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1962년~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회고하면서 “우리는 당시 세계를 위협한 핵전쟁의 위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왜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는가. 그때도 갈등과 긴장의 고조가 있었지만 평화의 길이 선택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 종교를 가진 청소년들 중 대다수가 개신교의 근본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예수의 가르침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 ‘바나’는 최근 전 세계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온두라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이집트, 케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을 5일(현지시간) 개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가 5~6일 이틀간 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5년간 격변한 한반도 상황을 짚어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양국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핵무기는 우리가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려면 간과할 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33개 주(州)의 성직자들은 교인이 고해성사로 아동학대 범죄를 자백한다 해도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법을 면제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일부 지역 의원들이 이를 겨냥해 의무 보고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직자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동 성학대 사건이 많았던 가톨릭과 모르몬교로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의 반대가 심하며 성직자가 이런 아동 성범죄를 수사기관 등에 보고하지 않아 장기간의 학대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타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개신교 주요 장로교단의 정기총회가 마무리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된 교세 통계의 결과는 처참했다. 주요 교단마다 전반적으로 신도 수가 감소하는 등 개신교 교세의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회복 등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더욱 간절해졌다. 여성 목사 안수, 명성교회 부자세습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교회 이슈들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주요 교단 정기 총회에서 결정된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예장합동 9만·예장통합 3만명대 감소 한국 개신교의 교세는 계속해서 줄고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모세의 홍해 바다 이적’ ‘예수의 십자가 부활 사건’ 등 성경엔 다양한 이적이 나온다. 미국인들은 성경의 기록이 사실이라고 얼마나 믿고 있을까. 미국인의 절반은 ‘성경은 문자 그대로 진실이 아니다’고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와 리고니어 미니스트리가 최근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경은 모든 신성한 글과 마찬가지로 고대 신화에 대한 유용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지만, 문자 그대로 진실은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은 53%에 달했다. 이는 2014년 41%에서 12% 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 8:8)’ 수입의 1/10을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규례로 정하시고 그것을 지키고 행하는 자에게 복을 약속하셨다. 반면에 온전한 십일조를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으로 간주, 저주를 받게 될 것을 기록해두셨다. 십일조와 관련해서는 성경에서 수차례 강조되고 있는데 살펴본다면 성경구절은 모두 25구절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미국 뉴욕에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 한국전통불교문화를 알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뉴욕 맨해튼 등에서 ‘제5회 한국전통불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첫째 날인 지난 2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정관스님과 지견스님이 시연‧시식을 맡았다. 이튿날 저녁엔 뉴욕 치프리아니 42번가 이벤트홀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빛을 비추자 부처님의 형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의 한 박물관 창고에 5년간 방치돼 있던 청동거울이 알고 보니 15~16세기경 중국에서 제작된 진귀한 유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얼핏 보면 일반 거울과 다를 바 없는 이 거울은 빛을 비추면 벽면에 부처상이 보이는 투광경(透光鏡·반사거울)이었다. 홍콩 일간(日刊)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신시내티 미술관의 동아시아 미술 큐레이터 성 호우 메이 박사는 박물관 창고에 5년 동안 방치돼 있던 ‘아미타불’이라는 한자가 적힌 16세기 청동거울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주여, 서울시가 소돔성이 되려는 위기의 순간을 막아내려고 모였습니다. 악한 세력을 막아주시옵소서.” “우리는 우리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인근 도로에선 이를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2000년부터 시작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23회를 맞아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됐다. 서울광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악화설과 맞물려 최근 난무한 퇴임설을 일축했다. 교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페인어 미디어 콘텐츠 그룹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은퇴한다면 바티칸에 있거나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 성당에서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황은 “대주교로 퇴임하면 성당에서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듣고 병원을 찾아 환자를 만나는 삶을 그려보곤 했다”며 “살아있는 채로 사임하게 된다면 이런 시
4월부터 독일‧폴란드서 구호2020년 삼청동 자택 공개 후비판 여론 거세지자 활동 중단[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남산뷰’ 자택을 공개한 뒤 ‘풀(full)소유’ 논란이 일자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2년 만에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 구호 활동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혜민스님은 최근 불교 매체 법보신문에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우크라이나를 떠난 여러 난민과 그들을 돕는 구호 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여러 구호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기고에서 스님은 지난 4월
권영문 기독교 칼럼니스트 “큰소리로 통성기도 하는 것신앙 나타내는 것이라 착각교인 물론 이웃에게도 폐해”[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통성 기도는 잘못된 기도의 방법인가’ 교계에선 종종 통성 기도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다.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교인들도 있다. 통성 기도에 대해 근거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을 모셨다는 성도들이 초상집 곡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통성 기도’는 전 세계 교회 중에서도 한국교회에서만 사용되는 기도의 한 방식으로 크게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때
통일부장관 취임 후 첫예방새정부 대북정책 의견 수렴北초청시 교황 방문 피력도[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지도자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차례로 만나 경색된 남북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건넸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초청이 있을 경우 방북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천주교회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 21일 광진구주교회의관을 방문한 권 장관과 만나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대주교는 이
“유네스코 회원국 자격 박탈해야”[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16세기 수도원을 러시아군이 파괴했다고 비난했다.AFP통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스비아토히르스크에 있는 수도원을 파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이어 “러시아군에 의해 모든 교회가 불타버리고 학교와 모든 기념물이 파괴된 것은 러시아가 더는 유네스코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러시아의 유네스코 회원국 자격을
재정 비리 의혹 등 논란 잇달아교황청 내 독립적 위원회 신설투자은행 경력 외부위원 4인투자 윤리 규범 준수 검토 역할[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교황청이 외부위원으로 이뤄진 투자위원회를 신설했다. 영국 부동산 투자 비리 의혹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교황청이 재정 운영을 개혁하려는 의지로 읽힌다.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청 자금 투자의 도덕적 측면을 점검하기 위한 독립적인 투자위원회를 설립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교황청은 다국적 투자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영국의 장 피에르 케이시, 독일 조반니 게이, 스웨덴 데이비드 해리스
美 2021 국제종교자유보고서지난해 특별우려국 재선정“북한, 종교자유 거의 불가능종교자유 권리 완전히 부정”[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5~7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는 것은 사형선고다.”미국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 중 북한에 관한 내용 일부다.미 국무부는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1998년부터 전 세계 종교자유 실태를 정리한 보고서를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연합(UN)과 주요 비정부기구의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이슬람 받아들이란 요구 거부 중”[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나이지리아 기독교 소녀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1500일이 지났다.지난 2018년 2월 당시 15세이던 레아 샤리부는 요베주의 한 학교에서 110여명의 여학생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다른 소녀들은 풀려났지만, 샤리부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아 포로로 남겨졌다. 이후 그녀는 보코하람 지도자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낳았다.미국 크리스천 포스트(CP)는 최근 레아 샤리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일로 납치된 지 1500일이 된 샤리부는 탈출하기가
제67회 현충일 맞아 기념성명[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제67주년 현충일을 맞아 성명을 내고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국가 안보만큼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한기총은 6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휴전 중임을 잊지 말아야
최근 열린 장수기원법회서“티베트인들의 염원 위해”[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일해온 티베트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86)가 자신의 장수를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달라이라마는 최근 티베트불교 사키아파의 주관으로 인도 다람살라 츠글라캉 사원에서 열린 ‘달라이라마 장수기원법회’에서 “내가 오래 살지 않으면 티베트인들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나 자신도 100세 이상 살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티베트불교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자치권에 대한 열망이 식지 않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