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캐딜락 브랜드 차량들이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20.09.22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캐딜락 브랜드 차량들이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20.09.22

날렵하면서 유려한 패스트백 디자인

2021시즌 CT4 원메이크 레이스 신설

경쟁차比 가격↓… 2030에 어필 요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회춘(回春). 봄이 다시 돌아오듯 도로 젊어짐을 뜻하는 말이다. 캐딜락이 지난달 15일 선보인 신형 세단 형제 CT4와 CT5가 그랬다. ‘중·장년이 타는 차’ 등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다.

신형 CT4와 CT5는 기존 ATS와 CTS를 대체하는 후속 모델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드라이빙 본질에 집중한 모습이다. 외모는 더욱더 멋져지고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캐딜락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서킷주행 ▲짐카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성이 향상된 CT4와 CT5를 체험할 수 있었다. 시승차는 각각 스포츠 트림이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5 외관.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5 외관.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5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5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0.09.22

두 차량은 캐딜락 디자인에 대한 미래가치를 담은 에스칼라(Escala) 콘셉트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물려받아 날렵하면서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을 완성했다. 차체는 낮고 넓었고 짧은 오버행으로 매력적인 비율을 자랑했다.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형 스포츠 메쉬 그릴과 세련되게 다듬어진 세로형 주간주행등은 한눈에 캐딜락임을 알게 했다. 여기에 리어 스포일러와 두툼한 크롬으로 둘러싸인 듀얼 머플러 등은 더욱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4 외관.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4 외관.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4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신형 CT4 실내모습. ⓒ천지일보 2020.09.22

캐딜락은 왜 하필 신형 CT4, CT5를 서킷에서 선보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상품성을 서킷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총 길이 4.346㎞로 좌측 코너 9개, 우측 코너 7개 등 총 16개의 코너를 갖추고 있다. 200㎞/h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직선 구간도 존재한다. 때문에 신형 CT4, CT5의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인 것.

먼저 시승해 본 차는 CT5였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곗바늘(회전속도계)로 이뤄진 계기판이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클러스터가 디지털로 돼 있는데, CT5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대시보드에 돌출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된 10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 비율을 늘린 센터페시아는 조작이 편리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 CT5가 서킷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 CT5가 서킷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09.22

서킷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자니 얼른 달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났다. 인스트럭터의 조언에 따라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며 직선 주로와 코너링 구간을 주행하며 차량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바퀴를 주행하며 코스를 익힌 후 차량을 더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CT5는 ‘이 정도쯤이야’하며 운전자의 도전을 넉넉히 받아줬다. 특히 직선 구간에서 시속 180㎞까지 가속페달을 밟아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CT5는 2.0ℓ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하고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돼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났다. 또한 코너에서도 엉덩이가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재빠르게 자세를 잡았다.

브레이크 성능도 발군이다. 직선주로에서 시속 170㎞로 달리다가 이어지는 내리막 헤어핀 코스에서 브레이크를 꾹 밟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였다. 이는 이탈리아 브렘보사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돼 엄청난 담력으로 엔진의 힘을 그대로 받아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급 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런플랫 타이어도 제 몫을 했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위)와 CT5가 서킷 주행을 하고 있다.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20.09.22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위)와 CT5가 서킷 주행을 하고 있다. (제공: 캐딜락코리아) ⓒ천지일보 2020.09.22

이어진 CT4는 CT5에 비해 차량이 작고 가벼워 더 경쾌하고 날렵한 주행이 가능했다. CT4에는 CT5와 마찬가지로 같은 엔진이 장착됐다. 다만 10단 자동 변속기가 아닌 8단이 맞물려 CT5와 동일한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CT4는 후륜구동(RWD)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차다. 50:50에 가까운 차량의 전·후 무게 배분으로 언더스티어가 거의 없이 날렵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뽐냈다. 내년(2021시즌)부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CT4 원메이크 레이스(CT4 클래스)가 신설되는 만큼 기대했던 퍼포먼스가 잘 반영된 것 같다. 역시 서킷에서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CT4와 CT5에는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들도 잘 담겨 있다. 두 차량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오토 홀드, HD 리어 카메라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등이 적용돼 있다.

또한 경쟁사의 고급세단과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CT4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935만원이다. CT5는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세련된 스타일링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 5428만원, 스포티한 스타일에 모든 옵션을 탑재한 스포츠 5921만원이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가 짐카나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09.22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캐딜락코리아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CT4 & CT5 미디어 트랙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CT4가 짐카나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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