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빵부터 프라이팬 등까지
자체 제품 인기에 출시 잇따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해”

모델이 10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홈플러스시그니처 PB 메가 히트작 후속 시리즈 ‘이해봉 짬뽕라면’ ‘메가스톤IH 프라이팬 7종’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모델이 10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홈플러스시그니처 PB 메가 히트작 후속 시리즈 ‘이해봉 짬뽕라면’ ‘메가스톤IH 프라이팬 7종’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가공식품 등 외식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를 훨씬 웃도는 등 최근 고물가가 지속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가 자체 상품인 PB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PB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또한 올해 들어 9월 1일까지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의 PB 제품인 ‘오늘좋은 물티슈’는 출시 이후 8월 8일까지 일반 물티슈 상품군 전체 판매량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유통업계는 PB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PB 분야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좋은 반응을 얻은 PB 메가 히트작의 후속 시리즈 출시를 통해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진짜 춘장이 담긴 ‘이춘삼 짜장라면’의 후속작인 ‘이해봉 짬뽕라면’, 전국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 중인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홈플러스시그니처 메가스톤IH 프라이팬’을 선보인다.

이해봉 짬뽕라면은 4입 기준 2500원으로 1봉당 약 600원으로 일반 제조사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프라이팬의 경우 오는 10월 4일까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오늘좋은’ 제지류 상품의 최근 3개월간 판매량을 보면 ‘오늘좋은 천연펄프 3겹 화장지’와 ‘오늘좋은 천연펄프 미용티슈’는 롤티슈, 미용티슈 상품군 내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일반 상품 대비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GS25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상생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정식 도입해 운영한다. 일반 상품의 가격 대비 70~80% 저렴한 수준으로 출시 상품은 ▲리얼갈비만두 1㎏ ▲리얼옛날토달 2마리 760g ▲리얼프라이스초극세모 10입 등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슈퍼마켓 내에서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것이 리얼프라이스 상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며 “이번에 도입된 3종의 경우 편의점 유사 상품의 단위 중량·입수 등을 고려할 시 최대 50%가량 알뜰하게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커리 PB 제품도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빵 제품 출시도 지속 이어지고 있다.

GS25의 ‘브레디크’가 내놓은 순우유스틱빵, 치즈스틱빵 등 제품들은 브랜드 출시 100일 만에 50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또한 지난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4% 늘었다.

실제 CU의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35.6% 신장했으며 GS25는 104.5%, 세븐일레븐은 100%가량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브레다움’은 지난 2021년 4월 선보인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해외 유명 원재료 등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총 20여종의 메뉴를 운영 중이다.

CU의 ‘베이크하우스(BakeHouse)405’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있는 고품질의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CU는 2000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라인까지 베이커리 상품군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베이크하우스405는 최근 출시된 차별화 베이커리 브랜드로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CU의 전용빵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 브랜드는 중간 유통마진이나 영업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과 동시에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가격 대비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이 가성비 있으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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