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암 진단 후 긴 치료의 여정을 시작해야 하는 암환자 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안내서. 소위 몇 개월 만에 암을 이겨냈다는 기적 같은 스토리가 많지만, 일반적인 암 환자에게는 허상과 같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혹은 병원에 묻지 못한 질문의 답을 찾아 각종 커뮤니티에 의지하는 환자도 여전히 많다. 항암 치료를 건강하게 버텨내고 암을 이기려면 근거가 분명하고 방향이 구체적인 지침서가 필요하다.이 책 ‘암 완치 로드맵’은 암환자가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이겨 완치에 이르도록 돕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네이버, 카카오가 검색창에 실시간 이슈를 표출하는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전해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형 뉴스포털을 둘러싼 편파성·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관련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도적 개선책 논의15일 문체부에 따르면, 네이버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 계획에 따른 우려와 비판을 주시하며 뉴스포털과 관련한 주요 논란을 신문법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이다. ‘신문법 제10조’는 뉴스포털은 기사 배열 등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핼러윈(Halloween)’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에서 유래한 풍습으로, 유령이나 괴물 등의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다. 미국 등 서양에서 즐기던 행사지만 오늘날에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가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핼러윈에는 서양식 마녀, 드라큘라, 해골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근에는 K-영화나 드라마의 열풍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나 한국형 좀비(K-좀비) 모습을 한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영화박물관은 ‘지금 우리 좀비는’ 기획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 한 달 새 77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를 향한 국민적 관심은 뜨거웠다. 역대 대통령이 살았던 금단의 땅이 개방되자, 이 공간에 호기심을 갖던 국민의 행렬이 줄이었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되자 청와대를 두고 다양한 활용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광 차원에 집중하다 보면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달 새 국민 77만명 방문 20일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 한 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화창한 봄날 경복궁에서 한국의 전통 차(茶) 문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1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약 2개월간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물방에서 ‘2022년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선보인다. 생과방은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다. 이번 행사는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맛보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궁중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낮것상
문체부 ‘2018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 결과’소득 연령 높을수록 인문학 관심 높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인문학 열풍이 부는 등 인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8.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정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5천명을 대상으로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를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27.7%는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올해 외래관광객 17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서울시는 올해는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1700만명을 유치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1700만명 유치목표를 달성할 경우 취업유발인원은 60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350만명을 돌파했다. 2014년(1142만명) 대비 18.8%, 2015년(1041만명) 대비 30.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이 서울여행 과정에서 쓴 총 지출액(추정액)은 26조 7000억 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 슈트가 왜 붉은색인지 알아? 피가 나도 적들이 모르게 하기 위해서지!”시원하다. 독하다. 화끈하다. 역사상 전래없는 슈퍼히어로가 영화팬들을 찾는다. 마블 역사상 가장 독특한 히어로 ‘데드풀(감독 팀 밀러,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잘생기고, 정의감․책임감 넘치고, 돈 많고, 멋있는 슈퍼히어로의 시대는 지났다. 보기 힘든 일그러진 얼굴과 전신에 정의감․책임감 제로, 돈도 없어 택시타고 다니지만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뽐내는 ‘데드풀’의 시대가 시작된다. 게다가 검술과 사격, 무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오늘날 SNS는 자신을 드러내는 매체의 성격을 넘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SNS는 누군가 본다는 것을 의식하고 올리는 ‘공개된 일기장’이다.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누군가와 소통하겠다는 바람이 비교로 이어져 질투심만 남긴 꼴이 됐다.책은 타인의 삶을 질투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우리 안의 내적 결핍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각자가 체득한 방식으로 질투심에서 해방돼 인생의 만족감을 높이도록 돕는다.저자는 질투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과 정의,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질투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의료과학 발달의 부작용으로 언젠가 우리가 겪을 수도 있을 소름끼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이 소설에서 ‘시체’ ‘죽은 자’ ‘식시자(食屍者)’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좀비들은 ‘공수병, 인플루엔자, 후천성면역결핍증, 뇌염, 홍역 등의 치명적인 몇 가지 바이러스들이 결합하여 변종한 신종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에 걸린 이들이다.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 허물어져가는 인간의 외양을 가까스로 유지한 채 식욕이라는 한 가지 욕구로만 움직이는 맹목적이고 무자비한 짐승 같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사안을 풀어갈 때 인간은 대체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 대부분 판단의 기준을 감정에, 또는 직관에,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경제학의 관점이다. 철학이나 종교의 관점과 달리 경제학적 관점은 ‘당위’를 설명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경제학은 ‘우리가 어찌해야 온당하다’를 논하는 대신 ‘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 책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가치관의 전환 속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삶의 애환들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오늘날 급변하는 중국 사회의 원인과 결과의 구체적인 모습이 디테일하게 담겨져 있는 극사실화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다. 책 곳곳에 닭털처럼 가벼운 우리의 일상에 대한 대단히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때로는 우화처럼, 때로는 부조리극처럼, 또 때로는 시처럼 반짝이고 있다. 알베르 까뮈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이론으로 정리되고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법이다. 라오마의 소설이 담고 있는 이 풍
