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전년 대비 7.7%↑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 74.9%
모바일 ‘음식서비스’ 98.3% 압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한 고객이 지난 10일 롯데마트 제타블렉스 서울역점 신선식품 정육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한 고객이 지난 10일 롯데마트 제타블렉스 서울역점 신선식품 정육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액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식품 구매액 중 75%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식품 구매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 681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동향. (출처: 통계청)
지난해 온라인 쇼핑 동향. (출처: 통계청)

신선도가 중요한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는 이런 인식이 더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온라인 식품 구매도 증가했다.

이 때문에 2019년 17조원이던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팬데믹 기간 매년 약 5조원씩 성장했다.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다 보니 식품 구매도 자연히 온라인 이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 3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 2515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전월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 감소,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0.1% 증가했다. 사진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출처: 통계청)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 3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 2515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전월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 감소,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0.1% 증가했다. 사진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출처: 통계청)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감. (출처: 통계청)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감. (출처: 통계청)

이같이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만은 오프라인 구매율이 높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이런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 결과 2020년 25조 3000억원에서 2021년 31조 2000억원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36조 1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40조원을 넘었다. 

커피와 음료, 식용유 같은 공산품과 김치, 장류 등을 포함한 음‧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3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 8000억원까지 늘었다.

육류와 어류, 채소, 과일 등 신선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019년 3조 7000억원에서 10조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식품 구매액 중 75%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 동향 및 4/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은 통계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간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 (출처: 통계청)
연간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 (출처: 통계청)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번 매출동향 조사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총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지에스25, 씨유, 세븐일레븐) 준대규모점포(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지에스더후레쉬,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이었다. 

온라인은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섹),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 등 총 1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온라인 부문에서 식품 매출의 연간 증가율이 1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 결과 22년 및 23년 연간 매출 비중 및 매출 증감률과 업태별 매출 구성비.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 결과 22년 및 23년 연간 매출 비중 및 매출 증감률과 업태별 매출 구성비.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 결과 온라인 유통 전년동월 대비 매출증감률 추이.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 결과 온라인 유통 전년동월 대비 매출증감률 추이.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 6.3%↑

   전년 대비 오프라인3.7%, 온라인9.9%↑ 

   12월 오프라인·온라인↑… 전체 7.5%↑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은 대형마트 0.5%, 백화점 2.2%, 편의점 8.1%, 준대규모 점포 3.7% 등 전 업태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3.7% 증가했다. 

지난달 유통업체 업태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영업일수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많아지며 전체 매출은 4.5% 증가했다.

대형마트 1.2%, 백화점 5.9%, 편의점 7.3%, 준대규모점포 5.2% 등 대부분 업태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10.4% 증가했으며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인해 패션, 의류, 스포츠에서 매출이 줄었으나 화장품, 서비스, 기타 등 품목에서 매출은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집밥족이 늘면서 식품(22.4%) 카테고리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전통 유통업체은 온라인 식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온라인 식료품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최첨단 물류센터를 전국에 6개 건립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쓱닷컴)으로 온라인 창구를 단일화하고 통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쓱닷컴은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3곳과 100여개 이마트 PP센터(피킹&패깅센터)를 통해 전국의 85%에 달하는 지역에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는 쓱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온라인 채널인 G마켓(지마켓)도 2022년 8월부터 쓱닷컴의 쓱배송과 물류 공조를 통해 신선식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G마켓은 장보기 서비스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스마일프레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으며 이중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152%에 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