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서로에게 원팀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서로에게 원팀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출처: 뉴시스)

정세균캠프, ‘언론사 고발’ 이재명측에 “언론에 재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주말인 31일에도 설전을 펼쳤다.

이재명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논란과 관련해 “주위 친구들 모두 26점을 맞았다고 하는데 혼자서 90점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에게 성적표를 보여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그런데도 이낙연 캠프는 우리 측 질문을 마타도어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남 대변인은 “전남지사 공약 76개 중 20개만 이행했다는 것은 이미 5년 전 시민단체의 보도자료 내용”이라며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겠다’던 2016년의 이낙연 지사와 ‘보도의 제목만 본 것 같다’는 2021년의 이낙연 후보는 왜 이리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검증과정을 마타도어로 매도하는 것으로 무성과·무능을 순치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 의구심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연일 지역주의를 이용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편 가르기와 자의적 해석에 앞장서는 모습”이라면서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은 지배자에게 지배당한 측면이 강한 것 같다’며 또 지역주의를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캠프는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검찰 고발했다고 한다”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도 이 지사 측의 언론사 검찰고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장경태 캠프 대변인은 “지금은 지지를 철회하는 호남 민심에 답해야 할 때이지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로 답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검찰 고발을 선택한 이유는 검증 회피를 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명료한 답변 없이 언론 왜곡으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것은 하락한 지지율 만회를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상대의 비판을 봉쇄하려는 얄팍한 변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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