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미국 워싱턴DC서 포럼
정부 당국자, 전문가 등 참석
유흥식 추기경 영상으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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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천주교주교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사진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하는 모습. (출처: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유튜브 화면 캡처)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을 5일(현지시간) 개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가 5~6일 이틀간 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5년간 격변한 한반도 상황을 짚어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양국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핵무기는 우리가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려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교황의 노력에 명백히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대받는 대로 북한에 가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교황은 평화를 위한 동료 순례자로서 오늘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에는 조태용 주미한국대사, 구병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한국 정부 당국자와 미국 싱크탱크인 군비통제협회의 대릴 킴볼 사무국장,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나카토 사치오 리츠메이칸대 교수 등이 참석해 한반도 갈등의 지정학적‧역사적 맥락을 확인하고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살펴봤다.

조 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북한이 자국의 고립만 키우는 도발은 중단하고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향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북한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우리의 진심 어린 제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6일엔 한반도의 교착상황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간담회와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열린다. 상영회에서는 국제 여성 평화 운동가들이 한국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로싱(Crossings)’,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노인이 런던한겨레학교를 방문해 전쟁의 아픔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노병의 외출’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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