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날이 갈수록 가을 색이 짙어지는 요즘이다. 전남 여수에는 가을 낭만이 가득한 곳이 많다. 그중 오동도는 여수 10경 중 하나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돼 호젓한 가을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오동도는 섬 모양이 오동잎을 닮았다 해 오동도라 불린다. 오동도 전설 중 하나인 왕을 상징하는 영물 봉황이 무리 지어 살았다고도 한다. ◆오동열매 먹기 위해 살았다는 봉황 설화고려 말 신돈은 왕을 상징하는 영물 봉황이 오동 열매를 먹기 위해 오동도에 무리 지어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풍수지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에서 6~7세기경 백제 세력 확장과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석실 군집분이 확인됐다.순천시는 순천 죽내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 설명회를 내달 1일 개최할 예정이다.시에 따르면 죽내리 유적은 1996년 순천-구례 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구제발굴조사에서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국시대 문화층이 확인돼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9년 유적 일대 2만 1711㎡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이번 발굴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종시에서 백제 한성기(기원전 18∼475년)에 조성된 대형 돌무덤이 발견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발굴이 끝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거대한 다곽식(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다수의 매장시설을 둔 방식) 적석분(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 확인됐다. 백제 한성기는 백제가 건국된 이래 수도가 한성에 있었던 475년까지의 시기를 뜻한다.발굴조사 결과, 주요 유구인 백제 한성기 고분 5기는 주변이 조망되는 해발 약 10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우리나라 대표 마한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광주 신창동 유적’을 보유한 광주시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6일 국가사적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광주 유치 희망 선포식’을 개최했다.광주 신창동 유적은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된 문화유산으로 국내 최대 벼껍질 퇴적층, 가장 오래된 악기(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수레 부속구(바퀴살·차축), 농경구, 무기, 제사 도구, 환호 등이 발견된 마한의 대표적 도시유적이다.광주시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방증하듯 현대경제사와 궤를 같이한 한국의 대표 기업가다. 아산이 일군 현대그룹은 자동차와 조선, 건설, 유통, 자재, 금융 등 주요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들로 성장해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0년대 정몽헌 당시 현대전자 대표이사가 직접 스카우트해 현대전자에도 몸 담았던 박광수 칼럼니스트가 올해 75주년을 맞은 현대그룹을 파헤쳐본다.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현대제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 2000년 전 지금의 동해, 삼척시에 고대국가가 하나 있었다. 이름은 실직국(悉直國). 또는 실직곡국(悉直谷國)이라고 불렸다. 원삼국시대 동해변을 거점으로 성읍국가로 성장한 고대왕국이었다. 실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청동기시대 무덤 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7일 김해시와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강산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주촌면 선지리 한 아파트 신축 공사에 앞선 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대 무덤 39기, 고려 시대 무덤 1기, 시기를 알 수 없는 유구 4기가 조사됐다. 또 청동기시대 무덤 중 13기가 구획지석묘(돌로 무덤 경계를 구분한 고인돌)로 확인됐다. 구릉 정상부와 그 주변에서 이처럼 많은 구획지석묘가 확인된 것은 드문 일이다. 구획지석묘의 평면형태는 원형 1기와 방형(사각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 한성기 왕성인 몽촌토성에서 한국 최고(最古)의 목간(木簡)이 출토됐다.18일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몽촌토성 북문터 발굴조사를 통해 물을 저장하는 공간인 집수지 안에서 먹물로 쓴 글자가 있는 고구려 목간(木簡,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 한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목간은 출토상황으로 볼 때 명확히 작성 하한이 551년 이전의 것으로 고구려 목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목간이며, 처음으로 발견된 고구려 목간이 된다.지금까지
가야와 중국 남조의 국제교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11~12일 현장공개, 75호분 발굴성과와 출토유물 공개[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 7월부터 경남연구원에서 발굴조사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에서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남조시대 연꽃무늬 청자그릇(蓮瓣文 靑磁碗)이 출토됐다.이번 발굴조사는 말이산 고분군의 체계적 정비와 보존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말이산의 가지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75호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이 무덤은 봉토지름 20.8m, 높이 3.5m, 석곽길이 8.2m, 너비 1.6m로, 최상위지배자의 것보
[천지일보 포천=송미라 기자] 포천시가 23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센터에 유물을 기증해주신 한귀덕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유물 기증자인 한귀덕씨는 ㈔남북체육교류협회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탄강 주변에서 수집해온 유물 19점을 포천시에 기증했다.기증유물은 구석기 격지, 돌도끼, 철제 화살촉, 어망추 등이다. 어망추는 한탄강의 신석기~청동기시대 어로 활동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는다.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는 한탄강 거점 박물관 시설로, 한탄강의 지질, 고고, 역사, 문화, 생태가 종합적으로 전시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후보가 10일 이른바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 사건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송영길‧김민석 의원을 겨냥해 “21년 전 퇴출당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이라며 정계 은퇴와 함께 민주당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이들은 지난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였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정계를 은퇴하거나
