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2027년 로봇·드론 상용화 추진
지리적 제약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주목
편의점·프랜차이즈업계, 서비스 도입 적극적
“지역·거리 한계 극복에 교통 접근성 높일 것”

교촌치킨이 드론을 활용해 치킨을 배송하는 모습. (제공: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드론을 활용해 치킨을 배송하는 모습. (제공: 교촌에프앤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초 정부가 오는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에는 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가 드론 배송을 본격화하고 있다.

드론은 차, 오토바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이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통해 상대적으로 배송이 취약한 지역까지도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파블로항공’과 드론 치킨 배달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교촌은 지난 18일 파블로항공과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배송서비스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교촌치킨 청평점과 가평 일부 펜션 간의 거리는 멀고 성수기일 경우 여행 차량이 많아서 배달이 힘든 실정이다. 이번 드론 배송을 통해 매장과 펜션 간 배송이 훨씬 수월해지게 된다.

실제 교촌치킨을 드론 배송으로 배달받은 펜션 고객은 “치킨을 먹으려면 직접 운전을 해 매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등 거리상 불편함이 있었는데 펜션에서 편히 쉬면서 치킨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교촌은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배송 서비스 개발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배송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서 향후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7월 파블로항공과 손잡고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배송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2021년 파블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드론 이착륙 가능 점포를 개점했다.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과 드론.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과 드론.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는 김천시, 드론 배송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해 첫 번째 드론 배송 점포로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을 선정하고 인근 캠핑장과 전원주택 단지로 드론 배송을 진행한다.

이로써 김천영남대로점에서 20㎞ 떨어진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6㎞ 떨어진 전원주택마을인 ‘도공촌’까지 배달이 가능해지게 됐다. 드론 전용 배달 앱인 ‘닐리버리 앱’을 통해 주문 시 평균 8~15분 내로 제품이 전달된다.

드론 배송 주문이 가능한 상품은 총 115종이며 배달 가능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최소 주문 금액인 8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는 무료다. 배달용 드론에는 4㎏ 무게 상품까지 탑재가 가능한 2종의 드론은 태풍·호우 등 기상 악조건을 제외하고 가벼운 비에도 비행이 가능한 기종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성남시, 태안군 2개 지자체와 2023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해 업계 처음으로 도심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달부터는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운영하며 내달부터는 태안군과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 간 드론 배달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CU는 야외 물놀이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한 드론 전용 배달 세트 7종을 구성해 운영한다. 탄천 물놀이장의 경우 상품을 보낼 배송 거점과 배달받을 배달점이 설치돼 운영되며 이번 드론 배송 도입으로 하천 위 안전한 길로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BGF리테일은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 배송서비스를 강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드론 배송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드론 배송을 통해 지역·거리 간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곳에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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