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구속 수감된 가운데 최씨에게 폭행당해 치료받아온 피해자 A씨는 이날 오후 숨졌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안 돼 비슷한 장소에서 또 흉악 범죄가 발생해 무고한 시민이 살해됐다. 범인은 방범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를 골라,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야산 중턱이지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인근이다.이번 사건은 신림역,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으로 경찰청이 무기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원민음 정치부 기자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 100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27일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제안한 것에 대해 정부가 움직인 것이다. 당시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월 38만~76만원 수준이라며 국내 육아도우미 고용에 200만~300만원 드는 것과 비교해 윤 정부에 비중 있는 검토를 요청했다.구체적인 움직임은 지난 5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운영
전과 22범,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구속 됐다. 김근식은 주로 미성년자에게 도와달라는 수법으로 접근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김근식의 행적을 봤을 때 출소 후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과거 그는 출소한 지 보름 정도 후 범죄를 저질렀고 그전에도 전과가 많았다. 조두순보다 더한 미성년자 성폭행범이었는데도 김근식은 성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도 당하지 않았다. 미국은 성폭행범에게 집행유예가 없으며 각 주에 관계없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에게 무기징역에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19일 공개됐다. 이날 전주환의 신상에도 이목이 쏠렸으나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 하는 논란이 많았다”며 “이것은 학계나 다른 여성계에서도 정의 부분을 한 번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는 불법촬영에 스토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1학년 여학생을 술에 취해 성폭행 한 후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 대학 1학년 남학생 A씨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고범진 판사는 17일 준강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B씨(20)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인천지법 앞에서 ‘피해
박상병 정치평론가6.1 지방선거를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 민주당의 모습을 보노라면 안타까움 보다는 먼저 씁쓸함이 다가온다. 어쩌다가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무너지고 있는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결론은 간단하다. 지난 대선에서의 0.73%포인트 차 ‘석패’가 그 원흉이다. 신승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피가 나도록 완패의 쓴맛을 봤더라면 지금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을 것이다. 졌지만 진 것은 아닌 듯, 어쩌면 이긴 것 같은 ‘착시’가 오늘의 민주당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때로 기자회견을 해 본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는 건 집시법 위반”이라며 경고하는 경찰의 모습을 종종 봤을 것이다. 나도 많이 들어봤다. 참으로 해괴한 일이라 생각한다.지난해 한 홍대 교수가 권력형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게 문제가 돼 큰 물의가 빚어졌다. 마포구의 학생들과 시민들은 연대해서 대응했다.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마포경찰서는 누군가가 고발했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정의당 마포구위원회 김민석 사무국장을 출석요구해 조사했다. 기자회견 때 구호를 외쳤다는 게 조사 이유다.김 사무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지난 16일 방송한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통화 녹음파일에는 적잖은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적인 내용이거나 소소한 쟁점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먼저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인식은 상식 밖의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김씨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들고 일어난 것은 한마디로 ‘돈을 챙겨주지 않아서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이 아닐뿐더러 용기를 내서 우리 사회에 고발한 피해 여성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다.성폭력으로 이미 유죄가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오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에서 조직적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은 과연 무슨 뜻인가? 한 마디로 북한 정부의 정책 자체가 반인권적이란 것이다. 우리 정부가 집권 내내 포기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최근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자행되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 추궁과 처벌을 촉구하는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지난달 말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한 북
[스포츠 속으로]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개인 문제 아니다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24, 서울시청)는 2년 전 자신을 지도하던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력을 고발해 ‘스포츠 미투’가 들불처럼 스포츠계에 번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심석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관행처럼 자리 잡은 체육계의 성폭력과 폭력 등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심석희의 성폭력 문제는 개인 문제를 넘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관리 체계와 훈련방법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병용 칼럼니스트‘코로나로 원격연수 허용했더니… 교사 1670명, 꼼수 이수하고 성과급 챙겼다’란 한국일보 기사가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원격연수를 부정 이수한 교사는 전국 초·중·고교 및 유치원을 합쳐 1670명에 달했다. 교장 35명, 교감 31명도 부정 이수자 명단에 포함됐다. 1600명이 넘는 현직 교사들이 브라우저를 여러 개 띄우거나 PC·모바일로 중복 접속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해 원격 직
