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가 돈을 받고 잠적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5일 소셜커머스 업체 쿠엔티와 가전제품 쇼핑몰 쿠엔월드가 ‘사기 사이트’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유명 TV프로그램에 방송협찬을 하는 등으로 신뢰감을 조성한 뒤 백억 대를 들고 잠적했다.

쿠엔티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지류상품권을, 쿠엔월드는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해 온 사이트로 동일인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셜커머스 사기 사건으로 요즘 들어 우후죽순 생겨나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업체에서 정한 만큼의 사람들이 모이면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소셜커머스와 같은 경우 사실 그동안 진품과 가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품질이 좋지 않거나, 애초에 상품가격을 뻥튀기 한 뒤 반값할인을 한다는 식으로 과대광고를 하는 등 이미 여러 차례 주의조치를 받은 업체들도 있어 왔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애초의 목적과는 멀어진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하고 있으며,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몇몇 소셜커머스 업체의 잘못된 행동이 동종 업체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소셜커머스 업체의 사기와 관련 피해자 카페 회원들은 소셜커머스 상품권 사기가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해당 사이트를 신뢰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유명 연예인이 전속 모델이었던 점과 일괄/즉시 배송이라는 문구로 구매를 유도한 점, 지상파 인기 연예프로그램 협찬 업체라는 점을 들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연예인이나 유명 프로그램, 공인들이 모델로 나설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등 해당 연예인과 방송에 대한 비판도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 상품을 착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유명인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하는 행동, 공정치 못한 상거래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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