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오로지 세계 평화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HWPL의 진정성은 평화를 원하는 글로벌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과 뜨거움을 줬다. 실제 이만희 대표를 만나 평화를 이룰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그들의 마음도 역시 진실했다. 본지는 HWPL과 평화 운동을 함께하는 정치‧종교‧여성‧청년‧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튜브에 공개된 줌터뷰(줌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조명한다. 줌터뷰는 평화운동을 하는 이들이 HWPL과 협력해 평화를 이뤄가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에콰도르 공화국 전 대통령이 HWPL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4년 9.18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해 감격한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파이달 재단을 통해 HWPL과 MOA를 맺고 평화교육 자료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4.01.01.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에콰도르 공화국 전 대통령이 HWPL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4년 9.18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해 감격한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파이달 재단을 통해 HWPL과 MOA를 맺고 평화교육 자료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출처: 줌터뷰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4.01.0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HWPL의 진심에 감동한 세계 리더들은 그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해마다 행보를 이어간다. HWPL과 함께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쟁과 희생을 경험한 지도자들은 HWPL과 함께 평화를 위해 걸어가는 길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명쾌한 답을 제시한 HWPL은 그들을 고무시켰다. 

HWPL은 2014년 전쟁을 종식시키고 후대에 평화를 물려주기 위한 ‘국제법 제정(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DPCW 10조 38항)’과 ‘종교대통합’을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이를 제안한 2014년 9.18평화 만국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20만명이 참여했다. 수만명의 청년들이 일제히 모여 평화를 외친 광경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이 자리에는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에콰도르 공화국 전 대통령도 있었다. 그는 이때부터 현재까지 HWPL과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 그가 설립‧활동하는 파이달 재단은 HWPL과 MOA를 맺고 평화교육 자료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HWPL 제28차 평화순방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행사에도 참석했고, 2019년에는 에콰도르에서 개최된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했다. 다음은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과의 줌터뷰 일문일답.

Q. 소개를 해달라.

A: 에콰도르 공화국의 전 대통령 로살리아 아르테아가이다. 지금은 ‘파이달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달 재단에서는 어머니 교육, 환경, 평화, 그리고 에콰도르와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Q. 대통령, 부통령, 교육부 장관 재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A: 나는 인생 대부분을 교육자, 교사로 살아왔다. 집권했을 때 어머니 교육 관련 일을 계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교육, 특히 초등교육에 있어서 매우 혁명적인 변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교육을 위해 일해왔고 내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다른 여성들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화국의 교육부 장관, 문화체육부 장관 그리고 부통령과 대통령이 된 (에콰도르의) 첫 번째 여성으로서 여성들을 위한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조국을 위한 내 중요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Q. 대통령 임기 이후에는 무엇에 집중하고 있나. 

A: 나는 에콰도르 국민과 다른 국가의 국민에게도 자국을 위한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꼭 권력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는 일이다. 사실 정치계로 돌아오라는 요청을 여러 번 받았지만 계속 거절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확실히 권력의 힘 없이도 내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치계를 벗어난 25년 동안 파이달 재단이 해온 일이 매우 자랑스럽다. 나는 교육과 환경, 평화활동을 위해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히 노력했다. 또 청년들이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에콰도르에는 지도자들을 위한 학교가 있다. 우리는 교사들을 위해 큰 대회를 열고 상을 수여한다. 

‘이베로 아메리카(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의 교사들 즉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안도라에 있는 이베로 아메리카 커뮤니티에 속한 교사들은 다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학 도서관의 일부와 세계 여러 곳의 다른 기관들에 활동적으로 참여했고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멘토링을 만들어왔다. 

Q. 파이달 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은.

A: 우리는 ‘글로컬(Glocal)’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로컬(local)’의 합성어로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다른 종류의 비전이다. 우리는 모두 세계시민이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과 의약품으로 연결되고 있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화된 세상이다. 

그러나 ‘글로컬(Glocal)’의 관점에서 나는 지역이 그 민족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행동 방식, 종교 등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글로벌(세계)과 로컬(지역)을 합친다면 새로운 단어를 만들고 ‘글로컬(Glocal)’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글로컬(Glocal)’ 시민이 되자는 내용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것이 바로 파이달 재단이 지향하는 목표 중 하나다.

2018년 6월 1일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이 이만희 HWPL 대표와 평화 대담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01.
2018년 6월 1일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이 이만희 HWPL 대표와 평화 대담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01.

