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책상 한켠에 놓인 2022년 임인(壬寅)년 달력은 이제 ‘12월’ 한 달이 남아 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2023년 계묘(癸卯)년을 알리는 새 달력이 비키라 재촉하듯 그 옆에 놓여 있다. 저마다 분주하게 때론 야심차게 시작한 올 한 해도 열심히 일한 결과를 놓고 결산하기에 바쁘고 나아가 더 나은 새해를 준비하고 설계하기에 골몰하다. 이래서 바쁘고 저래서 바쁘고, 우리의 인생은 늘 그렇게 바쁘고 또 골몰하다. 그렇게 늘 바쁘고 골몰한 가운데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덧 해가 바뀌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이 홀연히 우리 곁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최근 카타르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 공격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주인공 안토니오 뤼디거의 오만함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온라인에서 뤼디거를 향해 “집에 가서 일본팀 경기나 시청하라”며 쏘아붙이고 있다. 일본 선수를 향한 뤼디거의 조롱은 결국 충격의 나비효과로 돌아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독일은 제대로 망신을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이 지난달 23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세계축구선수권대회라는 2022년 제22회 카타르월드컵이 조별 경기를 끝내고 우승국을 가리는 토너먼트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역전승하면서 2010년 제19회 남아공월드컵 이후 다시 16강에 진출했다. 유럽과 남미로 양분되던 세계축구에서 이번 월드컵은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 무려 3팀이 16강에 진출했고, 조별 경기에서도 참가국 간에 실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체 경기에서 축구보다는 야구가 더 인기가 있지만, 국제적인 축구경기가 개최되면 다른 스포츠경기와 다르게 전 국민
12월 5일은 무역의 날이다. 수출 확대가 한국경제의 유일한 돌파구이다.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75%로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무역의존도는 수출과 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무역의존도는 독일이 80%로 세계 1위이며, 일본은 25%이다. 한국은 수출과 수입, 교역 확대가 한국경제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다. 전 세계에서 GDP 규모는 한국이 9위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제조업 수출액이 많은 나라는 4개국뿐이다.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이다. 영국, 프랑스 등은 서비스와 금융관광 등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한국은
강성 노조와 윤석열 정부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윤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강조하면서 그것이 약자를 보듬는 길이라고 했다. 검찰 출신 윤 대통령은 이전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 법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대한 대응을 보면 이전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민노총, 민변, 전교조 등 이른바 강성 노조가 득세하면서 정치 파업이 일상이 된 것이 일정 부분 사실이다. 법 위에 떼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이 떼를 쓰면 먹혔다. 기업은 엄청난 손실을 입고도 노조 눈치를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예수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점등식 3. 물건 따위를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모아서 보관함. 겨울 김장 □□□ 시즌 5.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 改善 방안 7.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북극을 상징하는 동물이 북극곰이라고 한다면 남극을 상징하는 동물은 펭귄이다. 현재 북극곰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동물이자 지구생태계의 기후재난 자체를 상징하는 대표적 동물이 됐다. 반면에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은 그 피해나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적다. 전 세계에 알려진 펭귄 종류는 17종 혹은 18종 가량이다. 그중 남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펭귄은 단연코 황제펭귄이다. 현재 존재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황제펭귄은 최대 122㎝까지 자라며,
VOL. 1389 김진호 화백 #만평 #화물연대 파업 #윤석열 대통령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각국 외신들이 한국 축구가 3일 카타르월드컵에서 사상 3번째로 16강에 오르자 일제히 주목했다. 특히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진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한국과 우루과이의 숨 막히는 막판 살얼음판 경쟁을 월드컵 본선의 역사를 장식할 드라마로 평가했다. 통신은 “한국이 다득점에 우위를 주는 동률 배제원칙(타이브레이커)으로 16강에 진출해 우루과이를 조 3위(탈락)로 밀어낸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으로 마감된 조별리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단순히 체제유지를 위가해 외부 세계와 차단하고 인민들을 무지몽매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진작 누가 비사회주의자들인가? 바로 김정은 정권 자체가 비사회주의다. 저들은 세기말적인 봉건주의를 하면서 외부 문물에 눈 돌리는 인민들을 비사회주의 죄목으로 통제하고 있지 않는가? 국경을 끼고 있는 북한 함경북도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불순녹화물 시청 및 유포행위 집중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문화를 통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차단하기 위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단속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의 16강 진출로 연일 국내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금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6강에 일본, 호주까지 진출하게 됐다. 3개국의 진출은 아시아팀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이런 분위기에도 중국은 아시아를 넘겠다고 2011년 축구 굴기를 외쳤지만 바라만 보는 신세로 전락했다. 온갖 지원을 다 하는 물주역할만 한다. 자국팀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우울하겠는가. 일찍이 중국은 월드컵 개최, 본선 진출, 우승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강원도 크기의 카타르도 월
VOL. 1388 김진호 화백 #만평 #서해 피격 #월북몰이 혐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기적’이란 지난 토요일 새벽 도하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경기를 지칭한 말이다. 전문가들이 한국의 패배와 탈락을 점쳤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은 물러서지 않고 포르투갈에 2대1 승리,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주저앉은 주장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뿌리며 엉엉 울고 말았다.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중들도 함께 울었다. 부상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어도 물러서지 않고 희생적 힘을 쏟아 이룬 영광의 눈물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리그 경기에서 안면이 골절 되는 큰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6개월이 안 된 173일 만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로 집권 1년 차에 최악의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우발적인 사고의 발생으로 지금 국정(國政)이 총체적으로 난국(難局)에 빠져들어 국민들의 입장에서 답답한 심정이다. 그런데 국가사회적 난관(難關)에 대해 여야 없이 협치(協治)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앞세운 정쟁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서 국민들의 실망은 작지가 않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노동계의 ‘동투(冬鬪)’사
VOL. 1387 김진호 화백 #만평 #김문수 경사노위 #화물연대 파업 #중재
한국 경제 성장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던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제 상황이 심각한 위기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 3천만 달러)보다 무려 14.0%나 급감한 519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여전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무역
강추위 속에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 사측은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하고, 임금도 작년 인건비 대비 1.4% 올리기로 했다. 서울교통노조가 전날 오전 6시 반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지 하루도 안 돼 이뤄진 합의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면서 이날 첫 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에서 지난해 노사 특별합의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대승적인 타협이 가능했다”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정부는 시멘트 부문 화물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국토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14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과연 타당한가? 14조 1항은 “국토교통부 장관은 운송사업자나 운수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해 화물운송에 커다란 지장을 주어 국가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운송사업자 또는 운수종사자에게 업무 개시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극도로 애매하다. 이런 이유로 법이 만들어지고 무려 18년 동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2022 카타르월드컵이 16강을 향한 열전을 거듭하며 전 세계적인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를 제외한 유럽 각지에선 이번 월드컵을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카타르가 월드컵 기반 시설 건설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했고, 성소수자 등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월드컵 기간이면 함성으로 가득 찼던 독일 전역의 술집 수백곳이 카타르월드컵 경기를 TV로 틀지 않고 있으며, 프랑스·영국·벨기에 등의 주요 도시들에선 거리 중계·응원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카타르는 성공적인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