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 경찰 소환 조사 10시간
실종 당일 사건 재구성에 수사 총력
경찰·민간수색팀, 친구 폰 찾기 집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든 이후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당일 재구성에 수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손씨에 대한 정밀 부검 결과가 이번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나올 전망이다.
이와는 별개로 경찰은 손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와 A씨의 부모 등을 불러 조사하고 이들의 진술과 목격자들의 진술, 한강공원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A씨와 A씨의 부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9일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10시간 10분여 정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선 A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손씨와 A씨의 휴대전화가 바뀐 점 ▲A씨가 사건 당시 신고 있었던 신발을 그의 가족들이 버린 점 ▲손씨의 실종 당일 A씨가 부모와 통화한 이유 ▲A씨가 손씨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이유 등이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와 손씨를 목격했다는 이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확보한 목격자 7명 가운데 일부는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새벽 3시 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강 주변 CCTV 54대, 실종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해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와 손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하면서 재구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에 대한 수색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이날도 한강 수중수색과 강변일대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아직까지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하지 못했다.
민간 수색팀은 전날과 동일하게 수중전문탐지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경부터 4시 30분경까지 수중수색을 진행했으나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휴대전화 2대가 발견되긴 했으나 A씨가 소유했던 휴대전화와는 다른 기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수색팀은 주말 쯤 장비·인원을 보강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부터 잠수교 하류까지를 더 수색할 예정이다.
한강경찰대는 민간수색팀이 수색을 진행하는 곳과 겹치지 않는 한강 일대에 빨간 부표를 띄우고 수중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의 경찰관 20여명도 투입돼 한강 일대 150여m를 수색했다. 그러나 이들도 빈손으로 수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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