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란 전례에 사용하기 위해 물이 변하지 않도록 소금을 조금 넣어 사제가 축성(祝聖)하는 거룩하고 깨끗한 물을 말한다.

이는 성스러움을 방해하는 죄스런 악마 등을 쫓음으로써,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어 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신자들은 영적인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육체적으로 위험할 때 사용한다.

그리스도교 성수 사용은 구약 시대부터 해 왔으며 유다교에서는 종교적으로 정화의 힘을 발휘하는 대단히 중요한 상징성을 지녔다.

이는 서방 교회에서 2세기경 집 축성을 위해 사용했으며, 5세기경에 보편화됐고 오늘날은 방문 시 성수를 사용한다.

이때 성수는 교회의 중개로 우리에게 은총을 가져오지만, 다른 준성사와 마찬가지로 어떤 마술적인 능력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마시거나 몸의 환부에 바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성수는 성당 입구에 놓아 둔 그릇(성수반, 성수대)에 담겨있는데,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가면서 마귀를 쫓는 의식으로 손에 찍어 성호를 긋고 기도한다.

신자들은 이 성수를 손끝에 묻혀 성호를 그으며 “주님, 이 성수로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또는 “주님, 이 성수로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함으로써,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기를 기원한다. 단 성당에서 나갈 때는 하지 않는다.

또한 성수채는 성수를 뿌릴 때 사용하는 기구다. 성수를 살포하기 알맞게 만들어졌으며 끝 부분에는 성수가 담겨 있다. 가정에서는 대개 짚이나 나뭇잎으로 성수채를 대신하여 사용한다.

※ 출처 : 천주교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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