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닷컴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등기이사(퇴직자ㆍ사외이사ㆍ감사포함) 개인별 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슈퍼 연봉왕으로 등극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체 기업인 가운데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등기이사(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 개인별 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10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고액 임원 중 최 회장이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300억 원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12년엔 상여금을 받지 못했지만 계열사 실적 호전으로 지난해에 받은 상여금이 200억원대에 달하면서 총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이들 4개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부터는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201억 9천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엘앤씨 창업주 김항복 전 회장의 손자인 김 전 부회장은 작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퇴직하면서 퇴직금 85억 3600만 원과 근로소득 27억 7600만 원 등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로부터 140억∼150억 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역시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의 계열사에선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인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사장, 윤부근 사장 등 3명도 100억원 넘는 슈퍼 연봉 임원에 올랐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한화와 한화케미칼에서 작년에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이 작년에 받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합친 보수는 모두 10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는 지난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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