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는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이라는 평화의 답을 제시하며 획기적인 평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그는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며 지구촌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평화운동에 동참시키고 있다. “평화, 하면 된다”는 메시지로 지구촌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한국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대표의 평화순방을 1차부터 31차까지 재조명한다.

이만희 HWPL 대표가 2015년 5월 23일 진행된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생로병사의 문제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청중을 응시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이만희 HWPL 대표가 2015년 5월 23일 진행된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생로병사의 문제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청중을 응시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기획연재|다시보는 18차 필리핀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센터서 4개 종단 성직자 ‘생로병사’ 주제 토론

민다나오 분쟁지역 방문 요청했던 레데스마 대주교와 우애 다져

 

이 대표, 마닐라 필리핀성서협회에서는 마24장 주제 이례적 강해

현지 영상 선교사 “질문하겠다” 자신감, 이 대표 강연 후엔 ‘잠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종교 통합을 위해 평화 만국회의의 약속을 이행하면서 제18차 평화순방 기준 40개국 62개소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경서비교토론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의 제18차 필리핀 순방에서도 종연사를 통해 타종교를 알아가는 현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이 이뤄졌다. 경서가 다른 종교 간 모임도 이뤄졌고, 같은 성경을 갖고 있음에도 해석이 다른 개신교 교파 간 교류도 진행됐다.

 

2015년 5월 22일 마닐라의 필리핀성서협회에서 ‘마태복음 24장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 주제의 성경토론 모임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 후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2일 마닐라의 필리핀성서협회에서 ‘마태복음 24장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 주제의 성경토론 모임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 후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성경연구모임서 이례적인 성경 강해

특히 이번 순방에서는 개신교 목회자의 초청으로 현지 개신교인 약 340여명이 참여한 성경연구모임에 이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이 대표는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성서협회에서 열린 마태복음 24장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에 대한 주제의 토론 모임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날 모임 참석은 이 대표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이 대표가 평화순방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성경을 풀어 타 교단 목회자들에게 강연했기 때문이다. 그는 종교‧인종‧국경을 뛰어넘는 평화운동을 진행해왔기에 어느 순방지에서든 성경의 주제를 잡아 풀이해주는 강연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성경 강연을 한 것은 현지 성직자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 5월 22일 이 대표에게 마태복음 24장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한 앙다탕다안 설립자인 영상 선교사 엘리 소리아노. 그러나 그는 이 대표 강연 후 단 하나의 질문도 하지 못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2일 이 대표에게 마태복음 24장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한 앙다탕다안 설립자인 영상 선교사 엘리 소리아노. 그러나 그는 이 대표 강연 후 단 하나의 질문도 하지 못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이 모임에서 앙다탕다안 설립자인 영상 선교사 엘리 소리아노는 자신의 성경해석에 자신감을 표출하며, 이 대표의 성경 강연이 끝나면 마태복음 24장에 기록된 말세의 징조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날도 그는 비대면 화상으로 모임에 참석했다. 하지만 그는 이 대표의 강연 후 단 하나의 질문도 던지지 못했다.

이날 성경 해석을 위해 발제자로 참석한 인사는 이 대표와 엘리 소리아노 선교사 외에도 제7일안식교 로돌포 바우티스타 주니어 목사가 참석해 성경을 풀이했다. 이날 성경연구모임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평화가 이 땅에 완성되기를 기도하며 손에 손을 잡고 ‘월드 피스(World Peace)’를 구호로 외쳤다.

2015년 5월 22일 성경토론 모임에서 이 대표의 강연에 환호하는 필리핀 현지 신앙인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2일 성경토론 모임에서 이 대표의 강연에 환호하는 필리핀 현지 신앙인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가톨릭‧이슬람‧불교‧힌두교 경서비교모임

이튿날인 23일에는 범종교 경서모임이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센터에서 열렸다. 이곳은 인도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명상센터이자 국제적인 비정부단체로 세계 100여개국 8500여센터가 있다. 필리핀에서의 종연사 경서모임은 이미 이 이전에도 3회가 진행됐고, 이번 순방 때 4회째 경서연구모임이 열렸다.

각 종파를 대표해 필리핀의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가톨릭,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각 종교지도자들은 각자가 몸 담고 있는 종교가 말하고 있는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서 연설했다.

발제자로는 가톨릭 성직자인 로스 헤루엘라, 아시아사회학회 수온 산 승려, 마닐라 힌두교사원 담당 성직자 아쉰 라크나니, 필리핀 국립 이슬람위원회장인 이스마엘 이브라힘 울라마 등이 나서 각 종파의 교리로 생로병사를 해석했다.

