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종교 민간 차원의 인도주의적 교류가 재개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지난 17일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정부에 발표한 호소문 내용이다. 천주교 주교회의 강우일 주교는 “아직도 북한동포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며 심지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니는 고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정부가 승인하지 않자 중국의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애덕기금회’를 통해 지난 18일 밀가루 172톤을 북한에 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개신교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6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개신교단체들이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기독인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해체를 외쳤다.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이 한기총 해체 운동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고문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해체가 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개신교인의 의식이 살아나 여러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故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그는 살아 있었다. 지난 16일 천주교계 곳곳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물결로 가득했다.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장기기증 확산운동 ‘희망의 씨앗 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빨간 풍선을 흔들며 장기기증 신청을 홍보하는 여대생과 주름이 깊게 팬 얼굴과 희끗희끗한 머리의 할아버지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빨간 풍선을 높게 들어 올리며 선포식을 알렸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각 종단들은 일제히 신년 하례식을 거행하고 올 한해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정진석(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이룩하자”며 교세성장을 강조했다. 자승(조계종 중앙총무원장)스님은 “한국불교의 발전을 정부 보조금이 아닌 불자들의 십시일반 보시와 노력으로 일구자”고 당부했다. 개신교계의 이광선(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올해는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서로 사랑하며 살자”고 사랑을 강조,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내적으로 성숙해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잃어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종교연합(대표 박남수) 주최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박남수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기도하는 손이며 나눔의 손”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 말을 듣고 과연 아름다운 손은 어떤 손일까를 생각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일하신 어머니의 주름진 손, 토실토실 고사리 같은 아기의 손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한 손은 ‘대화를 청하는 손’이었다. 요즘 종교 안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요즘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잦은 마찰로 종교계가 시끄럽다. KTX울산역 명칭으로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지역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반발로 대구 팔공산 역사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지역 기독교 총연합회는 상인동 가스폭팔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을 대구 동화사 대불이 초래했다며 지장보살이 사탄이라는 등의 동영상을 제작, 상영하고 불교멸망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렇듯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좋지 않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반가운 희소식이 들려왔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3일 울산 기독교연합회에서는 KTX 울산역 명칭에 ‘통도사’를 완전히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철도공사 역명심의원회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전자관보를 통해 오는 11월 개통되는 KTX 울산역의 명칭을 당초 ‘통도사역’에서 ‘KTX 울산역’으로 바꾸되 통도사를 아래 부분에 표기하는 것으로 공고했다. 기독교 연합회 김성철 목사는 “KTX 울산역 명칭 1/2 크기로 ‘통도사’를 부기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통도사라는 명칭을 아예 표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기독교연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일제 강점기 한 조선 여성의 생식기가 일본 경찰에 의해 무참히 적출됐다. 이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잔인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명월관 기생(일명 명월이)것으로 알려진 이 생식기 표본은 오랜 시간 국과수에 보관돼 많은 사람이 오가며 견학하도록 진열 됐었지만 그동안 이에 대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던 것. 이를 알게 된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과 몇몇의 원고들은 지난 1월 18일 국가를 상대로 표본 폐기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표본을 법적인 절차에 의해 폐기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이상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종교와 시민사회 간에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은 조금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얼마 전 한 종단 측에 취재 관련된 사진을 요청한 적이 있다. 취재처의 담당자는 “보도자료 사진 외에는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는 취재를 가기 전 종단소속의 한 신문에서 보도자료 외에 다양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담당자는 그 이유에 대해 “그 신문은 우리 종단 소속이니까 제공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서울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천주교와 시민사회
[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2009년 6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사제의 해’가 1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이를 기념해 세계 각국 사제(신부) 1만5000여 명은 사흘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소명을 되새기며 사제로서의 자신의 삶을 봉헌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국내에서도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 각 교구에서 사제의 해 폐막미사가 진행됐다. 사제란 교회헌장(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반포한 교황문서) 에 따르면 주교의 권위 밑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백성의 일부를 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