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는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 헌법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물론 교계 내에서도 “선을 넘었다”며 전 목사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문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전 목사를 내란선동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모습. ⓒ천지일보 2019.6.7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모습. ⓒ천지일보DB

제67회 현충일 맞아 기념성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제67주년 현충일을 맞아 성명을 내고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국가 안보만큼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6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휴전 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올들어 17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윤석열 정부로 바뀐 때에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때에도 계속 도발을 시도했다. 북한은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는데 종전선언이나 전시작전권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국가 안보를 도외시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전쟁이 일어나고 난 후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전쟁 억지력을 높이고 국가 안보를 철저히 하는데 정부와 국회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기억해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6.25 전쟁을 비롯해 연평해전, 서해교전,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의 침공·도발에 대한 올바른 역사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향상시켜야 한다. 평화적 남북통일이 앞당겨지길 소망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도래하기를 기도한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대립·갈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하며 모두가 평화와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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