2015년 5월 23일 마닐라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센터에서 열린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하는 종교인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3일 마닐라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센터에서 열린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하는 종교인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마지막 발제자로 등장한 이 대표는 생로병사에 대해 “죄를 지었지만 아담은 천년 가까이 살았다. 오늘날은 백년도 제대로 못산다. 왜 그럴까”라고 반문한 후 경서에서 말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짚었다. 이 대표는 “경서라는 것은 ‘선하게 해라’ 이런 말만 기록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그 내용을 설계해 놓은 것이 이 경서이다”고 강조했다. 또 “경서를 대조해서 어느 것이 믿을만한 증거가 있는가 해서 우리는 경서 통일을 만들어야만 종교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된다”라며 경서비교토론을 통한 종교 통합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 이후 HWPL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했다. 발제에 나섰던 아쉰 라크나니 힌두교 성직자는 이 대표의 발제에 공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말씀은 좋았고 모두 맞는 말이었다. 틀린 말이 없었다”며 “이 대표께서 하신 말씀이 정말 100% 맞다”고 말했다.

HWPL과 하나가 돼서 세계평화를 위한 일에 앞장서겠다는 종교인도 있었다. 수온산 승려는 “제가 감사하게 발견한 사명이 있다”면서 “이 단체의 일원이 된다면 특히 홍보와 공유를 통해서 평화와 행복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NGO 단체들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5년 5월 23일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마닐라 힌두교사원 담당 성직자 아쉰 라크나니가 두 손을 모으고 이 대표의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3일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마닐라 힌두교사원 담당 성직자 아쉰 라크나니가 두 손을 모으고 이 대표의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다시 만난 이 대표와 레데스마 대주교

마닐라 일정을 마친 평화사절단은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민다나오섬의 라긴딩간 공항으로 이동했다.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크게 루손섬, 비자야 제도, 민다나오섬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라긴딩간 공항은 민다나오섬의 카가얀데오로에 위치한다.

이 대표는 카가얀데오로에서 성 어거스틴 성당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대주교와 만나 대담을 나눴다. 레데스마 대주교는 이 대표에게 민다나오의 40년 분쟁의 역사를 알리며 방문을 해달라고 요청한 주인공이다. 그의 요청으로 이 대표는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를 방문해 민간 평화협정을 이뤄냈다. 이후 레데스마 대주교는 HWPL 평화 만국회의에도 참석했다.

레데스마 대주교는 “평화 만국회의 행사장 안에 가득한 평화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만국회의 이후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궁금해했다.

2015년 5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의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이 대표(오른쪽)와 안토니오 레데스마 대주교가 대담을 가진 후 손가락을 걸고 평화의 일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의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이 대표(오른쪽)와 안토니오 레데스마 대주교가 대담을 가진 후 손가락을 걸고 평화의 일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이 대표는 종교연합사무실이 세계 곳곳에 설치되고 있음을 알리며 협조를 당부했다. 대담 중 레데스마 대주교는 이 대표에게 이례적인 제안을 했다. 자신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해 단에 올라 평화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평소 미사 중에는 다른 인사가 발언하는 일이 없기에 이날 이 대표의 평화 메시지는 매우 특별한 순서가 됐다.

성 어거스틴 성당은 카가얀데오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며 신자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성당이다. 하루 12번의 미사가 진행된다. 주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카가얀데오로에서 성 어거스틴 성당은 당시 오순절을 맞아 찾아온 수많은 신자로 성당 안이 가득했다.

이 대표는 미사에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이뤄진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동시통역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평화 미사 후 이 대표의 주위에는 순식간에 많은 신자들이 몰려들었다. 신자들은 이 대표의 손을 잡고 자신의 이마에 대며 경의를 표했다. 미사 후 레데스마 대주교는 이 대표와 손가락을 걸고 손바닥을 마주대며 영원한 우애를 약속했다.

2015년 5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의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레데스마 대주교가 집전한 미사에 이 대표가 초청돼 평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의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레데스마 대주교가 집전한 미사에 이 대표가 초청돼 평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3

◆성당서 가톨릭-무슬림 교류도

이날 대주교의 주선으로 이 대표는 성당 부속관에서 성직자들, 가톨릭 이슬람 청년단체 대표들과의 대담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종교연합사무실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가톨릭 청년 평화단체 로이 로메로 대표는 “이 대표의 말씀처럼 모든 것을 초월하고 한 목표 안에서 이뤄가야 평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또 언론을 통해서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이 대표를 통해 평화의 기운을 느꼈다”며 “이 대표께서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하실 때 천국을 느끼고 마치 제 마음 속에 영원한 평화가 이뤄진 것만 같았다. 평화는 모든 청년이 책임을 지고 참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HWPL의 평화운동에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필리핀 무슬림 청년단체 지도자 아부바카르 바스만은 “먼저 이 대표 같이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시는 위대한 분을 만나게 돼 정말 떨렸고, 기뻤다”며 “이 대표께서 이곳에 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대표님이 함께하시니 종교가 이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각자의 신념과 종교에 대해 깊이 대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5월 23일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이 대표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2015년 5월 23일 범종교 경서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이 대표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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