2009년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 ‘여름의 조각들(원제 Summer hours)’은 프랑스 대표 배우인 쥬리엣 비노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영화다. 극적인 줄거리는 없지만 잔잔한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다.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어머니의 급작스런 죽음 후에 어머니가 남긴 시골의 저택과 19세기의 코로 작품을 비롯한 값 비싼 미술품 처리 방법에 대한 형제들의 논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형제들뿐만 아니라 그 자식들의 어릴 때 추억이 담긴 어머니의 유산들을 가급적 지켰
[천지일보=박미혜 기자]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9일부터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약값 인하, R&D강화 등 제약업계의 지각변동은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약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책은 ‘무심코 먹는 약이 몸을 망친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사실 한국인의 ‘지나친 약 사랑’ 실태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돼 왔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감기에 걸렸거나, 몸에 상처 또는 이상이 생겼을 때 일단 약국으로 달려
한국 현대건축 2세대가 바라보는‘ 건축문화 창조’[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건축을 구태여 학문적으로 분류하자면 예술이나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인문․사회과학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왜냐하면 건축과 도시는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조직하고 사회를 다루는 분야로 인문․사회과학과 그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한국 현대건축 2세대에 속하는 대표적인 건축가 故 정기용이 바라보는 건축 세계와 한국 건축문화의 문제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가 최근 시사회를 개최했다.이번 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연출한 정재은
임진년이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는 보신각의 타종으로 시작되었다. 공중파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많은 군중이 직접 타종소리를 듣기 위해 보신각에 모여들 정도로 온 국민이 새해 염원을 비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우리에게 이처럼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타종은 실은 1920년대 경성방송국 개국과 더불어 기획된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에는 신년을 알리는 타종 기록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타종 행사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전통인 셈이다. 보신각 타종의 원래 목적은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리는 것이었다. 각각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현재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과연 몇 개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적어도 8000여 개는 넘는다. 매일 6종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시중에 나오고 있으니, 몇 년 후면 1만 개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히 ‘영양제 공화국’이다. “과연 이 건강기능식품이 나한테 이로울까?”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터. 영양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반문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따져보고 먹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기능식품의 효과를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이 책의 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비평은 문학의 해체 과정이다. 동시에 시가 내포하는 현존하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는 작업이다. 작가의 낯선 시선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길어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비평을 ‘비평’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는 최근 시에 대한 비평이 ‘좋은 작품’과 ‘안 좋은 작품’을 갈라서 좋은 작품을 독자에게 널리 알리는 노릇을 했던 과거의 비평과는 달리 비평가조차 해독하기 어려운 작품을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렇다 보니 뚜렷한 느낌을 주는 작품보다 의미가 모호하거나 해석의 틈이 큰 작
더 리얼하고 생생한 공포 선사할 3D 기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3D영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리얼3D’영상을 선보일 는 제작에서부터 스케일이 달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의 흥행작인 가 꽃피웠던 리얼3D 기법은 제작단계부터 3D로 촬영해 2개의 렌즈가 부착된 전용 카메라를 쓰거나 두 대의 카메라를 연결해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좌안과 우안을 통해 사물의 원근과 입체감을 느끼는 것과 같이 리얼 3D도 렌즈 2개로 촬영해 일상의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입체감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한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민주(民主)란 의미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므로 민주공화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것인데, 과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 맞나’ 하는 생각이다. 저자는 반문한다. “이 나라는 국민을 통제 대상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책은 지나친 규제가 일으키는 폐해를 고발한다. 규제는 편법을 조장하며, 한 가지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근시안적인 규제는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비평서라기보다는 제안서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