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공관장들이 한데 모이는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가 서울에서 오는 22~26일 닷새간 개최된다.회의에는 대사, 총영사, 분관장 등 재외공관장 182명이 참석한다.22일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9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회의 일정에 돌입한다.참석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심화와 북핵 위협 노골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전환기 속 외교 전략을 모색한다.외교부가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튼튼한 안보 외교’ ‘다가가는 경제·민생 외교’ ‘글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비롯한 6개국 공관장들과 지난 22~26일 간 개별 업무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외교부가 수장인 외교장관이 소속 재외공관장들과 개별적으로 접견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보도자료까지 언론에 배포해 관심이 쏠렸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2일 이 대사를 접견하고 한·호주 국방·방산 협력 현황과 가치공유국인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이 대사는 작년 말 우리 기업의 호주 보병 전투차량 사업수주(24억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에 콘크리트로 최전방 감시초소(GP)를 건설한 것을 군이 포착했다.5일 연합뉴스는 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예전에 파괴한 GP에 콘크리트 초소를 건설한 것이 식별됐다”고 전했다.콘크리트 초소 건설이 군의 감사자산에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직후부터 앞서 군사합의로 파괴했던 GP를 복원하고 있다.군은 지난 11월 말 북한이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이후 GP를 복원하고, 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새해 벽두부터 남북 관계가 심상찮다. 남북 정상이 대남, 대북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신년사로 맞붙었고, 북측의 ‘남한 평정’ ‘전쟁 준비’ 등 거친 발언에 남측은 적 도발 ‘분쇄’ ‘파멸’ 등의 단어로 맞섰다.2일 밤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저격하는 담화와 함께 조롱조로 비난하자 남측 당국은 ‘궤변’ ‘억지 주장’ ‘책임 전가 위한 잔꾀’라는 표현 등으로 물러서지 않았다.남북의 강대강 기조에 방점을 둔 대남, 대북정책을 두고 양측이 서로를 겨냥해 새해 시작부터 거칠게 말폭탄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에서 한중 관계 중요성을 한국 외교정책에 반영과 존중과 협력이라는 큰 틀 유지를 주문했다.또 양국 간 밀접한 경제 관계도 강조했는데, 최근의 한미일 밀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한중 관계가 틀어질 경우 중국 시장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中외교부, 면담 결과 발표문 공개중국 외교부가 이날 오후 공개한 면담 결과 발표문에서 시 주석 발언은 한중 관계에 대한 일반론과 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을 사실상의 동맹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신(新) 삼각공조체제’ 성과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한일 관계가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국내 경제·산업계는 경제 안보에 대한 3국의 협력을 환영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1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캠프 데이비드에서 3자 정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마치고 국빈방문을 위해 21일(현지시간) 베트남으로 출발했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오를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프랑스 측에서는 비송 외교부 의전장,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아르노아 공항경찰청장, 망드롱 파리공항공사 의전장 등이 환송에 나섰다. 우리 측에서는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안일환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박상미 주 유네스코(U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1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베트남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사흘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앞서 이날 현지 국영 통신사 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대미 밀착 기조를 겨냥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중관계가 심상치 않다. 한중관계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우리 정부 최대 외교·안보 도전은 한중관계에서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특히 그간 이어진 세계 경제 규모 1·2위인 미국과 중국 간 총성 없는 ‘패권전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과 마치 끝장을 볼 것처럼 달려들었던 미국이 최근 디커플링(de-coupling, 시장 배제)에서 디리스킹(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6일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일본 피고인 전범 기업이 빠진 채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을 통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판결금 등을 우선 변제해주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식을 채택했다.강제징용 피해자의 고령화와 한일·한미일 간 전략적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해법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죄는 물론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 없는 ‘반쪽’ 짜리인 셈이라 피해자 측의 강력 반발이 예상되는 등 윤석열 정부에 계속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과 일본이 대중 견제와 북한 위협 등을 이유로 양측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물린 데다 북중 안보 위협을 빌미로 군비 증강에 시동을 걸고 있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인데, 가치외교를 내건 서방과 권위주의 진영 간 갈등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되는 대목이다. ◆美日정상 “전례없는 수준 협력”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두 달만에 다시 만났다. 25분간의 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2일 동시에 북한을 겨냥한 독자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이들 3국의 대북제재는 안보리 제재 등으로 북한과 교류가 거의 없어 실질적 실효성 측면보다는 북한이 연말에 제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긴밀한 대북공조를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보다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불법 사이버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춘 추가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핵실험 추진 등이 제재 부과의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정부, 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또다시 막힌 것인데, 한미일도 별도의 개별 조치를 조율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한 양상이다. 정부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춘 추가 독자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리, 北ICBM 논의 빈손 종료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안보리 회의가 열린 건 올해 들어 10번째다.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이 모두 언론에 공개되는 ‘공개회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모법인 ‘더 나은 재건법(BBB)’과 그 대응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3월 인수위 출범 후 4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던 한미정책협의단의 방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BBB 등 미 의회 내 경제 관련 주요 입법 동향을 인수위에 보고했다. BBB가 발의된 건 문재인 정부 시절인 작년 9월이었고, 바로 한 달 뒤 주미 대사들이 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 모색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 총리는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했다고 일본 NHK 방송 등이 보도했다. 한 총리는 면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지난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주도의 새 경제 통상 플랫폼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됐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등 14개 IPEF 참여국은 지난 8~9일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분야 각료선언문에 합의하고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했다. IPEF는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 경제 협의체다. 이번에 발표된 각료선언문은 지난 5월 23일 출범 이후 진행돼 온 집중적인 협의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4400억 달러 규모의 정책 집행과 3천억 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구성된 총 7400억 달러(910조원)의 지출 계획을 담고 있다. ‘더 나은 재건 법안’이란 명칭으로 작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지출 예산이 좌절된 이후 축소된 형태로 부활했지만, 기후변화와 의료보장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 예산
회담 후 만찬… 10대 그룹 총수 참석[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1일만이다.방한 이틀째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회담은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이뤄지고,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외빈으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게 된다.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이후 잠시 휴식
대러 제재‧공정한 무역관행 등도 논의[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성덕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23일 라민 툴루이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보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윤 조정관은 이날 오전 8시 툴루이 차관보와 화상회의를 갖고 IPEF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환영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에 대한 우리 정부 내 검토 동향을 공유했다.IPEF는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구상으로, 사실상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수위는 외교부 쪽에 무게[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통상 기능’ 조정에 대한 논의가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정권 교체기마다 벌어지는 논란으로 외교부는 ‘통상 기능’ 업무 이관을 노리고 있는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와 같이 통상 기능을 유지해가겠다는 입장이라 두 부처 간 물밑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정권교체기마다 번갈아 오간 통상통상 기능 업무는 정권 교체기마다 산업부와 외교부를 번갈아 오갔다. 외교부가 맡는다고 해서 이질적인 게 아니라는 얘기다.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에는 외교부에서 산업부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