Q. HWPL과 함께하게 된 인연은?

A: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2014년 9.18 평화 만국회의에 초대를 받으면서 HWPL을 알게 됐다. 나는 한반도든 세계 각지 어디라도 평화 활동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매우 개방적이다.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은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Q. 2014년부터 HWPL과 일했으니 10여년이다.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하나.

A: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HWPL과는 평화 활동에 대한 몇 가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HWPL이 평화 문화와 평화를 위한 청년 가치관 교육, 국제법 제정 평화교육에 학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를 연결해주는 주요 매개체는 교육이다. 교육이 바로 내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Q. HWPL과 함께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A: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HWPL의 대표가 필리핀의 평화를 위해서 한 노력과 한국 내에서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열심을 다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마치 꿈 같다. 나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한다. 처음에 독일의 통일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두 가지 이념과 두 가지 행동 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하나 된 독일이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HWPL의)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Q. 2019년 HWPL과 평화교육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이유는.

A: 우리는 HWPL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과 평화교육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HWPL과 우리는 평화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서 평화 활동의 가치는 무엇이며 교육을 통해 그리고 법을 통해서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시대 우리의 주요 임무이다.

Q. HWPL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받은 인상은.

A: 정말 인상적인 회의였던 걸로 기억한다. 세계 지도자들은 여러 연설을 했다. 나도 연설을 했던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큰 경기장이 기억나는데 특히 청년들이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평화에 대해 노래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모든 청년들이 세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확신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감동을 받았다.

Q.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권력의 위치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많은 인사들이 권력은 평화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A: 그것은 사실이며 역사의 일부이다. 권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로 평화에 있어서 장애물이 된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나, 심지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이를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권력이 전쟁을 하는 데 쓰이거나, 돈을 벌기 위해, 권력을 얻기 위해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권력을 위한 권력?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정치의 윤리와 국민의 윤리를 굳게 믿는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굳이 우리에게 경찰이 있을 필요없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리가 좋은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문제를 발생시킨 그들을 납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Q. 세상에 좋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정계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A: 여러 번, 왜 안 되느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 정치가 내게 맞는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 청년, 노인을 위한 책을 쓰는 데 시간을 쓰려고 노력했다. 물론 내 정치 기간을 봉사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쓰기와 같은 다른 일도 하고 싶었다. 나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 책도 쓰고 정치인이 아닌 입장에서 교육에도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당신은 정치를 해왔고, 정치인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나는 우리가 정치가 아니어도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 길을 선택하게 돼 기쁘다.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콘퍼런스-분쟁 해결과 평화문화 확산에 대한 공동성명’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01.
아르테아가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콘퍼런스-분쟁 해결과 평화문화 확산에 대한 공동성명’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01.

Q.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을 생각하면서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면.

A: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존중과 관용이다. 타인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그게 바로 남을 존중하는 것, ‘글로컬(Glocal)’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자신의 가치, 태도, 행동하는 방식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한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다. 

Q. 현대사회가 글로컬화되면서 기술 발전으로 모두 연결돼 있지만, 단점으로는 심각한 양극화와 갈등, 분열 등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A: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윤리와 가치에 관한 것이다. 인생의 큰 목표 중 하나가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돈만 생각하거나 더 많은 재물과 그런 것들을 얻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이는 더 나은 방식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와 국가 간 관계를 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우리는 세계 시민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타인의 정체성 또한 존중해야 한다. 

Q. 글로컬 틀 안에서 HWPL의 활동들을 평가한다면.

A: HWPL의 활동들은 글로컬에 맞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HWPL이 세계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HWPL은 타인의 활동과 종교, 행동을 존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평화와 같은 글로벌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Q. 평화 실현에 있어서 HWPL이 여성의 역량 강화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어떻게 보나. 

A: 사회의 모든 곳에서 여성의 참여를 대단히 옹호한다. 일반적으로 정부, 정치, 학계, 사회 전반에서 말이다. 어떤 계획에서든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 이게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여성을 뒤에 남겨두면 인류의 도움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한다. 

Q. 평화가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A: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국가의 큰 문제 중 하나는 불균형의 문제, 즉 많이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들의 불균형이다. 우리는 모두 건강, 좋은 음식, 좋은 교육 좋은 생활 방식을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구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가 계속해서 있기를 원한다면  필수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