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양자기술(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은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이자 현재의 산업 판을 획기적으로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수십억 년이 걸려야 깰 수 있는 암호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양자컴퓨터는 현재의 일반 컴퓨터보다 진일보한 컴퓨터가 아니라 기존 컴퓨터로 접근이 불가능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첨단 기술이다. 다양한 연구, 기술, 산업 등과 각각의 응용 분야에서 양자컴퓨터를 활용해서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거슬러 올라가서 1392(태조 1)년 7월 17일 태조(太祖)가 조선왕조(朝鮮王朝)를 창업(創業)한 이후 58년이 지난 1450(세종 32)년, 세종(世宗)이 재위(在位) 32년 만에 승하(昇遐)했다. 세종의 생애를 세종실록(實錄)은 세종 32(1450)년 2월 17일자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임금은 슬기롭고 도리에 밝으며 마음이 밝고 뛰어나게 지혜롭고, 인자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지혜롭고 용감하게 결단하며 합(閤)에 있을 때부터 배우기를 좋아하되 게으르지 않아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았다. 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정부가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양자컴퓨터 및 양자 메모리 기반 네트워크 시연,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전국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가 양자 PM(최고기술책임자)을 위촉한다. 국가 양자 PM은 국가양자기술 비전과 전략 설정 지원, 기술 로드맵의 수립 및 주기적 재정립 주도, 로드맵에 기반한 사업 재편 및 범부처 공동 프로그램 기획 등을 담당한다. 양자기술은 의료, 금융, 국방, 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접목 및 융합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시작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예측한 금년도 국내 ICT 산업에 대한 트렌드와 10대 이슈를 소개하고자 한다.첫 번째 ICT 이슈는 ‘메타버스, 신대륙 개척’이다. 과거 웹 1.0시대를 인터넷, 웹 2.0시대를 SNS로 분류했다면 현재 도래하고 있는 웹 3.0시대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국민생활, 경제와 산업, 공공행정 전반에 확장될 전망이다.두 번째는 ‘5G 네트워크 이후 준비’이다. 5G는 상용화된 지 2년
별을 삽질하다허문영(1954 ~ 2020) 오대산 북대 미륵암에 가면 덕행 스님이 계시는데, 매일 밤 별이 쏟아져 내려 절 마당에 수북하다고 하시네.뜨거운 별이면 질화로에 부삽으로 퍼 담아 찻물 끓이는 군불로 지피시거나, 곰팡이 핀 듯 보드라운 별이면 각삽으로 퍼서 두엄처럼 쌓아두었다가 묵은 밭에다 뿌려도 좋고, 잔별이 너무 많이 깔렸으면 바가지가 큰 오삽으로 가마니에 퍼 담아 헛간에 날라두었다가 조금씩 나눠주시라고 하니, 스님이 눈을 크게 뜨시고 나를 한참 쳐다보시네.혜성같이 울퉁불퉁한 별은 막삽으로 퍼서 무너진 담장 옆에 모아두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세계적으로 양자 정보통신기술(Quantum ICT)이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자기술은 가트너가 선정한 2019년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앞으로 ‘양자’ 전성시대가 도래할 듯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양자기술 시장은 오는 2035년 20억 달러, 2050년 26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은 양자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 먹거리를 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거대 기업들도 차세대 기술 패권 확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우리나라가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보안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최근 ‘ITU 통신표준화부문(ITU-T) SG17’ 국제회의에서 SK텔레콤의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가 국제표준(X.1702)으로 예비 승인됐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보안 관점에서 양자기술을 적용한 난수 생성 방법이다. 앞으로 회원국의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된다. 글로벌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보안시스템의 난수는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한병권 논설위원 묵묵히 수행에만 정진하는 영혼들에게 하늘의 신령스런 축복이 내려진 것이었을까. 한 스님은 올봄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은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떠 아름답게 수를 놓은 모습을 목격했다. 직지사 선원장을 지낸 이 스님이 도량 터를 닦고 선원(禪院) 건립을 마친 날이었다. 스님이 강원도 정선에 참선수행자들을 위한 선원을 개소했다는 말씀을 들은 지 오래. 시간에 쫓기더라도 산사에 한 번 들러 쉬어가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으니. 숙세(宿世)의 업이 깊어 허둥대며 생업전선에 바쁘다는 핑계로 필자는 마음이야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올봄인가 대구에 들렀을 때 그곳에 사는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시골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그 친구는 중학교 2학년 때 짝꿍이기도 했다. 그는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인지라 전국 친구 모임이 열릴 때는 열일을 제처 놓고 참석해 분위기를 띄우는 게 장기였는데, 초등학교 교사직에서 정년퇴직한 요즘도 정례적으로 탁구, 하모니카 연주 등 취미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좋은 친구다. 점심시간에 만난 우리는 식사 반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학교 다닐 때 추억 등을 이야기했다. 중년시절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산동성 청도시에서 동북쪽으로 40여㎞ 떨어진 곳에 라오산(嶗山)이 있다. 황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연접돼 웅장한 기세와 천변만화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산은 해상의 명산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당송팔대가의 선두인 소동파도 이곳을 다녀가며 ‘노산다은군자(嶗山多隱君子), 가망이불가견(可望而不可見), 노산에 숨은 군자가 많다 해서, 만날까 했더니 볼 수 없었네’라는 글을 남겼다. 부근의 왕가장진에는 송대에 지은 ‘장자암(庄子庵)’이 있었다고 한다. 홍수로 무너지자 명대에 중수하여 지금은 ‘수진암(修眞庵)’이라 부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