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경찰, 손씨·A씨 동선 대부분 확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데 관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손씨에 대한 정밀 부검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이와 별도로 목격자 참고인 조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수사를 통해 사인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손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과수는 이달 보름쯤 손씨의 시신을 정밀 부검한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과수는 손씨의 시신에 나 있었던 자상 2곳은 그의 사망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낸 바 있다. 다만 이는 육안으로만 파악된 부분이었다.

국과수 연구와는 별개로 경찰은 최근 손씨의 실종 당일 그와 친구 A씨를 목격했다는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씨와 A씨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목격자 그룹은 총 6개 그룹 9명으로 늘었다.

목격자 D씨가 찍은 한 장의 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목격자 D씨가 찍은 한 장의 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경찰이 확보한 목격자 7명 가운데 일부는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새벽 3시 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목격자 2명 중 1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손씨의 친구 A씨가 누워있는 손씨를 일으키려다가 손씨가 다시 눕는 것을 보았고, 시간이 흐른 뒤 A씨도 손씨 옆에 눕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 D씨는 “야구점퍼 입으신 분(A씨)이 (손씨를) 일으키다가 손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며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을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우리가 갈 때쯤 손씨 옆에 다시 누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강 주변 CCTV 54대, 실종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해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와 손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하면서 재구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손씨와 A씨의 동선 등은 대부분 확인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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