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골프 황제’ 살린 그 차…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GV80’
[시승기] ‘골프 황제’ 살린 그 차…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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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제공: 제네시스)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제공: 제네시스)

안전·디자인·성능 고루 다 갖춰

저돌적이고 듬직한 외관 디자인

실내 공간,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AR내비게이션 등 첨단사양 가득

차량 내 18개 스피커로 귀 호강

 

美충돌평가서 안전한 차로 뽑혀

충격 따라 10개의 에어백 제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동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성이다.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고 한들 안전성이 부족하다면 누가 타려 할까. 최근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가 큰 사고를 당하면서 자동차 안전의 중요성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면서 당시 큰 사고에도 타이거 우즈를 살렸던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지브이 에이티)’의 안전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외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외관.

지난 17~19일 2박 3일간 GV80를 직접 타보면서 안전성을 확인해 봤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

GV80의 첫인상은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이면서도 듬직했다. 전면부를 대부분 차지한 ‘대형 크레스트 그릴’은 방패를 옆으로 늘린 모양을 형상화한 그릴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패턴의 크기가 작아져 앞으로 튀어나올 듯한 저돌적인 이미지를 만들었고, 넓은 차체는 한마디로 듬직했다. 또한 ‘두 줄’의 헤드램프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여줬다. 측면은 그릴 양 끝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포물선을 그리며 이어진 ‘파라볼릭 라인’과 번호판 아래 범퍼부터 시작해 후면까지 잇는 라인으로 볼륨감과 날렵함을 강조했다. GV80의 크기는 전장 4945㎜, 전폭 1975㎜, 전고 1715㎜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넓이는 같고, 길이는 짧고, 높이는 낮았다.

실내 공간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넓은 대시보드로 시야가 확 트였고 전면부 중앙을 가로지르는 디스플레이와 송풍구 디자인은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센터페시아는 필요한 버튼만 남겨 버튼 수를 줄였고, 다이얼 모양의 통합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기로 단순화했다. 디스플레이는 터치방식과 통합 컨트롤러로 작동할 수 있었다. 터치 시 적당한 진동이 발생해 제대로 눌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운전석에 앉으면 디스플레이와 거리가 멀어서 정차할 때 외에는 통합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하는데 통합 컨트롤러는 터치 방법보다 직관적이지 못해 숙달이 필요해 보였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대시보드 구성.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대시보드 구성.

또한 센터콘솔이 높게 자리 잡아 운전석과 조수석이 분리된 공간을 만들었다. 시트는 고급 가죽과 함께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탑승하면 몸에 닿는 부분을 감싸주며 속도에 따라 변형되는 시트가 허리를 잡아줘 운행 시 안정감을 높였다.

2열 공간은 180㎝ 정도의 성인 남성이 탈 경우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여유를 보인 반면 3열은 2열에 비해 좁게 느껴졌다. 2·3열은 트렁크 좌측에 위치한 버튼 4개로 2열과 3열 좌우 시트를 완전히 접고 펴고를 조작할 수 있다. 완전히 접었을 때에는 3열은 평평하게 접혔지만 2열이 평평하게 접히지 않아 약간의 경사가 생겼다. 그럼에도 차박(차에서 숙박)을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2열과 3열 공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2열과 3열 공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해보니 ▲정숙성 ▲안정성 ▲안전성 등이 돋보였다. 차량이 고속도로나 터널을 지나거나 고속 주행을 해도 차 안은 조용하고 큰 요동 없이 편안했다. 이는 주행 중 도로에서 나는 소음을 실시간 분석해 0.002초 만에 반대 음파를 발생시키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RANC)’로 소음을 잡아주고,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도로 상태를 파악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안정성을 높인 덕이다.

핸들링과 브레이크 성능도 조작 시 즉각 반응했고 고속 주행 시 커브에 쏠림현상도 크지 않았고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도 흔들림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f·m의 힘을 발휘했다. 주행 성능은 가속페달을 밟으면 바로 치고 나가는 다이내믹한 느낌은 아니지만 2.2t의 큰 덩치를 걸맞게 묵직하면서도 힘 있게 속도를 냈다. 일상 주행에서는 불편함이 없으며 또한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스포티한 성능도 맛볼 수 있다. 시속 100㎞로 주행 중인 상태에서도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를 더해 내달렸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외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외관.

안전성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주행 시 실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등을 모니터링해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계기판에 알림이 뜨고 경고음을 울려 준다. 실제로 주행 시 조수석이나 전방이 아닌 곳을 보면 전방을 주시하라는 계기판 문구와 함께 경고음이 수시로 울렸다. 또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주행 영상 위에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보여줘 이해를 도왔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 첨단사양이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1열과 2열 공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1열과 2열 공간.

아울러 GV80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뽑혀 안정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GV80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돼 충돌 시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탑승자의 상해를 줄여준다.

GV80는 오디오 성능도 빼놓을 수 없었다. GV80에는 중간 디스플레이 뒤, 1열 옆, 시트 아래 등 18개의 스피커가 적절한 위치에 배치돼 최적의 사운드로 귀를 즐겁게 해줬다. 저음이나 고음 모두 깔끔하게 들렸고, 특히 섬세한 소리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한 퀀텀로직 서라운드(QLS) 기능을 통해 음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QLS의 청취 모드는 관객 모드, 무대 모드, 일반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관객 모드의 경우 소리가 앞쪽에서 흘러나와 무대를 앞에 두고 객석에서 듣는 것 같이 듯이 들리며, 무대 모드는 소리가 풍성하게 들려 마치 밴드나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줬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곳곳.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네시스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 실내 곳곳.

한편 GV80는 지난해 제네시스 첫 SUV 모델로 등장했으며 사전계약 첫날 1만 5000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보였다. GV80는 작년 총 5만 6150대가 팔려 제네시스의 실적을 이끌었다. 판매가는 6067만원부터이며 트림과 옵션에 따라 9000만원대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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