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적(조)과의 전쟁’을 선포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1일 일조량 증가 등으로 적조생물이 대량 발생한 여수‧고흥지역 현장을 방문하고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린 고기 사전 방류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여수‧고흥지역 예찰활동을 시행한 후 여수시청에서 어민 수협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지사는 간담회에서 “적조방제를 위해 황토를 적조 발생 해역에 살포했으나 황토는 소중한 미래 자원인데다 해양생태계에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고 실질적인 방제 효과도 없다”며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린 고기 사전 방류, 성어 조기 출하, 가두리 이동, 재해보험가입 등 어민들 스스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일부터 여수 화정면 해역에서 출현한 적조생물은 조류와 바람의 영향 등으로 집적하기 시작, 지난 18일 오후 2시를 기해 고흥 내나라도 동측~여수 돌산 동측 해역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고흥 어민 1377명에게 상황 전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먹이 공급 중단과 산소 공급기 가동 등을 실시토록 했다.

지난해 전남에선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적조가 발생, 여수‧고흥에서 약 300여만 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해 약 2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해파리와 적조를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해(파리)‧적(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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