동물보호법 있어도 유명무실“솜방망이 처벌” 문제 지적[천지일보=김빛이나·김누리 기자] “총은 쏘면 툭 쓰러지는데 활은 쏘면 표적에 꽂히는 소리도 나고 바로 안 죽고 숨 못 쉴 때까지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고 더 어렵게 잡으면 성취감이 있잖아요.”이는 게임 속 장면에 대한 묘사가 아니다. 현실에서 잔혹하게 고양이를 살해하는 이들이 공유한 실제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이다.지난해 ‘성착취’와 관련한 ‘n번방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엔 ‘동물학대’를 소재로 한 유사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온라
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의 이슈종합[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압박에 우리 정부가 탈북단체 2곳의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하향 조정했다. 검찰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서울 곳곳서 코로나19 확산… 수도권으로 전파☞(원문보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4세기 일본 지배자급 무덤서만 출토가야문화 우수성 국제성 입증 기대[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김해 대성동고분에서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10일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따르면, 금관가야 최고 지배계층 묘역인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에서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의미 있는 유물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대성동고분박물관은 박물관 마당 평지 3700㎡ 고분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청동 화살촉 30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청동 화살촉은 4세기대 일본의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로 대성동고분군에서
말 못 하는 짐승을 향한 인간의 행태는 잔인했다.길고양이 머리를 겨냥해 '사냥용 화살'을 쏘고도 "고양이를 마당에서 내쫓으려고 했다"는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었다.머리에 알 수 없는 물체가 박힌 채 전북 군산시 신풍동 일대를 배회하는 길고양이가 포착된 때는 지난해 7월.두부를 관통한 물체가 왼쪽 안구를 파고들어 눈을 뜰 수도 없는 상태였다.이를 가엽게 여긴 캣맘들은 머리에 못과 같은 물체가 박혀 있다 해서 고양이를 '모시'라고 불렀다.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을 모시를 구조하기 위한 동물자유연대와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의 협력은 지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아자동차가 7일 모하비 더 마스터의 디자인 차별화 모델 ‘그래비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이번에 추가된 그래비티는 기존 모하비 더 마스터의 최상위 트림(등급) ‘마스터즈’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실내·외 고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기아차는 그래비티 모델에 신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 도장 20인치 휠을 기본 적용해 강인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신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화살촉에서 영감을 받아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의 조형이 반복적으로 배치돼 전면부의 주간주행등과
고인돌군 상하층으로 존재전국적으로 처음 있는 사례6일 규모 큰 고인돌 추가 개봉[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일대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20여기가 발굴됐다.5일 충북도와 발굴기관인 대한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 고인돌군은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 조성 예정 부지에서 발견됐다. 도는 공사를 앞두고 대한문화재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해 이 일대 5000㎡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조사 결과 다양한 양식의 고인돌 20여기와 청동기인의 전신 뼈, 마제돌칼과 화살촉, 붉고 반들반들한 단도마연 토기 등 청동기시대 유구·유물이 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함안 가야리 유적(咸安 伽倻里 遺蹟)’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4호로 지정했다.‘함안 가야리 유적’은 해발 45~54m의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土城)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고상건물(高床建物)과 망루(望樓) 등을 축조한 유적으로 조선 시대 사찬읍지(私撰邑誌)인 ‘함주지(咸州誌)’와 17세기의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등 고문헌과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돼 왔다.2013년 5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유적의 범위를
2017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많은 맥국 유적·전설, 학계 규명작업 긴요춘천 지역에는 맥국과 관련이 있는 지명 및 전설이 유난히 많다. 그래서 일부 재야학자들은 이를 확대 해석, 고조선과 연계시키기까지 한다. 이들 유적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학술조사가 따랐으면
서울근교 가을나들이 명소 행주산성시원하게 뻗은 한강·북한산보며 힐링주변 ‘행주산성역사공원’은 야경명소가을밤 한강보며 잔디밭서 치맥파티[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높고 깊어진 짙푸른 하늘,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가슴이 뻥 뚫릴 듯 시원하게 뻗은 한강, 한눈에 담기는 웅장한 북한산, 이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을 최고의 나들이 명소이자 가을 힐링포인트 ‘행주산성’을 찾았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행주산성은 1593년(선조26)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치른 역사적 현장이다. 권율 장군의 불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