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6일 HWPL 평화연수원이 있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에서 동유럽 전 현직 대통령과 국가수반들을 자문위원으로 둔 발트흑해이사회와 HWPL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이날 참여한 (왼쪽부터)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이만희 HWPL 대표, 게나디 부르불리스 러시아 전 국무장관.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2018년 9월 16일 HWPL 평화연수원이 있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에서 동유럽 전 현직 대통령과 국가수반들을 자문위원으로 둔 발트흑해이사회와 HWPL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이날 참여한 (왼쪽부터)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이만희 HWPL 대표, 게나디 부르불리스 러시아 전 국무장관.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전쟁 속에서 싹 틔운 평화의 꿈

유엔 등록 국제평화단체 ‘HWPL’

러시아-우크라 전쟁 직후부터 

우크라 난민 지원활동 펼쳐

1월 우크라이나 현지 찾아

평화교육 자료 제공 및 협약

“HWPL과 협력 매우 기뻐”

지난 1월 13일 우크라 의회 인권위원회 관계자와 HWPL 관계자가 미팅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3일 우크라 의회 인권위원회 관계자와 HWPL 관계자가 미팅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지 지난 24일로 1년을 넘겼다. 전쟁 상황은 더 심화하고 있다. 평화 협상은 요원하고 도리어 긴장감만 더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아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와 전쟁 위협에 전력을 증강 중인 폴란드를 잇달아 방문해 연대 의지를 굳건히 했다. 유엔은 러시아에 즉각 우크라에 파병된 러군을 철수 시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강수로 맞받아쳤다. 전쟁 책임이 서방 측에 있다면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New START)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를 동요하게 한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핵무기 사용 위험에 대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분위기다. 

이러한 전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특히 전쟁터가 된 우크라의 국민들은 평화를 더욱 염원하고 있다. 그간 러-우크라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하고, 국제법의 원칙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국제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올해 우크라이나 각계각층과 민간 차원에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우크라 루츠크 시 12개 학교와 HWPL이 MOU를 체결한 가운데 양측 관계자가 관련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1일  우크라 루츠크 시 12개 학교와 HWPL이 MOU를 체결한 가운데 양측 관계자가 관련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HWPL 대표단은 지난 1월 약 2주간(3~1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국제법에 근거한 러시아의 철군 방안을 모색하고, HWPL 평화교육을 우크라이나에 확대 도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회, 우크라이나 청소년체육부, 각 시 교육부서, 키이우 시의회 문화부 등과 회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현직 시장 및 일선 학교 등과 MOU 21건, MOA 1건이 체결됐다. 수도 키이우와 볼린 주의 루츠크 시, 리비우 주의 졸로치브 시 등에서 논의한 협력 방안을 빠르게 실행해 나갈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1월 10일 그른키프 이고르 졸로치브 시 시장이 DPCW 지지 서명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0일 그른키프 이고르 졸로치브 시 시장이 DPCW 지지 서명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평화 국제법, ‘DPCW’ 필요성 공감

HWPL은 지난 2016년 3월 14일 15개국의 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평화 국제법안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작성해 공표했다. 이 선언문의 주요 목적은 UN 창설의 근본적인 평화정신을 회복하고, 지구촌에서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를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분쟁의 예방과 해결, 평화 세계 유지의 원칙과 방법을 담고 있다. DPCW는 유엔헌장과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는 법안이며, 현재까지 각국의 전·현직의 국가원수, 대법원장, 국회의장 등 176명의 고위 인사들이 DPCW를 지지하는 서명을 한 바 있다. 

