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뜻. 염불(念佛)이라고도 칭한다. 염불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이라 제창하는 것을 말한다.

나무(南無)는 산스크리트어 ‘Namas(Namo)’의 음역으로서 나모[南謨]·납막(納莫)·낭모(囊謨)라 하고 의역해 귀명(歸命)·귀경(歸敬)·귀의(歸依)·경례(敬禮)·구아(救我)·도아(度我)라 한다.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서 중생이 부처에게 진심으로 귀의해 공경하며 따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토교에서는 이를 6자의 명호라고도 하며 줄여서 명호(名號)라고도 한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등에 나오는데 선도(善導)는 <관경(觀經)>을 해석하는 현의분(玄義分)에서 이 6자를 대역(對譯)하여 귀명무량수각(歸命無量壽覺)이라 하였다. 6자 중에서 나무와 불은 모든 부처님에게 통한 것으로 이의가 없으나 아미타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다.

선도와 같이 무량수(無量壽)라 번역하면, 그것은 아미다유자(阿彌多庾遮)일 것이고, 무량광(無量光)이라 번역하면, 아미다바(阿彌多婆)일 것이다.

요컨대 우리는 광명무량(光明無量) · 수명무량(壽命無量)의 각체(覺體)에 귀명(歸命)하는 뜻으로 아미타불의 구원을 원하는 것이다. 선도는 나무를 원(願), 아미타불을 행(行)이라 하여 원행구족(願行具足)의 6자이므로 이를 부르고 생각하는 이는 반드시 왕생을 얻는다 하였고 일본의 진종(眞宗)에서는 나무는 원하는 기(機), 아미타불은 구원을 받는 법이라 하여 기법일체(機法一體)의 5자임을 나타낸다.

아미타불의 편에서 보면 ‘원하는 이를 돕는’ 칙명(勅命)이 되고 중생 편에서 보면 ‘도움을 원하는’ 신념(信念)이 된다. 곧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기쁜 마음을 내어 일념으로 지심귀명(至心歸命)하면, 그때 바로 왕생이 결정되고 이 일념이 상속한 뒤에 부르는 일생 동안의 칭명(稱名)은 왕생을 위한 인(因)이 아니고 부처님 은혜를 갚는 행(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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