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른넷 딸, 여든둘 아빠와 엉망진창 이별을 시작하다’는 2023년 제 7회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평생의 애증의 대상이었던 늙은 아빠를 떠나보낸 뒤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저자가 남은 공허함과 그리움을 떨쳐내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약 1년 동안 네이버 카페에 연재한 글을 모은 돌봄 수기다.50살 가까운 나이 차이가 나는 아빠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질병. 그리고 살갑지도 애틋하지도 않았던 아빠를 위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간병. 이 책에
학습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일생 전체에서 학습은 일어나며 어떤 학습을 선택하고 어느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 자체가 결정될 만큼 학습은 중요한 영역이다.학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을 찾기보다는 학습에 대해 우리 사회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떠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젠더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중요도를 평가함에 있어서 사실보다는 인식에 기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세대가 ‘학습’이라는 단어에서 가지는 이미지는 ‘공포’이다. 학교교실 공간에서 교과과목 이수로 고생하고 성적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추워지는 날씨에 아무런 이유 없이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와 두통이 심해졌다면, 이는 단순한 겨울철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이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만성 증후군 중 하나인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관절과 근육에 만성적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불면, 피로, 우울 등 정신적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천지일보=김민희, 홍수영 기자] 카페 점장이 마시던 음료에 락스를 탄 20대 직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자신에게 설거지를 미뤄 화가 난다는 이유에서였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부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지난 19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7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던 중 점장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가 마시던 커피에 매장에 있던 락스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설거지 등의 일을 미뤄 화가 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앞으로는 고도비만인 사람도 4급 보충역이 아닌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국방부는 14일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전날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개정안은 현역 판정 기준의 하한을 현행 BMI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BMI 35에서 40으로 올리도록 했다.개정안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지금까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BMI 35~39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 등 최근 연이어 마약류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마약류 과다 처방 의혹이 있는 병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의료기관의 마약류 불법 취급·오남용 사례 적발 시 단속 정보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등 수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마약류 관련 운전 등 범죄 척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이 취급하고 있는 마약류와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오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자살예방센터가 지난 21~22일 양일간 오산대학교에서 오산대 학생을 대상으로‘청년 자살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20대 사망자 중 56.8%가 자살로 사망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20대 자살생각률, 우울 위험군 비율, 불안장애 경험률 같은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캠페인은 청년의 자살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이해하고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잇단 흉악범죄로 중증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인 3~4명 중 1명은 불안이나 우울, 알코올 사용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진단을 받은 사람 중 12%가량만 전문가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료를 끊은 정신질환자들의 경우 고립된 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들이 자발적으로 찾을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9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1’을 보면 조사 대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나는 2017년에 자살할 뻔한 교사입니다. 학교 및 학부모위원 자녀 문제로, 학부모 위원들 및 반 학부모들의 오해와 협박만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겨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전국에 수많은 교사들이 임용된지 갓 1년된 후배 교사의 슬픈 소식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교권침해’ 재발방지를 하소연하고 있다.최근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가 다른 학생들 보는 앞에서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불과 며칠도 안 돼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새내기 교사가 교권침해 의혹으로 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 복귀 하루 만에 연차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이날 개인적인 이유로 연차를 내고 구청에 출근하지 않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법원에서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풀려난 동시에 구청장직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박 구청장은 바로 다음날인 8일 용산구청으로 출근했으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지난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청을 항의 방문했다.이들은 오전 8시께 박 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로 이동했지만, (구청장실) 문이 잠겨 있어 진입하지는 못했고 박 구청장의 얼굴도 볼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유족, 시민대책위 관계자들과 구청 직원과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결국 유가족들은 발길을 돌렸고, 구청 정문에서 박 구청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앞서 재판부는 지난 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다음 날 출근하자 유가족이 집무실 앞으로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8일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용산구청 정문 앞, 주차장 입구 등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공직 자격 없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했다. 이후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오전 8시 20분께 9층 구청장실로 올라갔다.유가족들은 “사퇴하라” “즉각 물러나라” “문 열어” 등 고성을 지르며 구청장실 문을 흔들었다. 유가족들이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주차장 입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서 있다.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박 구청장은 전날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풀려났다. 박 구청장의 변호인은 참사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청구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청소년 음주 행태가 다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음주 비율은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고, 1회 평균 음주량이 중증도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 건강검사’와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표본학교 800개교, 중·고생 6만여명을 대상으로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을 받은 장애인이 경찰 신문조사를 받으면서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제대로 된 형사사법 편의를 받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형사사법 절차상 발달장애인에게 제공돼야 하는 전담 사법경찰관 배정, 신뢰관계인 제공 등의 정당한 편의를 받지 못했다는 한 진정이 접수됐다.진정을 접수한 A씨는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을 받은 자폐성 장애인으로 지난해 4월 경찰서에서 두 차례 피의자신문을 받은 바 있다.아스퍼거증후군은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
원인 과로·징계·인사 등 꼽혀 근속연수 5년 이하 과반차지 “괴롭힘이 우울증·불안 야기” “사전 ‘검진제도’를 도입하고 과로사방지법 등 법제화해야”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최근 3년간 근로복지공단이 직장 내 극단적인 선택을 ‘산업재해’라고 인정한 사례들 대부분이 과로와 징계·인사처분, 괴롭힘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용혜인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극단적 선택을 산업재해라고 인정한 사례는 총 161건으로 확인됐다. 업무상 질병 판정된 사례들은 과로로 인한 죽음 58건(3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동화약품은 지난 8일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 기업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동화약품은 하이의 주력 제품인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를 비롯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또한 신규 디지털 치료제의 공동 기획 및 개발, 국내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공동 진출에도 양사가 함께 논의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앞으로 개발할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김서준 해시드 대표,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가결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관련 채택 증인 중)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 중 합당해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국회 차원의 동행명령과 고발 조치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전 회장은 현재 80세의 고령인 점과 고혈압 치료 등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김빛나·김성권·김기범 교수 공동 연구비 18억원 지원, 6년간 진행 “고위험군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김지선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코로나19 감염 관련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치료기술 개발에 나섰다. 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의 연구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2년 보건의료기술연구 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18억원을 지원받아 향후 6년간 진행한다. 연구에는 가천대 김빛나 교수(심리학과)와 한양대 ICT융합학부 김성권·김기범 교수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고령자 인공관절 수술에 수술만큼이나 ‘Morita 심리치료 요법’이 합병증 감소 등으로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이호성 단국대 교수의 논문이 발표돼 화제다.단국대에 따르면 이호성 운동의과학과 교수의 논문 ‘Assessing the Efficacy of the Early Rehabilitation Pathway in Combination with Morita Therapy after Hip and Knee Arthroplasty’이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althcare Engin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