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춘천교구 김주영 주교가 “전쟁과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평화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그들을 치유하는 복음적 실천에 동참하자”고 말했다.김주영 주교는 부활절 목자 서한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상처로도 참된 평화가 도래하지 못한 세상 곳곳에는 여전히 수많은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주영 주교는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을 신앙생활의 중심에 두는 ‘신앙 감각’을 뜨겁게 해 ‘말씀 살기’에 동참하자”고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정치인들은 평화의 장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진영 간 대립이 격화돼 있어 정치가 많이 거칠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정치는 공동선을 지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탁월한 형태이며 권력과 통치가 아닌 봉사와 애덕의 실천’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했다.또 정순택 대주교는 “국회 천주교 의원 미사를 위해 (국회에) 방문했을 때 여야 의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20일 오후 전주에서 개최된다.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쯤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검차 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권 퇴진 바라는 시국미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국미사는 전국 13개 교구에서 100여명의 신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사제단을 대표해 경북 안동교구의 김영식 신부가 주례를 맡는다.사제단은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그리고 강제동원 배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모든 신자는 존엄하고 평등하기 때문에 서열에 집착하는 건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출세라고 생각할 때 그건 그리스도인이 아닌 ‘순전한 이교도’”라고 비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은사와 직무의 다양성이 교회 내에 특권층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출세하기 위한 승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프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 천주교가 사형제 폐지와 대체 형벌 도입을 촉구하는 입법 청원에 7만 584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주교단,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천주교 신자 7만 5843명에게 서명을 받은 사형제 폐지 입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사형을 폐지하고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등 규정이 담긴 ‘사형폐지에관한특별법안’이 지난 2021년 10월 발의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년 6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92)이 치매를 앓아 재판받기 어려운 상태라며 공소기각을 신청했다.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매캐릭 전 추기경의 변호인단은 피고가 치매를 앓고 있다며 기각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기각 신청서에 매캐릭 전 추기경이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서 검사받은 결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변호인단은 매캐릭 전 추기경에 대해 “형사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인지장애가 진행되고 있어 변호인과 상의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국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가 지난 24일 박경석,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정순택 대주교는 “20여년간의 어떤 외침이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절박함은 있겠다”면서도 “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는 오히려 공감대를 모으는 데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정순택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순 시기를 맞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돌보는 기쁨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자”고 당부했다.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가톨릭교회의 사순 기간 첫날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우리의 개인적인 욕구보다 세상은 더 크다는 것을 상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시기에 대해 “본질로 돌아가 우리를 짓누르는 것에서 벗어남으로써 신과 화해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는 오는 24일을 앞두고 “어떤 승리도 폐허 위에 건설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정전과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터무니없고 잔인한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며 개전 1주년에 대해 “슬픈 기념일”이라고 언급했다.교황은 “사망자, 부상자, 난민의 수, 파괴의 양, 경제·사회적 피해가 그들 자신을 대변한다”고 말했다.또 “평화의 주께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 천주교 공식 해외원조기구인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한국 카리타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 기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95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카리타스 긴급구호 기금은 튀르키예 카리타스와 시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대피소 제공, 식량 및 급수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8일부터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특별 모금을 시작했다. 서울가톨릭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잡’으로 불거진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시위 참가자들을 잇따라 사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했다. 교황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각국 바티칸 대사들을 상대로 한 연례 연설에서 “최근 여성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사례에서 보듯 사형이 계속 부과되는 곳들에서 생명권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사법부는 작년 말부터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가 7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경내에는 신자들로 빽빽했다.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사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공동으로 추모 미사를 거행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된 지 3일 뒤인 이날은 삼우(三虞, 장사를 지낸 후 세 번째 지내는 제사) 미사로 진행됐다는 게 천주교 측의 설명이다. 주례를 맡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 중 “베네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수만명의 일반 참배객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장례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가톨릭 역사상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과 비오 6세 교황(전임)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에 삼나무로 만든 교황의 관이 놓이는 것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주님의 종 베네딕토는 인류 가족 안에서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이루는 도구였나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가 치러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분향소를 찾은 신자들은 전임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이렇게 기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는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이날 명동성당에도 국내 신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었다. 명동성당 입구에는 베네딕토 16세 사진에 그의 회칙 ‘진리 안의 사랑’ 일부를 적어놓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코스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여준 생전의 가르침과 가톨릭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간 대화와 협력을 앞서 이끌어 온 제사장적 삶과 실천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단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정상들이 일제히 추도문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그분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는 천주교인뿐 아니라 모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에 이어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에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성 스테파노 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가정과 본당, 종교 공동체,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의 평화, 사랑하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다시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전날 성탄절 미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식량의 무기화 중단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신자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기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무의미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식량의 무기화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등에 따르면 AFP 통신은 이날 교황이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앞두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전쟁의 차가운 바람이 계속해서 인류를 뒤흔들고 있다”며 “크리스마스를 집과 멀리 떨어져 춥고 어두운 곳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 자매들을 떠올리자”고 말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미사·예배에 신자들은 더할 나위없이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전국의 주요 성당 24일 밤부터 성탄절 맞이에 분주했다.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열었다. 자정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천지일보=임혜지‧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성탄 미사’가 열린 명동성당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신자들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5일 0시 서울 중구 천주교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2022년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가 열렸다. ◆정 대주교 “참된 평화, 존중‧경청‧포용하는 마음서 출발” 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대주교는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자정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마당에서 구유에 안치된 아기 예수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