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8일 오후 3시 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4.8
조규일 진주시장이 8일 오후 3시 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4.8

3·4·9번, 같은날 스파 이용

스파 이용자 유증상자 22명

7번, 사실누락… 市, 고발검토

완치 2명 포함 확진자 총 10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최근 며칠간 경남 진주시에서 ‘윙스타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관련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추가된 진주 10번 확진자는 2018년생 여아로 지난달 31일 확진된 진주 7번(경남 100번) 환자의 손녀이자 진주 8번(경남 103번)의 딸이며 칠암동에 거주하고 있다. 7·8번 환자 발생 시 아버지·오빠와 함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다 8일 오전 발열, 콧물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오후 2시 22분경 ‘확진’ 판정됐다.

시는 10번 확진자를 소아과가 있는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하고,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진주 8번 환자를 같은 병원으로 이송해 딸과 함께 진료받도록 조치했다. 진주 10번 접촉자는 가족 외에는 없으며, 가족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으로 확인됐다. 시는 미확진 가족(증조할머니·아버지·오빠)에 대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발생으로 진주지역 확진자는 완치자 2명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추가된 1명과 31일 2명, 이달 1일 3명, 3일 1명, 8일 1명 등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들도 산청 1번, 합천 9번 환자를 비롯해 총 10명으로 증가했다.

경남도·진주시 역학조사에 따르면 진주 3번 확진자(63, 여)와 4번(60, 여), 9번(59, 여)은 지난달 21일 윙스타워내 ‘윙스스파’ 여탕 이용이라는 접점이 확인됐다. 5번(61, 4번 남편) 확진자도 이날 윙스스파를 이용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지난달 21일 17시 이후 윙스온천 여탕에 전파 가능한 확진자가 다녀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진주혁신도시내 지식산업센터 ‘윙스타워’와 주변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4.3
경남진주혁신도시내 지식산업센터 ‘윙스타워’와 주변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4.3

8일까지 확인된 윙스타워 관련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 2251명 중 224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윙스스파 여탕 이용자는 현재까지 140명이 검사받았고, 이중 유증상자가 22명, 무증상자는 11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진주지역 확진자 중 7번 확진자(경남 100번, 진주 4번 동승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경남 112번(합천 9번) 확진자의 자택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7번 환자는 역학조사에서 2~3회에 걸친 재확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진주 7번과 합천 9번 환자에 대한 GPS 위치정보 파악 등 심층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또 진주7번 확진자가 고의적 누락이나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본인과 가족을 지키는 수단이자 이웃과 시민을 위한 공동체적 배려”라며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외출·모임·여행을 당분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진주지역 확진자 중 ▲3번 환자는 67년생 여성으로 ‘문타이’ 근무자 ▲4·5번은 60년생 여성과 59년생 남성 부부로 5번 환자는 윙스타워내 근무자 ▲6번은 80년생 남성으로 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 ▲7번은 59년생 여성으로 4번 확진자와 명석면 ‘진주스파랜드’ 동승자 ▲8번은 89년생 여성으로 7번 확진자의 며느리 ▲9번 환자는 61년생 여성으로 윙스스파 월 목욕회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시외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코로나19 시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4
조규일 진주시장이 시외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코로나19 시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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