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12번째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5.23
23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12번째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5.23

특별한 증상 없이 ‘양성’

사흘 연속 ‘커피향’ 방문

퇴근시간대 시내버스 이용

접촉시설 폐쇄‧방역조치 중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경남 진주시에서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3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번째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추가된 진주 12번 확진자(경남 122번)는 1960년생 남성으로 상봉동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태원‧윙스타워 등 국내‧해외 집중발생지역과의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요양병원 간병인 근무를 위한 ‘사전 의무 코로나 검사대상자’로 지난 22일 오전 11시 10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이날 오후 6시 확진 판정받았다. 확진 전까지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경남도·진주시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일 오전 10시부터 10시 1분 사이 진주서부농협 상봉지점 ATM기를 이용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사동 커피향을 방문했다.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도보로 귀가해 집에 머물다 저녁 8시경 택시를 타고 지인 집을 들렀다. 다음날인 21일 오전 9시 30분경 지인 집에서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복귀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인사동 ‘커피향’에 들렀고,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57분까지 남성동 진주성 앞 ‘유정장어’에서 식사를 했다. 또 택시로 지인 집을 방문해 밤 11시 30분까지 머물렀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날 22일에는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동 센텀요양병원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14분부터 10시 19분 사이 병원 입구에서 서류를 받고 나왔다. 이후 10시 23분에 천전시장 정류장에서 251번 버스를 탑승한 뒤 10시 36분 동부시장 정류장에서 내렸다. 택시를 타고 10시 43분 보건소에 도착한 뒤 11시 10분경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사를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인사동 커피향으로 이동해 정오부터 오후 3시경까지 머물렀다. 이후 오후 3시 15분 진주서부농협 상봉지점 ATM기를 이용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5시 39분 상봉아파트 정류장에서 251번 버스에 탑승해 이동 중 보건소에서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오후 6시 5분 선학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이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밤 9시경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최종 이송됐다.

진주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남성동 유정장어 1층에서 동선이 겹친 8명과 인사동 커피향에서 함께 머문 지인 5명으로 파악됐다. 유정장어에서 동선이 겹친 8명은 신원파악 중이며 인사동 커피향에서 만난 지인 5명은 코로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차량을 폐쇄조치하고 방역소독을 마쳤다. 또 이 확진자가 이용한 시내버스의 동승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추가발생으로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0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GPS 위치확인과 병원 방문‧처방내역 확인을 위한 의약품 안전사용시스템을 신청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최선의 방역을 펼치고 있다”며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