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논란 끝에 정상 추진된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7일 강원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대청봉 옆 끝청(1430m)까지 3.3㎞에 걸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지난 40여년간 부침을 거듭했던 만큼 논란이 작지 않다.강원도는 1982년 내설악 쪽에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두 차례 불허했다. 199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의 비결은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흐름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지식 정보화 시대에 TMI 현상에 따른 피로증을 일으키는 몸에 잘 주목했다.우선 넌버벌 예능 코드를 주로 사용했다. 공연계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를 사용해서 한류 현상을 일으켰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본래 비언어극으로 줄거리와 대사가 없다. 대표적인 작품에 ‘난타’와 ‘점프’가 있다. ‘난타’는 타악을 중심으로, ‘점프’는 무술을
VOL. 1448김진호 화백
하늘이 어디일까. 저 푸른 창공이 하늘이라면 ‘떨어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진다 했으니, 이 땅에 세워졌거나 창조된 것이 부패하고 낡고 쇠하여지고 잘못돼 없어지는 게 분명해 보인다.천지일보를 통해 늘 말해왔듯이, 이제 때는 바야흐로 형이하학적 시각에서 벗어나 형이상학적 시각과 차원으로 우리의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니 찾아온 시대가 강하게 요구하는 바다.경(經)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땅에 속한 이는 땅에 속한 것을 말하고, 하늘에 속한 이는 그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한다’고 했으며, ‘육에 속한 사람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이는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의 자유는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국가의 안보나 질서유지 및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한다. 그리고 언론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 또는 사회윤리가 침해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나 이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배우 유아인의 대마·프로포폴에 이어 제3의 마약 성분 검출이 연예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이제는 학폭 이슈가 또다시 고개를 들며 비판을 받고 있다.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김다영,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하나둘씩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회도 그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다.현재도 별다른 제약 없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든, 스포츠 스타 등 학폭 가해자들이 있다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먼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 동결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 미국은 4.75%다. 미국은 물가가 1월에 6.4%로 나왔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은 3월과 5월에 0.25% 두 번 더 올릴 예정이다. 만약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올리게 되면 5.25%가 된다.한국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국민이 너무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행은 3.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민이 너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기준금리 동결로 가장 우려 되는 것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다. 한국에
윤석열 정부 최악의 인사참사다. 아들의 학교폭력 이력이 드러나면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 사태가 일어났다.피해자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당시 검사이자 가해자 아버지였던 정씨가 직접 나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소송까지 제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같은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정씨 아들의 학폭 논란을 정말 몰랐을까라는 합리적 의심도 드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참사로 ‘검찰공화국’이라는 정치공세에 결정적 빌미도 주게 됐다.판결문 등을 통해서 드러난 정씨 아들의 태도는 경악스럽다. 제주도 출신의 동기를 온갖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한 남편에게 한 아내가 있음. 갈매기는 동물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주의자3. 매우 어려운 조건을 무릅쓰고 힘을 다해 고생스럽게 싸움. 惡戰苦鬪5. 남에게 의심받을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말.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7. 깊은 바다. 대륙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최근 들어 국립공원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일고 있다. 한동안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와 중앙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잠잠하던 지자체의 개발 움직임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데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체된 상황과 맞물려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과 지리산이다. 설악산의 경우는 환경부의 반대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백지화됐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6년 만
VOL. 1447김진호 화백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대통령 임명 하루 만인 25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인선부터 뒷말이 나왔다.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총지휘하는 자리인 국가본부장에 검찰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불만이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그의 인선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의 권한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마저 검찰 출신이 지휘하는 모양새가 됐던 것이다.그가 사퇴한 결정적 원인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였던 것
2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벌어진다. 민주당에서 2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통과된다. 하지만 전망을 보면 민주당은 똘똘 뭉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표결을 계기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헌법 44조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규정해놓고 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금될 경우라도 국회의 요구로 석방될 수 있다. 1948년 제헌헌법이 규정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연좌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 북한의 연좌제는 주로 조상을 잘못 만나 일생을 망치게 하더니 이젠 이른바 현행범의 부모까지 더불어 처벌하는 극악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북한 당국이 한국 영화를 보다가 적발된 청소년은 물론 그 부모도 처벌하겠다고 선포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 영화 등을 보다 두 번째 적발될 경우에 부모를 처벌했지만, 이제는 초범일 경우에도 부모를 처벌한다는 것이다.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0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이 어수선했고 이번에는 시진핑 3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후 열리는 행사이기에 전 세계적 관심이 크다.전인대회에서 시진핑에 의해 발탁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사의 최종직책 확정과 배치가 형식적 비준을 통해 이뤄진다. 양회라고 하면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가정책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말한다.특히 중국 국내적으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봉쇄와 엄격한 격리정책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약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춘향은 옥중에 갇혀 죽음 직전 삶을 끊으려 했다. 변학도의 마수에서 벗어나 한양 낭군에 대한 정절을 지키려면 극단적인 방법밖엔 없었다. 월매에 이끌려 춘향을 옥중에서 만난 이도령은 목숨만은 지키라고 당부한다.춘향이 서방님을 괄시 말라고 호소하는데 판소리로 들으면 눈물겹다. ‘…어머님 나 죽은 후에라도 원이나 없게 하여 주옵소서. 나 입던 비단 장옷 봉장 안에 들었으니 그 옷 팔아다가 한산세저 바꾸어서 물색 곱게 도포 짓고 백방사주 긴 치마를 되는대로 팔아다가 관, 망, 신발 사드리고 절병, 천은비녀, 밀화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02년 12월 22일 조선 최초로 하와이 첫 이민자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떠났다. 당시 일본배(겐카이마루)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2일간 항해했다. 12월 24일 나가사키 검역소에서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과정에서 19명이 탈락했다. 그래서 하와이로 가는 미국 태평양 횡단 기선 갤릭호(S.S.Gaelic)에 탑승인원은 102명으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다시 검역과 입국절차를 마치고 협궤열차에 탑승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Waialua) 농장
VOL. 1446김진호 화백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맞고 있다. 많은 희생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종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이 크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라기보다는 러시아와 서방 혹은 미국의 대결이라는 ‘신냉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러시아와 중국이 연대하면서 전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이 같은 전쟁 양상의 성격으로 인해 미국의 입장과 러시아의 입장이 어떠냐가 사실상 중요한 상황이다. 1년이 되는 시
이제 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우리나라 사활이 걸린 중대 사안으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며 미래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작년 한국 인구는 12만 3800명이 자연 감소(사망자 수-출생자 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출생한 아기가 24만 9000명인데 사망자는 37만 2800명에 달했다.인구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연 20만명 이상 자연 증가했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인구는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를 기록했는데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