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참석차 방일해 면담
“관계 개선, 공통 이익에 부합”
기시다 “韓측 조의에 진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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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2.09.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 모색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 총리는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했다고 일본 NHK 방송 등이 보도했다.

한 총리는 면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지난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출범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과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등 한국 측이 조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덧붙였다.

면담 내용은 종료 직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차관은 “ 한 총리는 지난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현안 해결과 관계 개선 복원 필요성에 공감한 것을 토대로 기시다 총리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간 회담이기에 강제징용 해법 관련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 간에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아야한다는 데 대해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국제 정세를 감안해 한반도는 물론 지역,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과 한미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도 양측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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