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등 동절기 상품 매출 급증
세븐일레븐, 군고구마·어묵 판매
CU ‘미니니’ 콜라보 호빵 선봬
GS25, 즉석 ‘붕어빵’ 제품 출시

고객이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고객이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여전히 한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일찌감치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18일 세븐일레븐이 이달 1~15일 동절기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월 동기 대비 스타킹은 50% 이상,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는 40%, 커피·차는 35%, 컵국·초콜릿은 25% 오르는 등 신장세를 보였다.

한낮에는 아직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져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나타나면서 동절기 상품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확실히 이전보다 쌀쌀해진 아침 시간대 매출 상승이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HOT 원두커피의 경우 해당 시가대에만 6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초콜릿과 원컵류는 50%, 온장고 두유는 40% 올랐다.

커진 일교차와 동절기 상품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세븐일레븐은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 6종을 이날부터 판매한다. 핫팩 제품도 예년보다 빠르게 준비해 오는 20일부터 선보이고 립케어 신제품도 이달 말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오르는 시기에 맞춰 군고구마와 어묵 행사도 실시한다. 군고구마는 이달 말일까지 구매 시 펩시콜라 25㎖ 캔이 무료 증정되고 어묵은 ‘문어어묵꼬치’와 ‘야채어묵꼬치’ 2종에 대해 1+1 행사가 진행된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 “일교차가 커지는 9월은 늦더위와 추위가 맞물려 여름 상품과 겨울 상품이 모두 잘 팔리는 때로 편의점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장 만들기를 진행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CU도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는 호빵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인기 캐릭터 ‘미니니’와 협업한 이색 호빵 제품을 연달아 선보인다.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실제 CU의 작년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 달간에는 한겨울인 1월에 비해 48.7% 높게 나타났다.

모델이 CU에서 미니니 호빵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미니니 호빵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이러한 판매 성향에 맞춰 CU는 띠부씰 80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미니니 호빵 시리즈로 ‘레니니의 대파크림치즈 호빵’ ‘샐리니의 황치즈호빵’ ‘초니니의 고추잡채 호빵’ ‘팡니니의 중화짜장 호빵’을 출시한다. 이뿐 아니라 CU는 한 끼 식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스낵’ 호빵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CU는 올해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미니니 캐릭터와 함께 이색 호빵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출시 초기 고객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S25는 ‘길거리 붕어빵’이 그대로 재현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붕어빵)’을 즉석식품으로 선보였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전국의 붕어빵 생산 업체 20여곳을 방문했으며 35년간 붕어빵 생산에 전념한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과 손을 잡았다. 또한 지난 7월 684명을 대상으로 붕어빵 출시를 위한 소비자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동절기 대표 간식은 ▲붕어빵 44% ▲군고구마 30% ▲호빵 11% ▲호떡 8% ▲어묵 7%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경험을 가진 소비자는 81%였고 동절기가 아닌 하절기에도 붕어빵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S25는 붕어빵 출시 이후 판매 추이를 분석한 후 취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는 한편 4계절 상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