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식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장 현대생활이 복잡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받아들여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종교에는 현실을 초월한 신앙적 규범인 계(誡, 戒)가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는 십계명, 불교는 오계를 포함한 여러 가지 계율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신도들을 바른 생활로 인도할 다양한 신앙적 규범, 즉 내면적 규율이 있다. 종교인이 계를 잘 헤아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종교인, 지혜로운 종교인이 될 수 있다. 기독교의 십계명은 (1~4항 생략) ▲네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은퇴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이번 주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이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도 한창 뛸 나이인 33세에 은퇴를 하게 되니,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은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잦은 허리부상과 엉덩관절부상 때문인 듯하다. 사실 박지은은 몸 관리를 잘만 했으면 박세리와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전성기를 더 멋있게 장식할 수 있었을 선수였다. 박지은과는 오래전에 인연이 있었다. 1990년대 초 골프기자였을 때 일찍이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이병익 정치평론가 우리 사회에 갑자기 이슈로 부각된 종북 논쟁의 근원은 어디인가를 살펴보자. 민주당의 주장대로 어느 날 갑자기 새누리당에서 종북 좌파를 척결하자고 들고 나온 것인가? 공산주의자들이 갑자기 발호를 해서 정부가 앞장서서 매카시즘 열풍을 일으켰던가? 그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종북주의자들이 국민들의 심정을 파고드는 전략을 지금까지 취해 왔고 젊은이들이 종북주의자들의 논리를 비판의식이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종북주의자들의 특징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의 추종세력이고 북한의 주장을 여과없이 그
침묵의 시간 고요한 호흡으로 세상의 문을 여는 태양의 부름에 아무 대답 없는 잔잔한 호숫가 한가로이 물새를 따라 굽이쳐 흐르고 공간과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공허 무상한 마침표 위로 침묵하는 바람이 된다. 허공 가득히 뜨거운 열정을 내뿜으며 밀물과 썰물처럼 마음을 다독여 내 몸에 모든 것을 내놓고 들여 놓으니 해넘이 물빛에 굵은 파문을 그리는 나이테 동녘 하늘 노을을 품고 여린 달빛이 된다. -약력- 서정문학 시부문 등단 한국 서정 작가협회 회원 2012 샘터 시조 가작상 프리작가/대본 및 대필, 기사 작성 및 광고 카피, 원고 작성
세상엔 참으로 많은 종교가 있다. 그 수많은 종교를 대신해서 유불선이라는 3대 대표종교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유불선 종교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종교인이라 함은 해당종교의 가르침을 따르고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한 종교행위를 종교생활 내지는 신앙생활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 것은 그 신앙생활을 위해선 그 종교를 주신 분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르면 믿을 수도 지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바른 신앙을 위해선 반드시 지(知)․신(信)․행(行)이라는 신앙의 원칙에 준해야만 한다. 즉, 불교인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의약품 분류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사후 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게 됐다. 대신 사전 피임약은 병원의 처방을 받아 구입하도록 하는 등 식약청의 이번 발표에 각계각층에서 말들이 많다. 종전에는 이와 반대로 사전 피임약과 같은 경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식양청의 이와 같은 발표에 종교계와 의료계가 반기를 들었다. 무분별한 성문화가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의견과 의사의 처방 없이 진행되는 사후 피임약 복용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이유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김한길 의원에게 밀리면서 대세론이 꺾이는 등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20~30대 젊은층이 모바일투표를 통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색깔론에 맞서 그가 야당의 선명성을 드러냄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성 이미지로 평가받는 이 대표가 색깔논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 국민은 그러나 정치권의 해묵은 색깔논쟁에 깊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야가 산적한 민생현안에는
박종윤 소설가 6개국의 합종에 성공하고 돌아온 소진을 연나라 왕은 냉대했다. 소진은 왕에게 자신의 섭섭함을 증삼과 백이, 미생을 예로 들어 설득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진은 계속 말을 이었다. “왕께서는 이런 얘기를 아시는지요? 어떤 지아비가 관리가 되어 먼 곳에 부임을 했는데 남편이 없는 사이 그 아내는 다른 사내와 간통을 했습니다. 얼마 뒤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그러자 간통한 사내가 불안해했습니다. 그때 여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남편이 돌아오면 독약을 넣은 술을 마시게 하겠어요. 그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은 당권과 대권을 향해 그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과 민주당의 임수경 의원의 부적절한 탈북자 발언 논란이 불거진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 관심은 대선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선주자들은 요즘 여야 할 것 없이 자기 사람 모으기와 대선 캠프 구성에 한창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최근 경선방식을 두고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비박 3인방은 ‘경선 불참’이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나왔으니 경선 무산이 현실화 되는 것 아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융합연구부 공학박사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11년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로봇 시장은 200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후 2010년 약 1.8조원으로 약 75%의 연간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해 세계 로봇 시장에서의 서비스 로봇 비중인 39%에 크게 뒤떨어지는 현실이다.국제로봇연맹(IFR)의 2011년 통계에 따른 세계 시장 관점에서 볼 때에도, 2010년 기준 전체 로봇 시장은 94억 달러에 그쳤고
