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리 218-2번지 일원 유적 현장공개회 광경 (제공: 강산문화연구원) ⓒ천지일보 2022.4.7
선지리 218-2번지 일원 유적 현장공개회 광경 (제공: 강산문화연구원) ⓒ천지일보 2022.4.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청동기시대 무덤 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7일 김해시와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강산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주촌면 선지리 한 아파트 신축 공사에 앞선 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대 무덤 39기, 고려 시대 무덤 1기, 시기를 알 수 없는 유구 4기가 조사됐다. 또 청동기시대 무덤 중 13기가 구획지석묘(돌로 무덤 경계를 구분한 고인돌)로 확인됐다. 구릉 정상부와 그 주변에서 이처럼 많은 구획지석묘가 확인된 것은 드문 일이다.

구획지석묘의 평면형태는 원형 1기와 방형(사각형) 12기로 나뉘고, 원형을 방형보다 먼저 만들었다. 방형의 구획지석묘는 구릉정상부부터 이어 붙여 묘역을 확대해 나간 특징을 보여주고, 구획석은 바른층쌓기로 3단 내외로 만들었다.

청동기시대 무덤의 매장주체부(죽은 사람이 놓이는 시설물로 관과 곽 등이 해당함)는 석관과 목관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2단으로 굴착했다.

유물로는 붉은간토기, 갈아서 만든 돌칼과 화살촉, 창 등이 출토됐고 청동기시대 후기의 늦은 시기로 판단된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강산문화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구획식 지석묘의 축조수법과 입지 선정에 대한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하게 되어 김해지역 지석묘 연구에 있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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