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경기도 안양의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아 구속, 검찰로 송치됐다. 화장실을 이용하던 교직원이 변기 근처에 설치된 몰카가 들어 있는 티슈 상자를 발견해 교장에게 알렸는데, 신고를 서둘러야 할 교장이 오히려 신고를 늦추고 무마하려 하는 게 수상해 경찰에 신고한 결과, 교장이 범인임이 밝혀졌다.경찰이 교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더니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영상과 사진 여러 장이 발견됐다. 추가 범행은 교장이 메모리칩을 망가뜨려 밝혀내지 못했다니 용의주도하다
현재 우리나라(남한) 태권도가 위기를 맞았다. 의식 있는 태권도 리더들은 ‘작금의 태권도는 위기’라고 진단한다.3월 30일은 ‘태권도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2항에 ‘대한민국 국기를 태권도로 한다’고 정한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태권도계 안팎은 현재를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회 등은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고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학계, 언론 등 시민사회에서도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핫이슈(hot
최병용 칼럼니스트2019년 7월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13곳 중 재지정평가 기준 점수 70점을 넘지 못했다며 8개 자사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취소 결정에 불복해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경희고가 법원에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이 최근 원고승소 판결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법원의 판결에 조희연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자 고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적 열망을 무위로 돌리는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즉각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2018년 로마에서 잠적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2019년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이달 초 알려졌다. 대부분의 국내언론은 조성길의 대사대리 직명에 ‘대사’가 들어 있어 북한에서 상당한 고위층이라고 판단한 탓인지 톱뉴스로 보도했으며, 어떤 매체는 조성길이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인사로서 1997년 망명한 황장엽(당시 북한 서열 13위) 이래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망명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성길 대사대리가 고위인사라고 보도한 것은 외교관의 대외직명에 대한 무지에서
최병용 칼럼니스트대표적인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파스퇴르유업 창업주인 최명재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96년 세운 학교로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다.필자가 강남의 중학교에 근무하던 10여년 전에도 민사고에 진학하는 학생이 단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영재가 모이는 학교였다. 중학교 내신 1% 내외의 성적과 어학, 수리 등 다방면에 뛰어난 영재들이 겨우 합격했다. 심지어 어떤 해는 단 1명도 합격 못 하는 일도 있었다. 진정한 문·이과 통합 영재들이 다니는 학교다. 민사고 학생들의 수많은 외국 대회 수
김상겸 동국대 교수교육계는 지금 자사고 재지정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자사고는 중등교육의 평준화 정책의 한계를 인정해 등장한 것이지만, 다시 교육의 차별문제가 불거지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교육에 있어서 능력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균등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문제는 국가의 교육정책에 딸린 것이기는 하지만 양자를 적절하고 조화롭게 고려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한다. 이 말은 교육이 국가에 있어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좀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최병용 칼럼니스트지난 6.13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외고·자사고 폐지가 강력히 추진될 전망이다.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법령 개정(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통해 외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단계적으로 외고와 자사고를 재지정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고·자사고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수월성 교육(평준화 틀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외고·자
최상현 주필 쑹타오(宋濤)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최근 3박 4일 북한을 다녀왔다. 북핵 문제가 평화냐 전쟁이냐의 기로를 헤매는 마당이어서 그의 방북은 당연히 주목을 끌만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사 통신은 중국 정부가 이런 외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점을 대변해 ‘그는 마술사가 아니다’라며 과한 기대에 미리 쐐기를 박았었다. 그들 스스로가 방문 성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지 못함을 내비쳤던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북에 갈 때 세계의 이목을 끈 쑹타오는 돌아올 때는 너무나 조용했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나라 바깥이 여전히 시끄럽다. 2014년 하나의 독립된 ‘국가’를 선포했던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물리적 영토의 95%를 잃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세력이 건재해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IS 추종자들이 올해 성탄절에 바티칸 교황청을 공격할 것을 선동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또 아프리카 남부지역의 조그만 나라 짐바브웨에서는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현직 대통령이 억류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은 이번 주 초에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하기로 해 북한이 반발하는
요즘 중3교실은 그야말로 ‘멘붕(멘탈붕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학점제∙내신절대평가제 도입 등 새 정부 교육정책의 첫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또 새 정부는 그간 ‘교육 불평등’ 논란을 낳았던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해 오는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특목고·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아울러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먼저 학생들을 선발하는 현행 제도를 전면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문재인 정부 관계자가 일반고와
최상현 주필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이 이제야 슬슬 토막토막 흘러나온다. 도널드 트럼프(D. Trump)와 시진핑은 최근 남부백악관(Southern White house)이라 불리는 트럼프의 개인별장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었다. 회의는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도 없이 끝나버렸다. 따라서 그 내용도 일반에게는 안개에 휩싸인 듯 모호했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입 저 입을 통해 내용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중에는 유독 SNS 소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포함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북핵문제 해결 등에서 큰 변화를 기대했던 미-중 정상회담은 요란한 전주곡과는 달리 싱거운 종곡으로 막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대화와 협상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한은 물론 북한의 ‘생명줄’을 쥔 중국에 대한 제재도 대폭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지만 그 실행여부가 그렇게 확실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더는 중국과의 협력이 어렵다는 최종 판단이 설 경우 미국의 ‘독자적인
북한의 도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발사도 UN 결의를 위반한 것이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독살사건도 북한 소행으로 확인돼 국제사회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자칫하면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김정남 독살사건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철저한 수사 끝에 김정남 체내에서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검출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북한 정권이 간여했음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그동안 검토해온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남 암살의 퍼즐은 8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암살에 가담한 공작원들의 인원수와 보조 인원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25일에는 이번 암살의 주된 공격 수단이 놀랍게도 화학무기의 일종인 VX로 밝혀졌다. 지난주 범죄의 호랑이 꼬리가 잡히더니 이제는 확연한 등이 나타나고 내주 즈음이면 그 머리가 드러날 판국이다. VX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힌다. VX는 원래 1950년대 영국에서 제초제로 발명됐으나 독이 너무 강해 그 후 냉전시대 화학무기
요즘 청소년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알듯 말듯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다. 분명 표준어는 아닌데 아이들끼리는 대화에 막힘이 없다. 은어와 비속어가 속출하고 대화의 반 이상에 욕설이 섞여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소년들 중에는 상당수가 은어와 비속어, 표준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장 창의적이고 우수한 문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말과 글은 중요한 법이다. 말은 있지만 글자가 없다면 그 민족에게 과거도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