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카니발 주행컷. (제공: 기아자동차)ⓒ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 주행컷. (제공: 기아자동차)ⓒ천지일보 2020.8.26

3세대 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미니밴서 느껴지는 대형SUV

첨단사양 통해 편안한 운전

릴렉스 시트로 피로도 줄여

차박·차크닉 등 활용도 높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4년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4세대 카니발은 탁 트인 개방감과 안전성이 돋보이는 차였다. 기존 미니밴의 느낌보다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느낌에 가까웠다. ‘패밀리카’로서의 안전성은 물론, 제법 큰 몸집을 가졌음에도 각종 첨단사양이 탑재돼 운전은 편안했으며 피로감을 줄여줬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4세대 카니발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시승 구간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동화컬처빌리지를 왕복하는 총 70㎞ 구간이다. 시승차량은 카니발 7인승 시그니처 스마트 스트림 D2.2 모델이다.

4세대 카니발 전측면 모습. ⓒ천지일보 2020.8.25
4세대 카니발 전측면 모습. ⓒ천지일보 2020.8.26

신형 카니발의 첫인상은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전면부 중앙에 자리 잡은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이 구현했다. LED 헤드램프부터 후면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 측면 캐릭터 라인은 날렵함을 더해줬다. 미니밴인 만큼 커다란 덩치를 자랑했다. 전장은 5155㎜이며 전폭 1995㎜, 전고 1740㎜, 휠베이스 3090㎜이다.

실내공간은 넓고 쾌적했다. 차량에 탑승하니 차체가 높고 전폭이 넓어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탁 트여 시원했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 터치감이 좋아 살짝만 터치해도 반응했다.

특히 통풍시트는 시릴 정도로 시원했다. 3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3단계로 설정을 하니 엉덩이와 허리가 시릴 정도로 차가워 2단계로 변경했다. 2단계도 충분히 시원했다. 그 아래에는 기어봉을 없애고 전자식 다이얼 방식의 기어가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주행모드(노멀, 에코, 스포츠, 스마트)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도 있다.

왼쪽은 4세대 카니발 운전석 중심 모습. 오른쪽은 1열 전체 모습. ⓒ천지일보 2020.8.26
왼쪽은 4세대 카니발 운전석 중심 모습. 오른쪽은 1열 전체 모습. ⓒ천지일보 2020.8.26

시승 차량은 7인승 모델로 1열 외에도 3열까지 좌석이 있다. 특히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확장형 센터콘솔이 있어 후석 공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버튼을 한 번 만 누르면 사용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시키고 피로도를 줄여준다.

전체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유행 중인 차박(자동차+숙박), 차크닉(자동차+피크닉), 캠핑 등에도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뒷좌석은 접기만 하면 평탄화가 가능하다.

4세대 카니발 후석을 평탄화한 후 차크닉을 할 수 있게 셋팅한 모습.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 후석을 평탄화한 후 차크닉을 할 수 있게 셋팅한 모습. ⓒ천지일보 2020.8.26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섰다.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나갔으며 브레이크는 밟자마자 즉각 반응했다. 핸들링 역시 부드럽게 움직였는데 4세대 모델이 되면서 기존 유압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된 효과다.

또한 시승은 굉장히 편안하게 했다. 신형 카니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4세대 카니발에 탑재된 후측방 모니터의 모습. 방향지시등을 켠 방향의 후측방의 모습을 클러스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에 탑재된 후측방 모니터의 모습. 방향지시등을 켠 방향의 후측방의 모습을 클러스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8.26

이에 주행 중 반자율주행도 가능했다. 차량은 차선에 맞춰 핸들을 움직였고 설정한 속도대로 달리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스스로 줄이기도 했다. 특히 제한속도 구간에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이를 알고 속도를 제한속도에 맞게 줄여줬다. 또 터널 진입 시에는 스스로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조시스템을 바꿨다.

주행모드를 변경할 시 클러스터 내 애니메이션을 추가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노멀 모드는 100㎞ 아래로 주행 시 편안하게 운전을 했지만 100㎞ 이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100~130㎞까지는 쭉 올라갔다. 이 외에도 에코, 스마트 주행모드가 있다. 주행 시 거슬릴 정도의 풍절음과 엔진음 등의 소음은 느끼지 못했다.

4세대 카니발 주행모드.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 주행모드.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총 2개 모델,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9.1㎞/ℓ(9인승 기준)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성능을 자랑하며 복합연비 13.1㎞/ℓ(9인승 기준)다.

판매가격은 9·11인승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160만원 ▲노블레스 3590만원 ▲시그니처 3985만원이다(디젤 모델은 120만원 추가). 7인승은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3824만원 ▲시그니처 4236만원이다(디젤 모델은 118만원 추가).

4세대 카니발.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20.8.26

한편 4세대 카니발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에 2만 3006대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최다 신기록을 기록했다. 14일까지(영업일 기준 14일) 총 3만 2000여대가 계약됐다. 이는 지난해 카니발 총 판매대수(6만 3706대)의 50%에 달한다.

4세대 카니발 측면.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20.8.26
4세대 카니발 측면.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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