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 윤활유사업 견조한 실적 유지··· 석유, 화학사업의 부진 상당 부분 만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의 급락으로 지난 2분기 5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 49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16조 8526억 원) 2.1% 감소했고 2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석유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화학사업 수익성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유개발사업은 11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본격 회복세에 오른 윤활유 사업도 2012년 4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하며 석유사업의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은 매출 12조 2040억 원, 영업손실 2149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마진 하락, 환율 하락 및 정제설비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6억 원, 전 분기 대비 2499억 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72억 원 증가한 3조 261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폴리에틸렌 등 올레핀 계열 제품의 수요 개선에도 불구하고, BTX(벤젠, 툴루엔, 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마진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2%, 전 분기 대비 39.6% 감소한 510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1억 원 증가한 2289억 원, 영업이익은 84억 원 늘어난 1127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인수한 북미 생산광구 2곳의 자산 취득이 2분기 말로 완료됨에 따라 3분기 이후 손익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요의 증가와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1%,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794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예정된 스페인 렙솔과의 합작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당분간 윤활유사업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울산, 인천의 신규 PX(파라자일렌) 설비와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계기로 외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PX 등 화학제품 수익성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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