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지난 5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6일 서부경찰서와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나 차 안에는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했다. 당
2024년 4월 총선, 정치권은 바쁘고 바쁘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인재 영입에 골몰하다. 하지만 선거 또는 정치는 과연 누굴 위한 정치고 선거일까를 공부하게 하는 놀라운 일들이 버젓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아무도 보질 못하고 느끼질 못하고 있다.이래서 지즉위진간이란 말이 있고, 눈 뜬 소경이란 말이 있는가 보다.진영마다 외치는 구호는 ‘새로운 인재영입’이다. 이들에게는 ‘인재(人才)’라는 단어의 뜻부터 공부하라는 주문이다.그들의 인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피해를 보거나 불만과 원한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최병용 칼럼니스트학부모가 어린이집 교사에게 ‘똥 기저귀’를 던지는 것도 모자라 얼굴에 문대기까지 해 교사가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사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출근하지 못한 채 치료 중이다. 두 번 다시 아이들을 가르칠 용기가 나지 않을 거 같다.해당 학부모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도 대응은 상식적이지 않고 합법적이지 않았다. 아이가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했더라도 교사의 얼굴에 똥 기저귀를 던지고 문댄 게 더 큰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정부의 새만금 간척지 개발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독재” “전면 재검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30일 정부가 새만금 간척지 개발 기본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예산 독재”라며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라북도에 뒤집어 씌우는 걸 넘어서 화풀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을 이렇게 깎는다는 것이 과연 문명 정부에서 가능한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노태우 정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전국 각지에서 ‘살인 예고’ 글이 속출한 가운데 5일 현재 작성자 30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도 있다. 붙잡힌 이들 대부분 “장난이었다”라고 진술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검거된 인원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30명이다.경찰은 검거한 이들의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아직 검거하지 못한 게시글에 대해 IP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대전에
[천지일보=이솜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5일 전국에서 잇따르는 ‘살인 예고글’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찾아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 이후 기자들에게 “무책임한 살인 예고글 작성을 일제 좀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런 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경찰력도 낭비되고 있느냐”며 “사회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윤 청장은 살인 예고글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원인으로는 ‘영웅 심리’라고 분석했다.그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여러 건의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초등교사의 99.2%가 교권침해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지난달 21~24일 전국초등교사노조) 결과가 나올 만큼 교권 보호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 됐다.이에 교육부는 이번달 ‘교권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가이드라인(고시) 마련과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교권 강화와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정 ▲학부모 악성 민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등록 성도가 1만인데, 출석 성도는 반토막도 안 돼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교회 상황이 100% 좋아질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기 일산 모 대형교회에서 30년간 안수집사로 있다는 A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 현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엔데믹 이후 예배 등 대면 모임이 회복됐지만, 돌아오지 않는 교인들이 많은 탓에 현장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종교계가 ‘회복’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이에 홍 시장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어이없는 당”이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 논의 끝에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해촉 이유로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이후 홍 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의회의 내년 광주 예산안 삭감 의결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우선 시장으로서 예산안에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실국에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지난 15일 통과된 예산안이 실국 편성단계에서 이미 깊이 검토돼 전년도 대비 삭감되고 조정된 예산에서 다시 심의과정에서 삭감돼 의결됐다 그러면서 “공직자 여러분이 예산편성과정에서는 예산실과 협의하고 심의과정에서는 의회 의원들에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광역시의회가 14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광역시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총규모 7조 2535억원)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세출예산 180건 총 2090억원을 삭감하고 증액은 없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시 의회에 따르면 1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증액 없는 市본예산안’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의회 예산심의권 남용’이자 ‘화풀이식 예산삭감’이라고 비난하며 시의회에 책임을 떠넘겼다. 