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난 4월 20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숲인 황령산에서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이른바 ‘도토리 알박기 대회’다.정식 명칭은 ‘도시 숲 확장 및 생물종 다양성 확대 도모를 위한 부산시민 황령산 도토리 알박기 대회’다. 주제와도 같은 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참가자들이 산에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주최측으로부터 지급 받은 도토리를 땅에 심는 행사이다.참가자들은 1인당 20개 이상의 도토리를 지급받고 등산로를 따라 봉수대로 올라가면서 주최 쪽이 지급한 도토리를 땅에 심고 또 하산할 때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대책들이 실행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고 있는 해결책 중 하나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이라는 것이 있다.기술 공학적 접근 대신 자연을 복원하고 확대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방안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시숲 조성이다. 이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문제를 해결하자는 방법이다.최근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숲은 기온을 낮추고 폭염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여름철 같은 시간대에 서울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도시숲이 맑은 공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도시숲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요도시의 도시숲은 턱없이 부족하다.우리나라 전체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2021년 기준 11.48㎡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9㎡를 넘어선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수도권 등 대도시를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서울의 경우 1인당 도시숲 면적은 불과 4.97㎡밖에 안 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달린다.그외 경기도(8.84㎡), 인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오랭캐 땅에 꽃이 피지 않아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미세먼지로 덮힌 뿌연 하늘 때문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봄(灰色的天空, 春來不似春)’을 맞이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수준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늘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었다.OECD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에 따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지금은 다소 퇴색됐지만 나무를 심는 날인 이날은 한때 공휴일로 지정됐을 만큼 중요하게 여겨진 날이었다. 한때는 이날이 되면 전 국민이 산에 나무심기 행사를 할 만큼 나라가 떠들썩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식목일날 산에 심는 나무보다 나무 심으러 간 사람들이 낸 산불로 소실된 나무가 더 많다는 비아냥 소리도 나왔을까. 아무튼 지금은 산에 나무가 울창한 편이라 굳이 나무 심는 날을 지정해 산에 나무심기를 할 필요야 없게 됐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나무심기가 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범죄 의혹을 안고 갑자기 죽는 바람에 세상이 시끄럽다. 고인이 돼 버린 박 전 시장의 행적에 대해서는 조만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또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따른 합당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박 전 시장이 죽음에 따라 그동안 그가 꾸준히 추진해 온 몇 가지 혁신적이고 모범적이라 평가할만한 서울시의 친환경 도시정책이 동력을 잃고 퇴색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다행히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원순 철학에 따라 시정을 챙길 것”이라고 선언했고, 고인이 최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도시공원 일몰제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이다. 이 공원일몰제가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가 바로 올해 7월이다. 2020년 7월에 정식 공원으로 지정 되지 못한 모든 공원과 도심 숲 등은 난개발로부터 무장해제 되는 것이다.문제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공원 부지 중 정식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사유지의 경우 공원 용지 효력이 없어지면 토지 소유주는 개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전 동의대 외래교수도시공원 일몰제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이다.즉 도시계획 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고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개발 제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이 공원일몰제가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가 바로 내년 7월이다. 정확히 일 년 후인 2020년 7월에 정식 공원으로 지정되지 못한 모든 공원(도심숲 등 사실상의 공원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