보았으면허구한 날 근심만 하던 네가 왔더라아아- 너는 너는 울기만 하더라.내 무릎에 머리를 묻고한 마디 말도 없이 한 마디 말도 없이그저 어린애처럼, 그저 어린애처럼울기만 하더라아아- 목 놓아 울기만 하더라. 남북으로 갈라져 가족들이 서로 떨어져 사는 이 비극적인 현실. 시인은 나이 스물에 훌쩍 떠나듯 고향을 떠났다.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늘 마음이 아팠다. 고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