강 시장의 시의회 비난은 10일 동안 치열하게 진행했던 예산심의 과정을 무시한 발언일 뿐만 아니라 전후 사실 관계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집중 공세에 대해 “민생은 외면한 채 ‘기승전 희’에 빠져 있다”며 “민주당의 모습은 정상적 정치활동이라기보다는 ‘집단 괴롭힘’ 수준의 폭력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이를 물타기 하기 위해 김 여사에 대한 근거 없는 ‘억카(억지성 카더라)’를 만들어 ‘꼴진보’ ‘개딸’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좌표를 찍어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일선 경찰관들이 개최하려던 ‘14만 전체경찰회의’가 결국 취소됐다. 경찰들은 행안부의 ‘경찰권 통제’에 대한 집단 반발 성명서 발표와 릴레이 삭발·단식, 빗속 삼보일배까지 반발 수위를 높여왔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행안부가 경찰권 통제 논란이 돼온 경찰국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을 핵심으로 하는 경찰제도 개선안을 감행한 데 이어 경찰청 지휘부까지 ‘집단행동’을 한 총경들에 대해 무더기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다. 이번 ‘전체 경찰회의’를 주도한 서울 광진경찰서의 한 경감은 27일
재난 피해지역 지원하기 위한 주거·식량·보건 사업작고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렌 파월 잡스가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35억 달러(4조 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2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파월 잡스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에머슨 콜렉티브’의 대변인은 전날 이같이 밝혔다.자금은 역시 파월 잡스가 설립한 웨이벌리스트리트재단을 통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외된 지역을 돕기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에머슨 콜렉티브 대변인은 “주거와 운송, 식량 안전 및 보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
정세균캠프, ‘언론사 고발’ 이재명측에 “언론에 재갈”[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주말인 31일에도 설전을 펼쳤다.이재명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논란과 관련해 “주위 친구들 모두 26점을 맞았다고 하는데 혼자서 90점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에게 성적표를 보여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그런데도 이낙연 캠프는 우리 측 질문을 마타도어라고 한다”고 직격했다.남 대변인은 “전남지사 공약 76개 중 20개만 이행했다는 것은 이미 5년 전 시
송병승 이봉창의사선양회 이사서울시 용산구 임정로(효창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본래 효창원(孝昌園, 사적 제330호)에서 비롯됐다. 조선왕조 제22대왕 정조(正祖)의 맏아들 문효세자(文孝世子)가 5세에 사망해 무덤인 효창묘를 칭했다.그후 문효세자의 생모 의빈성씨(成氏), 23대왕 순조(純祖)후궁 숙의박씨(朴氏), 숙의박씨의 첫 번째 소생 영온옹주 등이 이곳에 안장됐다. 1870년(26대왕 고종7)에 효창묘는 효창원으로 승격됐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전개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일본군 혼성여단은 민족정기를 꺾기 위해 유람지로 만들
지역민 배제한 LH 진부 본사 분할안 반대[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장규석(부의장)·김진부·류계현 경남도의회 의원이 “오늘(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의 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 조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멀쩡한 공기업을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해,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지역민의 의견이 배제된 ‘독단적인 LH 진주 본사의 분할을 반대한다’”는 이같은 내용에 기자회견을 21일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의원들은 (LH, 진주 본사 분할 구조 조정안)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동산 투기 근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 들어 아동학대 살인 사건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학대로 숨진 아동이 4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다. 아무 죄 없는 천사 같은 아이들이 채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타인도 아닌 자기를 세상에 데려온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죽임까지 당했다. 보호자란 호칭을 붙이기 무색하게 가해자도 부족해 살인자가 된 부모를 어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자식을 키워 본 부모라면 절대로 용서가 되지 않는 극악무도한 범죄다.과거에도 아동학대는 있었지만, 요즘처럼 끔찍한 방법으로 아동
최병용 칼럼니스트쌍둥이 배구선수와 미스트롯2 가수가 쏘아 올린 ‘학교폭력 미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체육계 지도자, 야구 선수, 연기자, 소방관, 경찰관이 됐다며 그동안 몇 년에서 몇십년을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봇물 터지듯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폭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모두 용기 있게 나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회적인 죗값이라도 치르게 해야 한다. 이번 학교폭력 사태의 처리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가장 훌륭한 본보기 사례가 된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 저지른 잘못이라도 친구에게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