이번 HWPL의 우크라 방문 시 DPCW 실행을 위해 협력할 것과 함께 HWPL과 종합적 협력을 합의하는 2건의 MOU가 맺어졌다. 지난 1월 9일에는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주의 뺘드찌카 타운 지방의회가, 10일에는 그른키프 이고르 졸로치브 시 시장이 MOU에 서명했다. 그른키프 이고르 시장은 HWPL의 활동을 듣고 나서 DPCW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1월 9일 뺘드찌카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이 HWPL 평화운동을 지지하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9일 뺘드찌카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이 HWPL 평화운동을 지지하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47개국에서 검증된 HWPL 평화교육에 관심

제일 많은 MOU에 서명된 건 19건의 평화교육 부문이다. 17곳의 학교와 교육관련 단체 2곳과 MOU가 체결됐고, 시 교육부서와도 MOA 1건이 체결됐다. 이번 방문에 앞서 HWPL은 우크라이나 볼린 주, 도네츠크 주, 헤르손 주의 4개 교육기관과도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3년 1월 기준 HWPL은 평화교육 진행 및 확대에 관한 MOU를 전 세계 47개국 313개 기관과 체결했다. HWPL은 유네스코 국가 위원회 등 국제사회에서 도입된 HWPL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MOU를 체결한 학교에서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고, MOU에 서명한 각 교육기관은 “HWPL 평화학교”라는 명칭을 갖게 된다.

안겔리나 코레츠(Angelina Korets) 볼린(Volyn) 지역 국가교육품질원 기관감사부 부서장은 “우리 지역의 교육기관에서 평화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국제기구 HWPL과 협력을 구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가 삶의 많은 유용한 측면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또한 사회 심리학적 지원이며, 효과적인 괴롭힘 방지 정책으로 각 개인과 지역사회 전체에 효과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노력은 평화의 시민이 될 개인과 결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개인을 양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힘줘서 말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HWPL) 평화교육 운영을 위한 교육자료 제공 ▲(HWPL) 평화교육 실무자 및 교사 양성에 적절한 교육 제공 ▲(교육기관) 평화교육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 제공 등이다.

지난 1월 11일 루츠크 시 루츠키 초중고교 No.27에서 학생 대표가 평화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1일 루츠크 시 루츠키 초중고교 No.27에서 학생 대표가 평화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1일 ‘루츠크 시의회의 루츠키 초중고등학교 No. 27’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볼린 주와 루츠크 시의 일반 중등교육기관과 12곳과 MOU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뺘드찌키 초중고교, 졸로치브 중고교, 므콜라이브시키 초중고교, 키이우 페체르시카 초중고교도 MOU에 서명했으며, 폴타바 주립 의과 대학교와도 MOU를 맺으며, 고등교육기관에서의 평화교육 시행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또한 졸로치브 시의회의 교육, 청소년 및 스포츠부서와도 MOA를 맺어 향후 졸로치브시 관할의 모든 학교에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내에서 다수의 ‘평화교실’을 만들고 있는 NGO ‘포루치’와 우크라이나 의료 교육의 개선을 위해 활동 중인 단체 ‘대학교 통일’도 평화교육 확대를 위한 MOU를 서명하며,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11일 루츠크 시 루츠키 초중고교 No.27에서 학생들이 HWPL 관계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지난 1월 11일 루츠크 시 루츠키 초중고교 No.27에서 학생들이 HWPL 관계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2.27.

한편 HWPL은 러-우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2월 전 세계 192개국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전쟁을 규탄하고 러시아에 군대 철수와 국제법 원칙을 지키며 평화를 이룰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끌어내고자 잡지사 ‘비즈니스우먼’과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했다. 또 같은 달 봉쇄된 마리우폴과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국외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체코, 폴란드, 스위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HWPL은 어떤 단체?

HWPL은 2013년 설립된 국제평화 NGO다. UN 글로벌소통국(DGC)와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특별협의지위 단체로 등록돼 있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핵심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법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평화활동을 하고 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32차례 해외 순방을 통해 지구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방식의 세계 평화운동을 촉구해왔다. 특히 2014년 1월 필리핀 민다나오 방문 후 40여년간 지속된 분쟁 종식에 크게 기여하며 국제사회에 ‘평화를 이루는 단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5월 우크라를 방문해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 3대 대통령과 대담을 가졌고, 같은 달 10일 열린 ‘사회 통합과 세계평화로 가는 길’ 우크라이나 평화포럼에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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