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6월 셋째주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건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다.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이산가종 상봉이 합의되고 북미 관계 개선이 순풍을 타는 등 단연 북한 관련 이슈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어려운 민생경제도 난제로 떠올랐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보수야당은 국회 법안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월드컵에도 관심이 뜨겁고, ‘방사능 라돈침대’ ‘발암물질 대구수돗물’ ‘독성 강한 붉은 개미’ 등 건강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들이 이목을 꾸준히 끌었다.
1. 3김시대 막 내려…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별세’ 김종필 전 국무총리 누구?… 막 내린 ‘김대중·김영삼·김종필’ 3金 시대☞(원문보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三金)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 김종필 일대기] 쿠데타 주역서 ‘3김 시대’ 거두로… 풍운의 정치역정 마침표☞
반평생을 권력의 중심부에 있었지만 정작 ‘1인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김종필 전 총리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47년 서울대 교육학부 2년 수료 후 1948년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했다. 이후 1958년 육군본부 정보 참모부 기획과장으로 근무하면서 1961년 5.16군사정변에 참여했다.
2. 남북 실무회담 줄줄이 성과
◆8월 상봉에 남북 100명씩… 이산가족 근본 해결은 ‘차츰’☞
22일 8.15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다.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남북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을 정례적으로 가지면서 이산가족의 근본 문제 해결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남북이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체육회담을 연다. 남북은 이번 체육회담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아시안게임 공동출전을 비롯한 체육 분야 교류협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 통일부 과장과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을 보낸다.
3. 북미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 급물살
◆북미 단독회담서 전화번호 교환… “트럼프 덕에 핵단추 없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중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북미정상 핫라인’ 곧 가동… 후속회담 이번 주 열리나☞
북미 정상간 핫라인이 곧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 한반도 ‘중재’ 중심에 ‘대한민국’
◆문 대통령 “北은 비핵화 구체방안·美는 상응조치’ 제시해야”(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은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며 함께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타스 국영 통신·방송 및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북미 간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UFG연습 중단 공식결정… 北비핵화 후속조치 주목☞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 열릴 예정이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9일 한미 국방부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중단(suspend)하기로 했다”면서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매티스 美국방 다음주 한국 방문… “北비핵화 조치 아직 몰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강경화 “종전선언, 연내목표”… “폼페이오, 北 빨리 만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연내에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 시기와 형식은 유연히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내신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6.25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의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5. 지방선거 참패한 보수야당 ‘혼수상태’
◆선거 참패 미안하다면서 ‘국회 정상화’는 뒷전… 법안 처리 줄줄이 차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단독으로 소집한 6월 임시국회는 21일까지 본회의 한번 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 상황에 처했다.
◆‘혼수상태’ 빠진 보수야당… 국회 정상화도 ‘요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보수야당이 사실상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국회 정상화도 늦어지고 있다. 당장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해야 하지만, 야당의 지도부 공백사태로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중앙당 해체’ 충격요법 담은 혁신안… 실현 가능성은 ‘글쎄’☞
6.13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인해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 권한을 위임받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18일 ‘중앙당 해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내놨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벌써 불거지는 조짐이어서 혁신안이 제대로 굴러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김 권한대행이 내놓은 혁신안은 중앙당 해체를 포함해 ▲당명 개정 ▲원내중심 정당 구축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 가동 ▲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담고 있다.
6. 남북 화해무드에 뒷전된 ‘민생경제’
여당의 6.13 지방선거 승리로 문재인 정부의 국민적 지지가 입증됐지만 경제 성적표에서는 전방위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 심화 가능성도 크다.
◆작년 가계부채 증가율, 43개국 중 3위… 빚, 소득보다 빨리 늘어☞
지난해 한국 가계부채 증가률이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한국 가계신용은 가계 처분가능소득의 159.8%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오른 수치다.
◆30~40대 일자리 감소 역대 최장… “경기 예상보다 악화” 우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40대 취업자 수는 66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 8000명 감소했다.
7. 방러 문재인 대통령 “유라시아에서 한러 우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한국과 러시아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8. 긴장감 더해가는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1998년 굴욕’ 멕시코전 설욕에 나선다☞
신태용호가 20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멕시코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한국, 스웨덴에 0-1 석패 ‘험난해진 16강행’…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아 있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스웨덴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으로 잘 싸웠으나 불의의 페널티킥 한 방에 0-1로 패해 험난한 나머지 일정을 마주하게 됐다.
9. 인재에서 천재까지 국민 생명 ‘위협’
◆종로부터 군산까지 계속되는 ‘홧김에 방화’ 대책 없나?☞
‘종로 여관’ ‘부산 고시텔’ ‘군산 주점’ 등 올해 들어 크고 작은 방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재산피해는 물론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이 극악무도한 범죄는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처참한 군산 주점 방화 현장… 목격자 “사람들 넘어지고 난리”☞
“주점 근처에 있었는데 갑자기 입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확 튀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집사람한테 빨리 신고하라고 하고 봤는데 누군가 확 돌아서 도망가길래 ‘저 사람이 불을 질렀구나’ 생각하고 잡으려고 저도 뛰었죠.”
18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의 화재 현장 인근에서 만난 사건 최초 목격자 김정석(가명, 남)씨는 전날 상황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돈침대 당진 르포] “폐암 일으킨다는 라돈침대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안전하다구요?”☞
“안전하다면 왜 회수를 했습니까? 문제가 있으니 회수한 것 아닙니까? 그렇게 위험한 물건을 일방적으로 갖다놓고 폐기처분까지 한다하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야적된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당진항만 고철야적장 앞에서 21일 천지일보 취재팀과 만난 김문성 고대1리 이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그러니 빨리 치워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불만을 털어놨다.
◆[현장] 대구 ‘발암물질 수돗물’ 소식에 대형마트 생수 ‘품절’ 사태☞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내 마트마다 물을 사재기하는 인파가 몰려, 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항 자성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10여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21일에도 추가로 발견되면서 정부가 컨테이너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10. 차기 대권 여론조사 ‘박원순·김경수’ 박빙
◆[천지일보 여론조사] 차기대권 박원순·김경수 ‘박빙’… 보수는 유승민☞
차기 대권 경쟁의 ‘서막’인 6.13지방선거가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가장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대권주자 중에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