‘남북관계’라는 것이 총성이 없다고 조용한 것이 아니고, 만남이 없다고 안만나는 것이 아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시간에도 남북 간에는 들리지 않는 총격전이 외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매체를 통한 치명적인 심리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the fact)이다. 이러한 남북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이래로 지속해온 남북 간의 제2의 6.25전쟁이라고 해도 과언(過言)은 아니다. 서로의 체제를 지킨다는 명목 하에 남북 간의 군비경쟁과 대남무력도발을 자행해온 북의 고의적인 군사충돌 그리고 무기체계의 개발경쟁 및 외교현장에서의
중국의 역사 왜곡이 또 다시 시작됐다. 중국은 2002년부터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지역의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로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공정)’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인 것이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자기네 역사를 확대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는 2003년 신화·전설 시대를 역사로 편입
소셜커머스 업체가 돈을 받고 잠적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5일 소셜커머스 업체 쿠엔티와 가전제품 쇼핑몰 쿠엔월드가 ‘사기 사이트’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유명 TV프로그램에 방송협찬을 하는 등으로 신뢰감을 조성한 뒤 백억 대를 들고 잠적했다. 쿠엔티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지류상품권을, 쿠엔월드는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해 온 사이트로 동일인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셜커머스 사기 사건으로 요즘 들어 우후죽순 생겨나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또
정치권이 해묵은 색깔논쟁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까지 미뤄가면서 정치적 입지만을 확보하려는 색깔싸움으로 국민의 피로감만 더하고 있다. 민생은 없고 정쟁만 난무하는 정치권의 모습에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번 색깔논쟁은 통합진보당의 종북주사파 의원 논란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비화 발언이 단초가 됐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와 사상검증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야권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색깔론 시비로 종북을 덮지 못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당내에선 ‘여론은 보지 않고 너무 앞서 가는 것 아니
홍준희 국민대학교 교수 어제, 오늘, 내일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 생각해본다. 많은 성인과 명상가들이 ‘지금 현재에 집중하라’ 고 말하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음을 우리는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현재의 노력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필요하다. 미래를 생각하다 보면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우리의 먼 미래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30여 년간 예술경영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특히 힘들었던 시절을 꼽으라면 IMF 무렵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힘든 그 시기에 나 혼자만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 당하던 그 시절, 나는 또 다시 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남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음을 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견딜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힘차게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기에 더욱 더 치열하게 정신을 무장하고 위기를 정면돌파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라는 결론을
박상병 정치평론가 어쩌면 예고됐던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종북세력’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가 휘몰아칠 줄은 몰랐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부정선거 논란이 한창일 때, 일부 보수언론이 ‘경기동부연합’ 운운하며 색깔론 분위기를 띄울 때도 그러다 말겠지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 명부가 담긴 서버를 압수한 것이 신호탄이 된 것일까. 아니면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5월 28일)에서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을 질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일까. 최근 여권이 일제히 종북세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최근 어느 신문사에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초등학생들이 현충일이나 6.25 전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충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느 유명 가수가 컴백한 날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 누구와 싸웠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에 대해 짜증난다고도 했다.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건 잘못 돼도 한참 잘못 됐다. 비단 초등학생뿐 아니라 20대 이상 젊은 층들 중에서도 안보나 역사에 깜깜하거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