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창공원을 성역으로 섬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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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승 이봉창의사선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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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임정로(효창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본래 효창원(孝昌園, 사적 제330호)에서 비롯됐다. 조선왕조 제22대왕 정조(正祖)의 맏아들 문효세자(文孝世子)가 5세에 사망해 무덤인 효창묘를 칭했다.

그후 문효세자의 생모 의빈성씨(成氏), 23대왕 순조(純祖)후궁 숙의박씨(朴氏), 숙의박씨의 첫 번째 소생 영온옹주 등이 이곳에 안장됐다. 1870년(26대왕 고종7)에 효창묘는 효창원으로 승격됐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전개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일본군 혼성여단은 민족정기를 꺾기 위해 유람지로 만들고 혼성여단 주둔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1940년 조선총독부는 공원화해 패망직전 화풀이로 원과 묘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서삼릉 경내로 이전시켰다. 대한제국 황실의 존엄성을 몰아내려고 일종의 놀이터, 산책코스로 전락시켰다. 공원(公園)은 공중(公衆)의 휴식과 유락(遊樂), 보건 등을 위한 시설이 돼 있는 큰 정원이나 지역이다. 그래서 오늘의 효창공원은 뜻 있는 국민이 추모하기 위해 찾고 있지만 일부 국민은 바람을 쐬는 장소로 여겨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효창공원은 순국선열묘역, 운동장, 공원관리소, 어린이놀이터, 정구장, 각종운동시설, 편의시설, 북한반공투사위령탑, 원효대사동상, 이봉창의사동상, 대한노인회중앙복지회관 등이 있다. 여기에 백정기(白貞基), 이봉창(李奉昌), 윤봉길(尹奉吉)의 삼의사묘역과 대한민국임시정부요인 이동녕(李東寧), 차이석(車利錫), 조성환(曺成煥) 묘역,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白凡 金九)선생의 묘가 있다. 백범기념관이 2002년 10월 22일 개관해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분단된 조국의 자주, 민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며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켜나가는 겨레의 문화적 삶의 공간으로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효창공원은 애국혼이 영원한 산실(産室)이요, 성역(聖域)이다.

특히 효창공원은 이봉창의사(1901~1932)가 용산구 효창동(금정동)에서 태어나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백범일지에는 ‘이봉창이 한인애국단 1호 단원으로서 일왕을 폭살하려고 맹세하며 송별회를 마련했는데 김구는 비장감에 젖어 처연한 표정을 짓자 이봉창은 제가 영원한 쾌락을 얻으러 가는 길이니 우리 기쁜 낯으로 사진을 찍읍시다라고 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김구를 위로하였다’고 서술했다.

효창공원은 원래의 효창공원으로 돌아가 엄숙하고 거대한 민족의 성역이 되기를 축망하며 2021년 8월 15일 광복절 제76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우리 국민은 반목과 질시를 씻어버리고 배달민족, 백의민족, 자랑스럽고 영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나깨나 애국심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오늘도 김구무궁화 이봉창무궁화, 윤봉길무궁화, 백정기무궁화는 꽃을 드러내고 대한민국이 무궁(끝이 없음)하라고 피고 지고 또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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