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비 중시하는 ‘아트슈머’
키아프·프리즈 서울 동시 개막
아티스트별 작품 전시회 진행

신세계백화점이 프리즈 서울의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하는 VIP 라운지.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프리즈 서울의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하는 VIP 라운지. (제공: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문화 경험이 동반된 소비를 중요시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가 전시회 및 아트페어 등 예술 접목을 통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경제 위축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액은 전년(7565억원) 대비 37.2% 신장한 1조 37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020년 3000억원대였던 시장 규모에서 작년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코로나19 이후 아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된 ‘프리즈 서울’ ‘키아프 서울’ 등에 맞춘 마케팅 전개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제2회 프리즈 서울의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VIP 라운지를 운영한다. 라운지에는 정창섭, 이정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뽀아레, 아디르 등의 브랜드와 어우러져 차별화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2일까지 ‘보통의 우리에게 (Dear Ordinary Us)’라는 가을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가 일상 속 아름다움을 표현한 예술 작품을 활용해 백화점 내ᆞ외부를 연출한다. 본점과 잠실점, 대구점, 광주점 등 14개 점포는 일상과 정물을 소재로 단순하면서 강렬한 색채를 표현하는 미국 출신 작가 ‘앤디 리멘터(Andy Rementer)’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서울신라호텔 로비 벽면에 전시된 이배 작가의 작품. (제공: 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로비 벽면에 전시된 이배 작가의 작품. (제공: 호텔신라)

부산본점, 인천점, 영등포점 등 10개 점포는 본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당당함에 집중하고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하는 ‘아방(ABANG)’의 작품으로 연출되며 동탄점, 청량리점, 대전점 등 10개 점포는 34만 구독자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작가인 ‘카아민(CCARMIN)’과 협업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롯데백화점은 서울과 부산, 경기도에 위치한 다양한 점포에서 아티스트별 작품 전시회도 진행한다. 아트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2023’을 기념해 로비에 ‘이배’ 작가의 ‘붓질(Brushstroke)’ 시리즈 신작 2점을 내년 초까지 전시한다. 붓질 신작은 이배 작가가 서울신라호텔을 위해 특별하게 작업한 것으로 기존에 작업하던 화폭보다 더 큰 300호(가로 3m, 세로 2m)의 규모로 그려져 화폭 크기에서 느낄 수 있는 붓질의 힘과 다양하고 복잡한 배열의 획을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입구에는 세네키 노부오의 분수 작품과 떨어지는 은하수와도 같은 로비의 박선기 작가 작품 등의 감상이 가능하며 로비에는 회화 작품 외에도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대표 갤러리인 뉴욕 입실론(Upsilon) 갤러리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슈퍼콜렉터전’을 진행해 슈퍼콜렉터들이 주목하는 현대미술 작품 총 44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조지 콘도, 요시토모 나라, 사이 톰블리, 엘즈워스 켈리 등 해외 유명 작가 12명과 이건용, 전광영, 이강소, 오세열 등 국내 작가 1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표 작품으로는 조지 콘도 ‘Droopy Dog Abstraction(2017)’, 요시토모 나라 ‘무제(1997)’, 싸이 톰블리 ‘무제(1967)’ 등이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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