이번엔 국방부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공군 여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 관련 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벌어진 일이다. 국방부의 성폭력 피해 특별신고 기간이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더 기가막힌 것은 성추행 사건 재발방지와 강력 처벌을 누차 강조한 서욱 국방장관의 지휘 책임이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모 준장이 지난 2일 소속 부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으며 군검찰이 수사 중이다. 해당 준장은 부하 직원들과 회식 후 노래방에서 2차 모임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 앞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차량에서 선임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나 공군의 미온적인 태도와 회유 등으로 지난달 22일 마지막 선택을 했다.3월 2일 원래대로라면 이 중사는 그날 야간 근무를 해야 했지만, 선임으로부터 다른 사람과 근무를 바꿔서라도 회식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임의 강요를 뿌리치지 못하고 참석한 회식은 부대
공군 여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 수사는 별 진척이 없다. 가해자로 지목된 노 상사와 노 준위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이 구속 수사를 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방어권만 보장해준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검찰단이 속도를 내지 않으면서 수사의 전체 그림도 두 부사관으로 제한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중사로부터 성추행 사실을 보고 받고도 관련 사건을 두 달 동안 방치했던 지휘라인을 일벌백계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은 개인의 피해와 일탈로 끝나고 또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중령이하 예비역 모임인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터널에 들어가면 오로지 빛이 들어오는 출구 쪽만 보게 된다. 때문에 운전자는 터널 벽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전체적인 조망을 못 하고 근시안적 판단과 결정을 할 때 종종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이 인용되고는 한다.최근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학폭 사례들은 터널 시야 현상으로 풀이될 수 있다. 터널 시야 현상은 의학적으로는 시각장애 증상으로 망막세포 변성증의 징후 가운데 하나로 사물을 볼 때 주위는 깜깜해 상하좌우 주변은 볼 수 없고, 가운데만 보인다. 터널 비전 증상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이번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곧 터지겠지. 곧 터질 거야. 내가 다 터트릴 거야.” 배구선수 이다영의 이 같은 발언이 현실이 됐다. 최근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쏘아 올린 화살에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 학폭 논란이 ‘다이너마이트’ 같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인 마냥 팀 멤버를 폭로하려던 이다영의 시도는 학폭을 당한 피해자들의 폭로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으며 참을 만큼 참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피해자들에게 도화선이
양성평등의 기본 위에서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의, 즉 페미니즘(feminism)을 내세운 정의당이 창당 9년 만에 최대의 존립 위기를 맞았다. 다름 아닌 당대표의 성추행으로 인해 당내외에서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 당해체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는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 알려진바, 그 의원은 “피해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닥쳐올 부당한 2차 가해가 두렵지만 내 자신 잃어버리는 일이 더 두렵다”는 이유로 당에 알린 것이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성폭력, 성추행 등 범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인지도가
참으로 믿기 어려운 목사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안산 모교회 목사 가족에게 감금당한 채 20년 가까이 온갖 변태적 성폭력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소인 측이 주장하는 피해자는 무려 130여명이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17일 피해자측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30대 피해자들은 7~8세에 교회에 들어가 감금된 채 20년 가까이 변태적 성폭력 피해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에 시달렸다. 또 일일 40만원의 헌금액을 받아오지 못하면 따귀를 맞고 야구방망이로 100대를 맞았다는 것이다. 목사는 피해자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최근 몇 년간 스포츠계는 인권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다. 2020년에도 스포츠선수가 안타깝게도 지속적인 인권침해에 대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명을 버렸다. 그런 후에야 여론이 형성되면서 국가기관이 대응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이로 인한 성과는 있었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스포츠윤리센터가 발족했고, 스포츠계 인권침해 신고센터로서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고 조사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하고 있다.스포츠계 인권침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금 정치권의 관심거리는 내년 보궐선거다. 성추행 혐의를 받던 박원순 시장의 사망과 성폭력 사건에 의한 오거돈 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단체장을 다시 선출하는 문제는 큰 관심을 불러올 사안일 수밖에 없다. 모든 정치 사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코로나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양극화와 빈익빈부익부 사회에 불어 닥친 대재앙이다. 지금 정치권은 여야 구분 없이 민생을 살피고 일자리를 보장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