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한국을 최근 ‘괴뢰한국’이라고 부르고 있다.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남측을 주로 ‘남조선’이라 불렀으나 지난해 7월께부터 남조선이라는 표현이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노동신문 등 공식 관영매체에서 사라지다시피 됐다.이때 나온 표현이 ‘대한민국’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 김여정이 지난해 7월 담화에서 연일 ‘대한민국’을 성토했다.작년 10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있었던 한국 경기 소식을 중계한 조선중앙TV 화면의 자막에서 한국을 ‘괴뢰’라고 표기하기도 했다.이달 들어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달 30일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대남공작 기관들의 구조조정을 발표했었다. 그 전권을 최선희 외무상에게 안겨주면서 이선권 통일전선부장은 직책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대남공작의 원조 김영철 통일전선부 고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대한민국이란 호칭으로 한국을 대하면서 이제 대남정책을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외무성이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 그 결과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북한의 새로운 대남관과 분단관리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몇 가지 실례를 들어 살펴보자. 북한의 대남
[천지일보=유영선, 김성완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기구 정리 지시 이행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이 13일 현재 수신되지 않고 있다.전날 오후부터 방송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의 대남 기구 정리 작업의 연장선에서 방송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라디오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1960년대부터 남측 주민을 겨냥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전경우 칼럼니스트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코로나 사태로 1년 늦게 열린 대회다. 날아드는 메달 소식에 추석 연휴가 더 즐거워졌다. 지긋지긋한 정치 이야기를 하지도 듣지도 않아 좋았다. 태극 마크를 달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청춘들의 열정이 고단한 삶에 위안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열띤 경쟁이 펼쳐지는 경기장은 각 나라 선수단의 매너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승부와 상관없이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우리 대표 팀에선 테니스의 권순우 선수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정책에서 ‘민족’이란 용어는 약국의 감초격이었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서 ‘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일찍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의 대남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은 ‘우리민족끼리’였다. 남북 간 협력과 대미의존 탈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사용되는 통일전선의 기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사라졌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기구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올해가 4월로 접어들면서 북한이 앞서 예고한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로 제시한 북한은 지난해 12월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이후 지난달 6일과 24일 등에도 관련 보도가 나왔고 1일에는 위성 개발을 이끈 국가우주개발국을 띄우며 발사 의지를 다져 군사 성과 과시 차원으로라도 쏴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통신 “새 실용위성 발사 적극 추진”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대해 대규모 병력과 무장 장비를 동원해 북침 선제공격을 숙달하려는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상륙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의미한다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상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0일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해 시작된 쌍룡훈련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이어 “오늘날 조선반도정세가 폭발직전에 이른것은 전적으로 미국과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시도때도 없이 벌려놓는 북침전쟁연습소동에 기인된다”며 한미의 ‘북침 불장난 소동’으로 “남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21세기 몽유병자”라고 맹비난했다.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21세기의 가련한 몽유병자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대해 “미국만이 저들을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아부재기를 치면서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구걸질했다”고 직격했다.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1일 한미일 외교차관이 최근 만나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 “세 얼간 망둥이들의 쑥덕 공론장”이라고 막말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리 부러진 노루 한 곬에 모인 격’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를 겨냥해 미국 상전에게 확장 억제력을 제공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매국노라는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일본 기시다 정부에 '관계 개선'을 구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폄훼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제아무리 개꿈을 꾸며 발악을 해도 그것은 부질없는 헛수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의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사회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인민과 민주주의 모두를 조합한 국호를 가지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콩고인민공화국 등 어느 사회주의 나라도 인민과 민주주의 모두를 국호에 넣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민주주의 수준 평가에서 167개국 중 165위로 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쟁력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민주주의 지수’에서 북한은 올해도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이행 방안인 ‘담대한 구상’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개편에 나섰다. 이는 관련 전략 수립 기능 강화 차원인 동시에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정비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남북관계가 강대강 대치로 얼어붙어 있는 데다 북한이 최근에도 연일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맹비난하고 있는 형편이라 주목을 받는다. 결국 북한이 협상 복귀를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견과 함께 당장은 북한이 호응하고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일종의 ‘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주어진 과업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고 당 간부들을 다그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일군(간부)들은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여 당이 준 과업을 완벽하게 집행하자’ 제하의 1면 사설을 통해 “당 정책의 무조건적이고 완벽한 집행, 여기에 일군의 존재 명분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오늘 우리 당은 최악의 국난 속에서도 인민의 꿈과 이상을 전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거창한 작전들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며 “일군들이 맡은 과업 수행에서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남측 군의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 이틀째인 8일에도 선전매체를 동원해 “북침전쟁 준비 완성이 연습의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적들은 이번 연습이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컴퓨터 모의 방식의 지휘소 훈련”이라며 “국제사회를 기만하려 하지만 침략적, 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또 다른 논평에서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을 거론하면서 “적들의 군사적 망동이 어떤 값비싼 대가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선전매체들도 5일 한미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하루 연장한 데 대해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과 괴뢰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 조치들을 구실로 련합공중훈련을 연기함으로써 저들의 북침 전쟁 기도를 더욱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사실상 가뜩이나 험악한 정세를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몰아넣으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그로 인한 참담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24일부터 진행 중인 우리 군의 서해합동훈련을 맹비난했다. 이에 반발해 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조선서해해상에서 륙·해·공군 무력을 동원한 ‘서해합동훈련’을 벌려놓았다”며 “여기에 미군의 전투기들도 참가하여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괴뢰 호전광들은 ‘년례적’이라는 미명하에 서해상에 대규모 무력을 집결시켜놓고 ‘호국’훈련을 벌리면서 남조선강점 미군과 함께 우리에 대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 해상연합훈련과 대잠훈련에 각각 참가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철덩이”라고 조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파철덩이로 놀래워보겠다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이른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우는 미국 핵동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부산항에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어떤 떠다니는 군사 기지도 ‘파철덩이’로밖에 보지 않는 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제안 나흘만에 거부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남한 정부를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비핵화를 둘러싼 입장차가 재확인되면서 윤 정부의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넘어 단절의 시대로까지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군다나 한미 군 당국이 현재 실시 중인 연합연습을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연일 비난하는 등 차제에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
[천지일보=김빛이나, 김성완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자국 전략폭격기 Tu-95 2대가 동해 상공을 순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2대의 전략폭격기 Tu-95MS가 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면서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두고 한미가 전날부터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을 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는 차원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한미는 전날부터 UFS 연합연습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한미 양국의 방어적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 이틀째인 23일에도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이어갔다.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을지프리덤실드는 우리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전제로 한 가장 모험적인 북침실전연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합동군사연습이 평화와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은 방화범이 불을 끄겠다는 것만큼이나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 정세를 험악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방이 첨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